- 문화토픽로제가 콜드플레이 무대 '훔쳤다'... 지드래곤·태양도 목격한 '아파트' 떼창 현장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한국 공연이 K팝 스타들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한 공연 4일차 무대에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공연 직전 리허설에서 로제의 '아파트'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게스트 출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상대로 본 공연에서 로제는 무대에 올라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함께 '아파트'를 열창했다. 두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신나게 뛰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지는 등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했다.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크리스 마틴은 "한 번 더 부르자"고 제안했고, 이들은 앙코르까지 총 2번의 '아파트'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로제와 콜드플레이는 워너뮤직 산하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에 함께 소속된 인연이 있다. 또한 로제는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 버전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의 엔딩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이날 공연장에는 또 다른 K팝 스타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관객으로 참석했으며,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정해인, 가수 코드 쿤스트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흥미롭게도 크리스 마틴은 공연 중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는 태양의 유명한 밈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에 태양은 후에 자신의 SNS에 공연 영상을 올리며 "헤이 콜드플레이.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화답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로제의 깜짝 등장은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됐다. 앞서 열린 공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진이 크리스 마틴과 함께 '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진과 크리스 마틴은 함께 작업한 이 곡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고, 이번에는 로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또 다른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냈다.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의 이번 내한 공연은 16일부터 시작해 총 6회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회차당 약 5만 명씩, 총 30만 명의 관객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공연이다. 모든 회차에 걸쳐 트와이스가 정식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여기에 진과 로제의 깜짝 등장이 더해져 공연의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콜드플레이는 한국 팬들과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남은 공연에서는 또 어떤 깜짝 게스트가 등장할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문화토픽여우락 2025, 이희문표 ‘국악 어벤져스’ 예고
국립극장이 오는 2025년 '여우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에 소리꾼 이희문을 선임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7월 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 극장에서 열린다. 이희문은 전통 민요의 틀을 깬 혁신적인 접근으로 널리 알려진 전방위 아티스트로,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2017년 미국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며, SXSW 뮤직 페스티벌, 뉴욕 링컨센터 등 여러 해외 무대에서도 초청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희문은 우리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전파해왔다.이희문 예술감독은 2014년부터 여우락 페스티벌과 인연을 맺어 왔다. 그의 '제비·여름·민요'(2014), '한국남자'(2016), '씽씽락락'(2017), '13인의 달아나 밴드'(2019) 등 매 공연마다 참신한 기획과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2025년 '여우락 페스티벌' 역시 그의 개성 넘치는 감각이 반영되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콘셉트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를 슬로건으로, 한국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소통하며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 2010년 첫 시작 이후, 총 관객 수 8만2000여 명과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한 탐구와 재해석을 통해 그 지형을 확장해 왔다. 올해 '여우락'은 '민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개막작과 폐막작을 포함한 총 12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희문 감독은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여우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민요의 정신을 지키는 수호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금술사, 상상력을 더하는 마법사 등으로 무대에 오른다.2025년 여우락 페스티벌에서는 대중 가수 최백호, 인순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 인디밴드 까데호,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 레이어스 클래식 등 각 세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민요를 새롭게 해석하며, 각자의 음악 언어로 독특한 공연을 펼친다. 이희문 감독은 "민요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음악이며, 그 진정한 힘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데 있다"며, "이번 여우락은 모두가 기꺼이 빠져들 수 있는, 낯설고도 매혹적인 음악의 세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2025년 '여우락 페스티벌'의 전체 라인업은 오는 25일 국립극장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또한, 5월 20일에는 총 12개의 공연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올패스 패키지' 티켓이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5월 22일부터는 개별 공연 티켓이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여우락 공식 SNS(@yeowoora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희문 예술감독은 그동안 여우락 페스티벌을 통해 민속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도입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문화토픽보따리장수에서 SNS 창업까지... 70년 '여사장' 혁명의 비밀
오늘날 동네 상가를 둘러보면 분식집, 미용실, 네일숍, 애견숍, 수선집, 문구점 등 대부분의 작은 점포는 여성 사장님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연이 아닌 한국 경제사의 특수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김미선의 책 『여사장의 탄생』에 따르면, 여성 자영업자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생계가 막막했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저자는 이들을 '한국전쟁이 낳은 여사장'이라 정의했다. 당시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이 제한적이었고, 방 딸린 점포에서 자녀 양육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었기에 자영업은 여성들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1960-70년대에는 점포뿐 아니라 보따리를 이고 지고 가가호호 방문해 상품을 판매하는 여성 상인들도 많았다. '신앙촌 아줌마'라 불리던 옷 장사 아주머니들은 태산 같은 옷 보따리를 이고 다니며 가정에 방문해 판매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를 키우는 여성 가장이었다. 시장에서도 야채, 고기, 생선, 건어물, 젓갈 등 대부분의 상점은 여성들이 운영했다.한국경제사학자 이종현은 자영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사 전반에서 실패의 비용을 흡수한 거대한 저수지의 역할"과 "잉여 노동력을 흡수해 실업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으며, "국가 주도의 시기에 제도권 밖에 방치된 시장에서 이들은 국가 경제의 모세혈관 기능"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1980년대 급속한 산업화로 여성들이 임금노동자로 대거 포섭되기 전까지, 여성의 자영업 비율은 임금노동보다 더 높았다.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사장'들에게 '여성답지 않다'며 배제와 차별로 대했다. 50-60년대 신문이나 영화에서 '여사장'은 돈만 밝히는 탐욕스럽고 드센 문제적 여성으로 재현되었고, 심지어 성적으로 타락한 여성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이는 경제적 능력을 가진 여성을 남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긴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발현이었다.70년이 지난 지금, '여사장'의 현재는 어떨까? 여전히 대부분은 영세한 1인 사업자로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사장이 '되고픈' 요즘 청년 여성"들의 등장이다. 책방, 소품 숍, 미용 관련 숍, 카페 등에서 젊은 여성 사장님들을 쉽게 볼 수 있다.이들 젊은 여성들이 '여사장'을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를 구조적으로 해석한다.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삶과 일상, 미래, 가족 등이 자본, 권력, 국가와 같은 외부의 힘에 의해 좌우되거나 통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강하며", 페미니즘, 환경, 생태, 돌봄 등 대안적 삶의 방식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자영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양극화와 젠더 불평등이 만든 노동 시장 내 차별이 있다. 남성 중심의 기울어진 노동판에서 착취당하며 돈을 버느니, "자신의 취미와 취향, 나아가 삶의 방식을 일에 반영"하는 '여사장'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젊은 여성들의 이러한 대안 추구가 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위기의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비가시화되었던 여성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기여가 재평가받고, 청년 여성들에 의해 새로운 경제 주체로 발전할 가능성은 분명 기대할 만하다.
- 문화토픽알록달록 한지등 아래서 찰칵! 원주 한지 문화제, 눈과 마음이 즐거워요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세대 간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아이들이 축제의 주체가 돼 창의력을 발휘하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풀뿌리한지등'과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한지는 내 친구'다.'풀뿌리한지등'은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50곳에 재학 중인 2천100여 명의 어린이가 직접 만든 한지등으로 축제 기간 동안 원주한지테마파크 밤을 환하게 밝힌다. 다년간 시민 참여형 상징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한지는 내 친구' 프로젝트에는 지역 초·중학생 1천2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꽃'과 '희망'을 주제로 한지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축제 현장에 전시하며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한지도화지는 강원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이 전통 방식으로 직접 제작한 것으로, 학생들은 미술 활동을 넘어 유서 깊은 원주한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평원중학교를 비롯한 8개 학교가 참여해 축제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위원장은 "어릴 적 축제에 참여했던 아이가 자라 부모가 돼 다시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는 모습은 원주한지문화제만의 특별한 풍경"이라며, "세대 간 화합을 이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원주한지문화제의 고유한 정체성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원주한지의 전통을 계승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토픽아미를 위한 특별한 시간! 제이홉 솔로 전시 'AND WHAT?' 오픈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22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 전시 'AND WHAT?'은 5월 30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동교동 AK PLAZA 홍대 17층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이번 전시는 제이홉이 솔로 활동을 통해 구축해 온 음악 세계와 예술적 발자취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그간 공개된 다채로운 솔로 음원과 다큐멘터리 콘텐츠,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월드투어 등을 통해 제이홉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크리에이티브 영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 온 그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다룬다.전시명 'AND WHAT?'은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제이홉의 폭넓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새로운 행보에 대한 질문과 기대감을 동시에 담고 있다.이번 전시는 제이홉이 K-팝 아티스트로서 세운 기념비적인 '최초' 기록들에도 주목한다. 2022년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 역사적인 순간과, 현재 진행 중인 첫 솔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를 통해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한 감격적인 순간들이 전시장 내에 생생하게 구현될 예정이다.제이홉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에서는 그의 음악 철학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솔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제이홉이 실제 사용했던 마이크와 인이어, 뮤직비디오 및 콘셉트 포토 촬영 시 착용했던 의상 등 그의 솔로 여정을 상징하는 다양한 실물 소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제이홉은 지난 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HOPE ON THE STAGE' 투어를 진행하며 북미 6개 도시에서 약 17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만났으며, 현재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6~27일에는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펼친다.제이홉 전시 'AND WHAT?' 관련 자세한 정보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 내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토픽'왕의 귀환을 눈앞에서' 155년 만의 대규모 의례 재현
서울 종로구 창덕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20일, 종묘 정전 신주 환안 행렬이 펼쳐졌다. 이 행렬은 약 4년 전, 대규모 공사를 위해 창덕궁 옛 선원전으로 옮겨졌던 종묘 정전의 신주 49위를 다시 원래 자리인 종묘 정전으로 모시는 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이날 행렬에는 약 900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취타대, 도가대, 전사대, 의장대 등 다양한 대형 행렬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렬의 시작 지점인 창덕궁 금호문을 출발한 이들은 광화문, 종로 등 서울의 주요 거리를 지나며, 신주가 다시 정전에 돌아오는 장면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무슨 행사냐"고 묻기도 했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행렬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병헌 씨는 "155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 일부러 찾아왔다. 우리 전통을 되살린 모습이 정말 웅장하다"고 감탄했다. 종묘 정전 신주 환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전통적인 의례를 현대에 맞게 재현한 행사로, 과거 종묘에서 신주를 환안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기록들을 참고하여 행사 준비가 이루어졌다.이 행렬의 중요성은 기록에 남아 있는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기록에는 신주를 옮기는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함께, 그 당시 종묘에서 신주를 경희궁으로 옮겼다가 공사가 끝난 뒤 다시 되돌려 놓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당시 왕실의 신주를 운반할 때 사용된 신여, 신연 등의 가마와 함께 수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의례는 한 번에 1천420명, 총 2천840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당시의 기록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신여와 신연 등 가마를 고증하고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원래 의궤에 따른 행사에서는 신여 4대, 향용정 8대, 신연 8대를 포함해 총 2번의 환안 과정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궁 밖에서 왕의 신주를 운반하는 신연의 경우, 16번 움직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현대에 맞게 재현하기 위해 가마의 일부는 새로 제작하고, 나머지 가마는 기존의 것을 수리해 28기를 확보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이 행사에 참여한 제임스 그리마 씨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 알게 돼 매우 즐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유선 씨는 "우연히 나들이를 나왔다가 행사를 봤는데, 아이가 매우 좋아했다"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반응은 종묘 정전 신주 환안 행렬이 단순한 전통의 재현을 넘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행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이날 행사가 끝난 후, 국가유산청은 종묘 정전에서 신주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열었고, 이어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은 종묘 정전 월대를 배경으로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을 활용한 형태로 펼쳐졌다. 국가유산청은 "600년을 이어온 제례 전통이 다시 재현되는 오늘이,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로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 문화토픽두 번이나 역주행한 소설… 대체 <스토너>가 뭐길래?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읽었을 때, 훨씬 더 깊고 넓게 독자의 마음에 다가온다. 잔잔한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독자는 잠을 설칠 정도로 많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문학이 주는 울림이 오감을 깨우고, 삶을 향한 예민한 감각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이야기 속 어떤 장면도, 어떤 인물도, 어떤 대사도 쉽게 흘려보낼 수 없다. 이 책은 도대체 무엇이 독자를 이렇게 몰입하게 만드는가.『스토너』는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사건 없이 평범하게 살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유로 미주리 대학 농과대학에 진학한다. 그의 삶은 그 전까지 고독도, 자기 성찰도 모르는 일상에 가까웠다. 그러나 대학에서 기초교양 과목으로 수강한 영문학 수업은 그의 삶을 바꾼다. 아처 슬론 교수의 질문 한 마디, “셰익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 자네에게 말을 건네고 있네.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는 그가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던 문학의 존재를 날카롭게 각성시키는 계기가 된다. 그 순간부터 스토너는 생애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그 이후로 스토너는 문학 속에서 자신을 찾는다. 문학을 향한 감각은 고독에서 비롯되고, 고독은 곧 삶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작가는 소설 전반에 걸쳐 스토너가 ‘존재’하는 순간들에 집중한다. 문학을 통해 오감을 열고,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내면 여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문학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관통할 수 있는지를 이보다 더 정중하고 깊이 있게 보여주는 작품은 드물다. 스토너는 화려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결혼도, 자식도, 교육자로서의 명성도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사랑도 결국 떠나보낸다. 그러나 그는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문학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삶을 조용히 관조한다. 타인을 바꾸려 하지 않고, 타인의 삶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그 앎을 끝까지 유지하며 삶을 마무리한다.그의 마지막은 고요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다. 암으로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긴 책 한 권을 손에 든 채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작가는 그 장면을 햇살이 비치는 고요한 방 안에서, 말 없이 진행되는 의식처럼 묘사한다.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스토너는 문학을 품은 자신으로 존재하며 사그라든다. 독자는 그에게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조용하고도 묵직한 해답을 듣게 된다.이 책이 다시 주목받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1965년 처음 출간된 『스토너』는 오랫동안 절판되었다가, 2006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판으로 재출간되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뉴욕의 한 서점 주인이 강력히 추천한 덕분에 프랑스에서 입소문이 났고,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2015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다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에는 유명인의 추천 영상이 공개되며 다시금 역주행 중이다. 작가 자신은 생전에 이 책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이 책의 가치를 알아주는 독자들이 나타날 것을 예감했는지도 모른다.『스토너』는 문학에 대한 헌사이자,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성찰이다. 작가는 스토너라는 인물을 통해 대학의 의미, 공부의 본질, 인간의 고독,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존엄까지 짚어낸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해 묻는 일이 된다. 너는 지금 살아있느냐고, 너의 기둥은 무엇이냐고, 너는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60년을 건너뛰어 오늘의 독자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독자는 그 질문 앞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 문화토픽오징어게임 '핑크 솔저스' 만든 숨은 음악 천재 김성수, 단독 콘서트로 정체 드러낸다
다재다능한 음악가 김성수가 2년 만에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돌아온다. 18일 주최·주관사 감탄사에 따르면 김성수는 오는 6월 28~29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23 LIVE'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그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2002년 데뷔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김성수는 뮤지컬,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뮤지컬 참여작만 해도 '포비든 플래닛',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 '에드거 앨런 포', '광화문연가', '베르나르다 알바', '빅 피쉬', '썸씽로튼'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뮤지컬계에서는 독특한 음악적 색채와 깊이 있는 작품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김성수의 음악적 영향력은 뮤지컬 무대를 넘어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장됐다.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진행요원 등장 테마곡 '핑크 솔저스'(Pink Soldiers)를 비롯해 '호스티지 크라이시스'(Hostage Crisis), '딜리버리'(Delivery), '디어 엔드'(Dear End) 등 여러 곡을 작곡했다. 특히 '핑크 솔저스'는 드라마의 상징적 음악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대중음악계에서도 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서태지, 이적, 검정치마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편곡 작업을 통해 협업해왔으며, 서태지 데뷔 25주년 콘서트에서는 60인조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클래식부터 전자음악, 대중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적 역량은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23 LIVE' 콘서트는 '엔트로피'(ENTROPY), '공명'(RESONANCE), '대칭'(SYMMETRY), '정적'(STILL) 등 4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각 챕터는 김성수가 추구해온 음악적 세계관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관객들은 그의 음악 세계를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는 직접 연주하는 전자음악부터 홀리워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하는 웅장한 클래식, 그리고 그의 뮤지컬 대표작 넘버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5월과 6월에 발매 예정인 새 앨범 수록곡들의 무대도 선보인다. 5월 앨범에는 합창단, 엠비언트 음악,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찬트 형식의 작품을 담았으며, 6월에 공개될 앨범에는 전자음악, 팝, 클래식을 융합한 실험적인 곡들을 수록할 예정이다. 이는 김성수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장르 간 경계 허물기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5월 2일 오후 4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김성수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다양한 음악 장르를 담은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음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이 김성수의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부터 영화음악, 대중음악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그의 다재다능함이 한 무대에서 펼쳐질 '23 LIVE'는 올 상반기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 문화토픽돗자리 펴고 힐링! 청주 피크닉 콘서트, 무료로 즐기는 최고의 휴식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이 함께하는 5월, 청주시가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피크닉 콘서트'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는 피크닉 콘서트는 5월 2일부터 3일간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피크닉 콘서트는 이름 그대로 돗자리를 펴고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별도의 예약 없이 당일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누구나 무료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넓은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다.이번 피크닉 콘서트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룹 코요태, 독특한 콘셉트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유명한 노라조,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국악밴드 억스(AUX)가 출연하여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계의 디바 최정원, 홍지민, 전수경이 환상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피크닉 콘서트에는 청주시립예술단도 함께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립 무용단은 아름다운 몸짓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시립 국악단은 전통 음악의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시립 합창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시립 교향악단은 웅장한 선율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피크닉 콘서트는 특정 연령층이나 취향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신나는 대중음악부터 아름다운 클래식, 흥겨운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잔디광장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만약 행사 기간 중 비가 내린다면 공연 장소는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으로 변경된다. 실내 공연장에서도 피크닉 콘서트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 장소 변경 여부는 청주시 홈페이지 또는 시립예술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청주시는 이번 피크닉 콘서트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하고, 문화 예술을 통해 더욱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피크닉 콘서트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청주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피크닉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청주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피크닉 콘서트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을 즐기며 삶의 활력을 얻고, 지역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청주시는 앞으로도 피크닉 콘서트를 더욱 발전시켜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청주시는 피크닉 콘서트 외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 전시, 축제를 개최하고, 문화 시설을 확충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시는 문화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매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 문화토픽왕의 혼 돌아오다…종묘 정전 환안제, 155년 만에 웅장한 행렬
조선 왕실의 숨결이 깃든 종묘 정전이 노후화된 목재와 균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마치고, 5년 만에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 종묘 정전을 일반에 공개하며, 창덕궁에 임시로 모셔졌던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를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종묘 정전 환안제 및 준공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종묘 정전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이래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왕실 제례가 끊임없이 이어져 온 역사적인 공간이다. 한국 전통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1985년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구조적 균열, 기와 탈락, 목재 노후화 등 지속적인 문제에 직면해왔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전통 건축 기법과 현대 과학 기술을 융합한 대규모 수리를 진행했다.이번 수리는 1991년 이후 약 30년 만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공사로, 정전 앞 시멘트 모르타르를 제거하고 수제 전돌을 깔아 고풍스러운 멋을 더했다. 또한, 공장제 기와를 모두 걷어내고 장인들의 손길로 제작된 수제 기와로 교체하여 종묘 정전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수리 완료와 함께, 2021년부터 창덕궁 구 선원전에 임시 봉안되었던 신주를 다시 종묘 정전으로 모셔오는 환안제가 20일 웅장하게 거행된다. 특히, 이번 환안제를 위해 헌종 대 제작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를 바탕으로 장인들이 특별히 제작한 신여, 신연, 향용정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환안 행렬은 창덕궁 금호문 앞에서 출발하여 광화문, 세종대로, 종로를 거쳐 종묘까지 약 3.5km 구간을 장엄하게 행진한다. 사전 모집된 200명의 시민 행렬단을 포함하여 총 1,100명이 행렬에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전국에서 확보한 총 28기의 가마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환안 행렬이 종묘에 도착한 후, 오후 6시 30분부터는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와 준공기념식이 이어진다. 고유제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주관 아래 200여 명이 참여하여 전통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된다. 준공기념식에서는 수리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약 60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특별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종묘 정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종묘 정전의 공개와 환안제는 600년 역사를 간직한 종묘 정전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종묘 정전을 비롯한 주요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