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토픽뮤지컬 ‘마타하리’ 마지막 시즌, 압도적 몰입감 선사
뮤지컬 ‘마타하리’가 마지막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맞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공연은 오는 2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서사,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극 중 마타하리의 입체적인 서사와 더불어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뮤지컬의 세 가지 주요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번 공연은 ‘마타하리’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마지막 기회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마타하리’는 프랑스의 무희 마타하리, 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프랑스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총살되었다. 뮤지컬은 마타하리가 어떻게 비참한 삶을 살았던 마가레타에서 세계적인 무희 마타하리로 다시 태어나는지, 그리고 그녀가 생존을 위해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마타하리의 매혹적인 이미지와 그녀를 둘러싼 갈등은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마타리와 아르망의 사랑, 라두 대령과의 복잡한 감정선도 섬세하게 다뤄진다.이 작품의 또 다른 큰 매력은 바로 음악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음악은 서정적인 선율에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어져, 뮤지컬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마타하리의 처형 장면을 그린 ‘마지막 순간’, 마타하리의 회상 장면을 담은 ‘예전의 그 소녀’, 대규모 앙상블이 펼치는 ‘수천 명의 목숨’ 등 다양한 곡들은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을 준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웅장한 음악은 작품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관객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몰입감을 경험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를 더욱 빛내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마타리 역을 맡은 옥주현은 201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이 작품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가창력은 마타하리의 복잡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매 회차마다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또한, 솔라는 이번 시즌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자신만의 마타하리를 완성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을 통해 마타하리의 상징적 이미지를 뛰어넘는, 더 큰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그동안의 공연 성과를 통해 이미 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3개월 연속 예매 랭크 1위,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 돌파,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7년 재연에서는 2개월 연속 예매 랭크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8년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라이선스 공연으로 글로벌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마타하리’는 그야말로 한국 뮤지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시즌은 특히 그랜드 피날레 시즌으로서, 마타하리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연은 무대세트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후의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이 더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은 팬들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닌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은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되며, 그동안 ‘마타하리’를 사랑해온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문화토픽"국내서 보기 드문 기회" 이우환,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품 한자리에
아트스페이스와이가 2월 19일부터 3월 26일까지 이우환 작가의 특별 기획전 '점·선·면, 인생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 화백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우환 작가를 대표하는 '선(線)' 시리즈와 함께 '바람', '조응' 시리즈는 물론, 수채화와 드로잉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 4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작들을 통해 작가의 예술적 변천사와 철학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이우환 작가는 1970년대부터 점과 선을 이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점과 선의 조합을 넘어, 공간과 자연, 그리고 시간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깊은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여백의 미를 강조하며 동양적인 사유를 현대미술에 접목한 선구자로 꼽힌다.아트스페이스와이 관계자는 "이우환 작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해 온 만큼, 국내에서 그의 작품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전시는 이우환 작가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의 작품이 지닌 철학적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만큼,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예술계 전반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보고, 그의 예술적 철학이 우리 삶에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트스페이스와이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토픽"9만 팬들이 뭉쳤다"... 한동훈 신간 하루 만에 '역대급' 판매량 기록
정치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출간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서점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약 판매 첫날인 19일부터 시작된 열풍은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단숨에 장악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독특한 '구매 인증' 문화까지 형성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압도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는 물론 정치·사회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저서와 최근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브 장원영이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과 같은 강력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온라인 독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교보문고의 리뷰 게시판에는 125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으며, 대부분이 기대감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 전 대표의 팬카페 '위드후니'에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9만 1400여 명의 회원들이 책 구매 인증부터 선물 인증, 독후감 인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출판계에 따르면 예약 판매 첫날에만 1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출판업계에서 대형 흥행으로 평가받는 수치다. 384쪽 분량의 이 책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14일간의 치열했던 정치적 드라마와 그의 소신 있는 결단이 상세히 담겨있다.주목할 만한 점은 책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이다. 비상계엄 다음 날인 작년 12월 4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 해산'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기습적인 계엄 선포의 의도에 대한 한 전 대표의 날카로운 분석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저자 소개란에서 21년간의 검사 경력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대표직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왔으나,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북콘서트와 강연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메시지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 문화토픽숫자 친구들 다 모여라! 뮤지컬 '넘버블록스' 신나는 수학 놀이!
올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교육 뮤지컬이 찾아온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은 오는 3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어린이·가족 뮤지컬 '넘버블록스'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되는 것으로, 벌써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뮤지컬 '넘버블록스'는 영국 BBC에서 제작, 방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명의 교육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1부터 10까지, 그리고 그 이상의 숫자들을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형상화하여,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번 뮤지컬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제작자인 조 엘리엇(Joe Elliot)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여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뮤지컬만의 새로운 요소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조 엘리엇은 "한국에서 '넘버블록스' 뮤지컬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어린이들이 뮤지컬을 통해 수학을 더욱 즐겁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제작사인 브러쉬씨어터(BRUSH Theatre LLC)는 최첨단 무대 기술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 속 '넘버블록스' 캐릭터들을 생동감 넘치게 구현할 예정이다.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무대 배경, 소품, 배우의 의상 등에 프로젝터를 이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이다. '넘버블록스'의 다채로운 색감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여, 관객들을 환상적인 숫자들의 세계로 안내한다.또한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는 '넘버블록스'의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관객들은 마치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요소를 더해, 공연의 재미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공연 중 '넘버블록스'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간단한 수학 게임, 퀴즈 등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공연장 로비에는 터치 스크린을 설치하여 '넘버블록스'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숫자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공연장 내에는 '넘버블록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공연의 감동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교구 체험존에는 '넘버블록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교구를 직접 만지고 조작하며, 숫자와 수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도서 코너에는 '넘버블록스' 관련 도서, 워크북 등을 비치하여 공연의 여운을 이어가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넘버블록스'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공연 관람의 추억을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뮤지컬 '넘버블록스'는 숫자를 처음 접하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토픽조폐공사 지하벙커, 예술품 '지하궁전'으로 변신하나
최근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사고로 문화재 보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북 경산에 위치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지하벙커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새로운 예술품 수장고로 탈바꿈할 전망이다.1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수장고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산 화폐본부 내 지하 2층, 6292㎡(약 1900평) 규모의 지하벙커를 미술품 수장고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공간은 1975년 전시 대비 화폐 보관을 위해 만들어진 지하벙커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은 수년간 수집품 증가와 수장 공간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 수장고는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추가 작품 수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립한글박물관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보관 시설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국립현대미술관은 조폐공사 지하벙커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조폐공사 지하벙커는 견고한 구조와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예술품 보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하 공간 특성상 온도와 습도 유지에 유리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예술품의 장기 보존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별도의 신규 시설 건립 없이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조폐공사 역시 디지털 화폐 시대 도래와 함께 종이 화폐 사용이 감소하면서 유휴 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조폐공사는 지하벙커를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로 제공함으로써 국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물론, 일각에서는 중앙 집중형 수장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지방 분산 보관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폐공사 지하벙커는 접근성이 뛰어나 관리 및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으며, 오히려 체계적인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조폐공사 관계자는 "국가적 중요 자산인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조폐공사의 지하벙커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토픽'사라질 뻔한' 우리 한글, 전국 곳곳에서 공개된다!
최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전국 각지에서 의미 있는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 전시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 한글의 가치와 문화유산을 전국적으로 공유하는 동시에 화재로 인한 아쉬움을 달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17일, 2024년 한 해 동안 충청남도 공주, 경상북도 구미, 부산광역시, 경기도 김포, 강원도 강릉, 제주특별자치도 등 전국 7개 지역의 주요 문화예술기관에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는 '어린이 나라'다. 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민족의식 고취와 어린이 교육에 큰 역할을 했던 잡지 '어린이'를 재조명한다. 방정환 선생이 주도했던 이 잡지는 당시 우리말과 한글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3월 13일부터 5월 11일까지, 이어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근대한글연구소' 전시는 한글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근대 시기에 발행된 다양한 한글 자료들을 현대 예술가들이 새롭게 해석해 공예, 패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이 전시는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4월 1일∼6월 29일)를 시작으로 부산시민회관(9월 12일∼10월 31일)으로 이어진다.지역성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는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큰 호응을 얻었던 전시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사투리를 통해 우리말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전시는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7월 9일∼8월 31일)과 제주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9월 22일∼12월 7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특별히 주목할 만한 전시로 '한글, 마음을 적다'가 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3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조선시대 왕실과 양반가의 한글 자료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정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정조의 한글 편지와 '자경전기' 등 왕실 문서를 통해 조선시대 한글 사용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지난 2월 초 발생한 화재로 인해 3~4층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재 전면 휴관 중이다. 다행히 소장품 8만 9천여 점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이들 유물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분산 이관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순회 전시가 한글박물관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한글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화토픽국립한글박물관, 전국 돌며 '한글의 힘' 알린다
휴관 중인 국립한글박물관이 올해 전국 7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열기로 하며,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가 전국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회 전시는 특히 국립한글박물관이 최근 휴관 중인 상황에서 전시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한글 문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올해 진행되는 주요 전시로는 ‘어린이 나라’와 ‘근대한글연구소’가 있으며, 이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본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린다. '어린이 나라' 전시는 일제강점기 발행된 어린이 잡지 '어린이'를 소재로 한 전시로, 첫 번째 전시 장소는 충청남도 공주의 아트센터고마이다. 3월 13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5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경북 구미시문화예술회관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 나라’ 전시는 당시 어린이들 삶의 모습과 문화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시대를 반영한 한글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기 하에서의 한글 교육과 어린이들의 생활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또 다른 중요한 전시, ‘근대한글연구소’는 근대 시기 발행된 한글 자료들을 공예, 패션, 영상 등의 디자인 작품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글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이 전시는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경기 김포 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이어서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시민회관으로 이동한다.'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 또한 특별히 주목받는다. 이는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열린 전시로, 사투리와 방언을 주제로 한 전시다. 이 전시는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과 제주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각각 7월과 9월부터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지역 사투리 화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험하고, 사투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공주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는 3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한글, 마음을 적다’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는 조선시대 왕실과 양반가의 한글 자료를 소개하며, 특히 정조의 한글 편지 등 역사적인 한글 유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이외에도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 본관은 지난해 10월부터 휴관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건물 1층부터 4층까지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3∼4층에서 큰불이 발생해 일부 시설이 전소되었으나, 유물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은 소장 유물 8만9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분산 보관 중이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순회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순회 전시 일정은 전국 각 지역에서 진행되며, 각 전시는 한글의 중요성과 그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토픽2024 겨울, 광장은 극장이었다.. 탄핵의 서사, 젊은 눈으로 기록되다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탄핵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민들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두 달여간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광장과 거리는 분노와 환희, 좌절과 희망이 뒤섞인 거대한 무대가 되었다.서울 청운동 사진공간 류가헌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123 호외 내일에게 오늘 여기를'는 바로 그 뜨거웠던 현장의 기록이다.20~40대 젊은 다큐 사진가 16명은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탄핵안 통과, 윤석열 체포와 구속기소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서 셔터를 눌렀다. 이들이 포착한 106장의 사진들은 탄핵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표출했던 개인들의 얼굴, 그들의 몸짓,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전시는 단순히 탄핵 찬반 시위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김흥구, 남준, 노순택, 문서진, 박광묵, 박민석, 성남훈, 임안나, 아그네스리, 이청, 정운, 주용성, 최요한, 최형락, 황예지, 허란 작가는 저마다의 시선으로 탄핵 정국을 바라본다.어둠 속에서 응원봉 불빛에 의지해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두 여성의 모습, 탄핵 지지 집회 대열 앞에서 힘차게 깃발을 휘두르는 여성의 모습은 탄핵 정국에서 20~30대 여성들이 보여준 저력을 보여준다. 한편, 대통령 관저를 사수하려는 듯 경찰 앞에서 분노에 찬 손가락질을 하는 남성의 모습은 탄핵 반대 진영의 절박함을 드러낸다.특히, 젊은 작가들의 시선은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거대한 군중 속에서도 개인의 감정과 이야기에 집중하며,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깃발이나 응원봉 같은 소품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서 그날의 긴장감과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류가헌 박미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SNS를 넘어 조용한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 탄핵 정국의 기록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123 호외 내일에게 오늘 여기를' 전시는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기록한 이번 전시는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이 마주했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문화토픽3년 만에 무대 장악나선 뮤지컬 '적벽'..'강렬한 퍼포먼스 선보여'
국립정동극장이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오는 3월 13일 개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정동극장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적벽’의 여섯 번째 무대이다. 2022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개선된 의상과 음악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적벽’은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구성된 작품으로,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강렬한 판소리 합창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소재로, 위나라, 한나라, 오나라 간의 치열한 세력 다툼을 그린다. 특히 ‘적벽’은 전통적인 판소리의 매력을 현대적인 무대 미학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의상과 음악이 한층 개선되었다. 기존의 간결하고 현대적인 의상에 갑옷 형상화와 해체적인 디자인을 추가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구현했다. 또한 양면 주름치마와 같은 요소를 추가하여 의상의 움직임과 공간감을 향상시켜, 배우들의 동작이 더 풍성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은 각 장면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이질적인 넘버들을 다듬는 작업을 거쳐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적벽’은 성별과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프리 캐스팅을 채택하여,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조조’ 역은 이승희와 추현종, ‘유비’ 역은 정지혜와 이건희가 맡으며, ‘관우’ 역은 이재박, ‘장비’ 역은 김의환이 등장한다. 또한, ‘공명’ 역에는 임지수, ‘자룡’ 역에는 김하연이 초연부터 함께하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을 전개하고 해설하는 역할인 ‘도창’은 박자희와 김소진이 맡아, 총 23명의 소리꾼이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국립정동극장의 정성숙 대표이사는 “‘적벽’은 국립정동극장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자리잡아 왔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이 작품을 더욱 발전시켜 많은 관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적벽’이 이번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적벽’은 3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며, 13일부터 국립정동극장의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가격은 7만원이다. 이 공연은 전통적인 판소리와 현대적인 뮤지컬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뮤지컬로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토픽"민주주의 국가, 위험"...내전 전문가의 섬뜩한 경고
바버라 F. 월터의 저서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는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붕괴와 내전 발발의 메커니즘을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서다. 특히 2024년 말부터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극단적 변화와 2025년 1월 19일 발생한 법원 파괴 사태 등을 비추어볼 때, 이 책이 제시하는 통찰은 더욱 의미심장하다.저자는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민주주의 쇠퇴 현상에 주목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내전 발발의 주요 원인이 빈곤이나 경제적 불평등이 아닌, 정치체제의 불안정성에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완전한 독재도 완전한 민주주의도 아닌 중간 단계의 '아노크라시' 상태에서 내전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불안정한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존 권력층이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극단적인 대립과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민주적 특징이 더 강한 아노크라시 국가에서 내전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현대 사회의 내전 양상은 20세기 초와는 확연히 다르다. 과거에는 이데올로기나 경제적 불평등이 주된 원인이었다면, 현대에는 민주주의의 불안정성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들의 등장이 특징적이다. 보수 정당이 극우 세력과 결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저자는 민주화 과정에서 너무 급진적인 개혁은 오히려 내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신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제도 발전이 평화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심리적 편향으로 인해 내부의 위협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현재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 책은 주로 종족·종교 갈등이나 미국의 사례를 다루고 있어 한국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퇴행과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내전의 징후와 예방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침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특히 정치적 갈등이 극단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