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생닭 씻으면 주방 전체 오염돼..세균 수백 마리 '꿈틀'
생닭을 단순히 물에 헹구는 행위만으로도 주방 전체에 세균이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며, 생활 속 조리 습관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최근 생물 교사이자 과학 실험 유튜버 ‘포켓 생물’은 생닭을 씻은 물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눈에는 보이지 않던 세균들이 실제로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포착해 충격을 안겼다. 이 영상은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가정에서의 생닭 손질법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이와 같은 내용은 이미 학계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공개된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을 경우 물방울이 주방 곳곳으로 튀면서 살모넬라와 유사한 세균이 퍼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실험 당시 연구진은 생닭을 싱크대에서 물로 씻자, 세균을 포함한 물방울이 최대 60cm 이상 튀었고, 이 물이 닿은 조리도구, 주방 벽, 심지어 사람의 손까지 모두 오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세한 물방울 안에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점은 조리 환경의 위생 관리에 매우 치명적이다.연구진은 실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조건에서 물방울이 어떻게 튀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수도꼭지의 높이가 낮을수록 물의 낙차가 작아지며 물방울이 덜 튀었고, 반대로 수도꼭지가 높을 경우 물줄기가 중간에서 끊기며 여러 갈래로 퍼져 세균 확산 범위가 더 넓어졌다. 예를 들어 수도꼭지가 15cm 높이에 위치했을 경우보다 40cm 높이에서 물을 틀었을 때 물의 확산 범위가 훨씬 컸다는 것이다. 또한 닭고기의 표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물줄기가 닿는 순간 움푹 들어가면서 다량의 물방울이 튀는 현상도 관찰됐다. 반면 표면이 단단한 재료일 경우 튀는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물의 세기 역시 중요한 변수였다. 물을 갑자기 강하게 틀었을 경우, 첫 접촉 지점에서 가장 많은 물방울과 세균이 퍼졌으며, 물줄기에 공기가 섞인 ‘에어레이션’ 상태에서는 더욱 광범위하게 세균이 확산됐다. 즉, 강하고 빠른 물줄기가 생닭과 부딪히는 순간이 세균 확산의 핵심 포인트라는 것이다.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생닭 조리 시 다음과 같은 수칙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첫째, 수도꼭지는 가능한 한 낮은 위치에서 물을 틀어야 하며, 물줄기는 약하게, 천천히 트는 것이 좋다. 닭고기 위에 물을 직접 부어 조심스럽게 헹구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둘째, 생닭을 조리한 후에는 싱크대와 그 주변, 조리도구, 손잡이 등 닿은 모든 표면을 뜨거운 비눗물로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특히 도마나 칼 등은 조리된 식재료나 과일, 채소에 절대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셋째, 생닭을 다룬 손은 최소 2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씻는 것이 필수다. 손톱 밑, 손등, 손가락 사이 등도 깨끗하게 닦아야만 세균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통적으로 ‘생닭은 씻지 말 것’을 권고한다. 씻는 행위는 세균을 제거하지 못한 채, 오히려 더 넓게 퍼뜨릴 위험만 높일 뿐이라는 판단에서다.따라서 생닭을 다룰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씻는 것이 아니라, 내부 온도가 74도 이상이 되도록 완전히 익혀 조리하는 것이다. 충분히 가열된 닭고기는 대부분의 유해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어, 불필요한 세척보다 올바른 조리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과학적 분석과 전문가 조언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해온 조리 습관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이들의 인식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 건강현미밥, 괜찮을까요? 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이것'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백미 대신 현미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 덕분에 '건강밥상'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최근 현미에 숨겨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유해 성분인 '무기 비소'와 특정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피트산' 문제다. 현미의 장점만을 보고 무분별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섭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의 발표는 현미의 '그림자'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에 비해 무기 비소 함량이 평균 약 40% 더 높았으며,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쌀의 도정 과정에서 비롯된다. 비소는 쌀알의 가장 바깥 부분인 쌀겨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쌀겨가 대부분 제거되지만 현미는 쌀겨를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소 함량이 높게 남는 것이다.문제는 이 '무기 비소'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이다. 장기간 일정량 이상 노출될 경우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구팀은 체중 대비 쌀 섭취량이 많은 5세 미만의 유아나 어린이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현미를 꾸준히 먹은 아기들은 같은 기간 백미를 먹은 아기들보다 비소 노출 추정치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현미 섭취를 전면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비소에 취약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주의와 올바른 섭취 방법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미의 비소 함량을 줄이기 위해 밥 짓기 전 쌀을 여러 번 깨끗이 씻고, 최소 30분 이상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불렸던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로 밥을 지을 것을 권장한다.현미가 가진 또 다른 양면성은 '피트산(Phytic acid)' 성분이다. 피트산은 항암 효과나 해독 작용 등 긍정적인 기능도 하지만, 동시에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현미를 주식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이러한 미네랄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칼슘 부족은 성장 지연이나 골다공증을, 철분 결핍은 빈혈을, 마그네슘 부족은 근육 경련이나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따라서 현미의 건강상 이점을 누리면서도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필수적이다. 현미밥을 먹을 때는 미네랄이 풍부한 다양한 반찬(채소, 해조류, 견과류, 유제품 등)을 함께 섭취하여 피트산으로 인한 미네랄 흡수 저하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현미는 분명 건강에 유익한 곡물이지만, 무기 비소 함량 문제와 피트산의 미네랄 흡수 방해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경우 섭취량과 방법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올바른 조리법을 실천하고 다양한 식품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현미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현명한 현미 섭취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건강피부과 의사들도 놀란 '먹는 안티에이징'의 비밀...이 음식만 먹어도 10살 젊어 보인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건강과 질병 예방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이 피부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고 윤기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 슈퍼푸드를 소개한다.토마토: 자외선 방어막을 만드는 붉은 보석토마토는 피부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C와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두 성분은 햇빛으로 인한 손상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피부 손상,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으면 라이코펜의 흡수율이 높아져 피부 보호 효과가 더욱 증가한다. 토마토 소스나 토마토 수프 등으로 조리해 섭취하면 영양소의 생체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호두: 피부 건강을 위한 완벽한 영양 패키지호두는 피부 건강을 위한 이상적인 식품이다. 인체가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다른 견과류보다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 염증을 줄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탁월하다.또한 호두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과 비타민E가 들어있어 일상적인 환경 스트레스와 산화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여기에 피부 재생과 회복에 필요한 양질의 단백질과 피부 건강에 중요한 미네랄인 아연까지 포함되어 있어 피부 건강을 위한 완벽한 영양 패키지라 할 수 있다.연어, 참치: 촉촉한 피부를 위한 오메가-3의 보고연어와 참치, 청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다. 이 지방산은 피부 세포막을 강화하고 수분을 유지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며, 염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오메가-3가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특히 햇볕이 강해지는 계절에는 이런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내부 선크림 역할을 한다. 또한 기름진 생선에는 피부 건강에 필수적인 양질의 단백질과 지용성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가 풍부해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포도: 안티에이징의 보랏빛 비밀보라색과 붉은색 포도에는 피부를 보호하는 파이토케미컬인 플라보노이드와 피부 노화를 늦추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피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톤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포도는 또한 피부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햇빛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포도는 주스보다는 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어 더 건강한 선택이다.아보카도: 피부 탄력을 책임지는 그린 골드아보카도에는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건강한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활성산소와 산화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비타민C와 E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를 늦추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특히 아보카도에는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만들고 피부 밝기를 개선하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포함되어 있어 칙칙한 피부를 화사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샐러드에 넣거나 토스트에 발라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식단에 쉽게 추가할 수 있다.
- 건강무심코 넘긴 알레르기...알고보니 암?
영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8월, 캐롤 로리 씨는 프랑스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 후, 3살 아들 휴고의 눈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발견했다. 오른쪽 눈 밑이 심하게 부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다. 휴고는 휴가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캐롤은 처음에 이 증상을 단순한 꽃가루 알레르기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눈의 부기는 가라앉지 않았고, 부위가 더욱 단단해지면서 동전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기 시작했다.이에 캐롤은 아들을 다시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고, 의료진은 처음에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기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걱정이 커졌고, 캐롤은 휴고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 추가적인 혈액 검사와 MRI 스캔을 받게 했다. 그 결과, 아들의 증상은 백혈병으로 밝혀졌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aemia) 진단을 받은 휴고는 즉시 항암치료와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휴고는 2024년 3월까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에도 여러 번의 MRI 검사 등을 통해 치료 경과를 점검했다. 다행히 휴고는 치료를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여전히 약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축구, 골프, 자전거타기 등을 즐기며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캐롤은 "부모는 아이의 상태를 가장 잘 안다"며 "아이가 뭔가 이상하면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물어보고, 부모의 말을 경청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혈병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와 혈액에서 백혈병 암세포가 증식하여 정상적인 혈액 세포의 생산을 방해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과거 항암치료 경험, 화학물질 노출, 흡연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백혈병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고, 피부에 멍이 쉽게 든다. 또한 빈혈로 인해 안색이 창백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발열, 피로감,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악성 세포가 뼈에 전이될 경우, 뼈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약 90%는 1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있다.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명 연장과 완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암 중 흔한 질병으로, 2023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환자는 2666명에 달한다. 이 질병의 예방은 매우 어려운 편이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 노출을 피하는 것과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담배, 벤젠, 페인트, 제초제 등과 같은 유해 화학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휴고의 사례는 부모의 경각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어린 아이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 이상한 증상에 대해 부모가 빠르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백혈병을 포함한 심각한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증상 발생 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 건강‘꿀잠의 힘’ 일찍 자면 뇌가 달라져
청소년기의 수면 습관이 인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찍 잠자리에 들고 더 오래 자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더 우수한 인지 능력을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청소년기 수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미국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에 등록된 청소년 3222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인지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연구진은 참여 청소년들의 수면 패턴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와 함께 이들이 수행한 다양한 인지 테스트 결과와 뇌 스캔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을 수면 패턴에 따라 세 가지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가장 늦게 잠들고 가장 일찍 일어나는 그룹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약 7시간 10분에 불과했다. 두 번째는 중간 수준의 수면을 취하는 그룹으로 평균 7시간 21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그룹은 가장 일찍 잠들고 가장 오래 자는 그룹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25분으로 집계됐다.특이한 점은 수면 시간이 채 8시간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 그룹 간 인지 능력과 뇌 구조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수면의학 아카데미는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에게 하루 최소 8시간에서 최대 10시간의 수면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청소년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지 테스트 결과를 보면 가장 오래 자고 일찍 잠드는 세 번째 그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두 번째 그룹과 첫 번째 그룹보다 더 뛰어난 주의력,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으며, 뇌 스캔 자료에서도 뇌 부피가 가장 크고 기능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나타냈다. 뇌의 부피는 인지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또한 수면 중 측정된 심박수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세 번째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평균 심박수가 낮았는데, 이는 보다 깊은 수면 상태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깊은 수면은 뇌의 피로를 해소하고 정보를 정리하며 기억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연구를 주도한 관계자는 “수면 시간의 작은 차이가 장기적으로는 청소년의 뇌 발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인지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콜린 에스피 교수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성장기 뇌는 수면에 크게 의존한다”며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수면을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건강의 핵심 요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학업 성취도와 별개로 인지 기능 자체가 수면의 질과 양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앞으로 청소년들의 수면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과 가정 및 학교의 교육적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 건강'건강한 아침' 시리얼의 배신.."당뇨의 원인?"
시리얼은 건강한 아침식사의 대표주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영양학적으로 몇 가지 함정을 내포하고 있어 섭취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시리얼은 탄수화물, 비타민, 섬유질, 칼슘 등 다양한 필수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균형 잡힌 식품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많은 시리얼이 정제된 곡물로 만들어지고, 설탕과 칼로리 함량이 높아 과도한 당류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미국 뉴욕시 보건 및 병원 공사의 내분비 전문의인 프리티 키쇼어 박사는 "건강한 시리얼을 고르려면 포장지 앞면의 마케팅 문구보다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건강하다’거나 ‘필수 영양소 함유’ 등의 문구는 제품의 영양학적 실체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23년 12월, 약 30년 만에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정의를 개정하면서, 첨가당이 많은 시리얼, 요구르트, 바 형태 과자를 건강식품 목록에서 제외했다.시리얼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첨가당’이다. 대부분의 시리얼 1회 제공량(약 30g)은 평균적으로 7~9g의 당류를 포함하고 있으며, 초콜릿이나 과일 맛이 강조된 제품은 11g에 달할 수 있다. 키쇼어 박사는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B 등에서 나는 특유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설탕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맛을 위해 첨가당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한국영양학회는 하루 첨가당 섭취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19~49세 성인의 경우 남성은 하루 65g, 여성은 50g 이하여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보다 더 엄격하게 하루 섭취 열량의 5% 이내로 첨가당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시리얼을 하루 3번 섭취할 경우 당류 섭취량이 최대 30g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이는 WHO 기준에 거의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리얼을 고를 때 △1회 섭취량당 당류 8g 이하 △통곡물 함량이 높은 제품 선택 △꿀, 과일농축액 등 ‘숨겨진 설탕’ 유무 확인 등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포장에 적힌 문구보다는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첨가당을 최소화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대부분의 시리얼은 정제 곡물로 만들어져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점심에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마이애미 대학교 당뇨병 연구소의 임상영양사인 매디슨 살링거는 "정제 곡물 위주의 식단을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시리얼도 존재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등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회 제공량당 5g 정도의 식이섬유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리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려면, 통곡물 위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고, 단백질이나 채소와 함께 식사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리얼에 삶은 달걀, 닭가슴살, 견과류, 샐러드 등을 추가하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포만감을 유지하고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전문가들은 "시리얼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특히 당류 함량을 체크하고, 통곡물 중심의 제품을 선택하여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한국 20년 연속 자살률 1위의 비밀... '독거+우울증' 치명적 조합
우울증과 불안을 모두 겪는 한국 독거 성인의 자살 위험이 두 정신질환이 없고 함께 사는 사람보다 558%나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40~64세 사이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이 자살 최고 위험군으로 확인됐다.성균관대학교, 숭실대학교,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이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한국의 심각한 자살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한국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24.1명이 자살로 사망했다.연구진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종합건강검진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376만여 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8.5%(약 32만 명)가 혼자 살고 있었으며, 3.0%는 우울증을, 6.2%는 불안을 겪고 있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만 1648명이 자살로 사망했다.분석 결과, 우울증과 불안을 모두 앓으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자살 위험이 가장 높았다. 정신질환 없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과 불안을 모두 겪는 독거인의 자살 위험은 558% 증가했다. 우울증만 있고 혼자 사는 경우는 290%, 불안만 있고 혼자 사는 경우는 90% 자살 위험이 높았다.주목할 점은 정신질환이 없더라도 혼자 사는 것만으로도 자살 위험이 44%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198%, 불안만 있는 경우는 64% 자살 위험이 높았다.인구통계학적으로는 독거 남성과 4064세 중년층의 자살 위험이 가장 심각했다. 우울증을 앓으며 혼자 사는 남성의 자살 위험은 332% 증가했고, 4064세 독거 성인의 자살 위험은 무려 502%나 높았다.현재 한국에서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가족 구조 변화, 다세대 가구 감소, 이혼율 증가 등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다. 독거 생활이 반드시 사회적 고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 인구 연구에서는 자주 대체 지표로 사용된다.연구진은 혼자 사는 것이 자살의 심리적 전조인 절망감과 고립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물학적으로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조절을 방해하고 전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 불안, 자살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 사람들, 특히 중년층이나 남성과 같은 특정 인구통계학적 집단의 경우, 자살 위험을 평가할 때 거주 환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한 표적 개입이 자살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내 피부 위 '초대받지 않은 손님' 사마귀, 만지지 마세요!
따뜻한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 감염 우려도 커진다. 특히 사마귀는 단순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바깥 활동이 많아지면서 땀, 마찰, 미세한 피부 손상 등으로 사마귀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며 "티눈이나 각질로 잘못 알고 자가 처치하기보다는 조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균열을 통해 침투하여 상피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증식시키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다.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 감염 시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티눈이나 굳은살과 증상이 유사하여 자가 진단 후 방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병변이 확산하거나 악화하기도 한다. 주로 손과 발에 잘 생기지만 얼굴, 몸통, 두피 등 신체 모든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사마귀는 전염성 피부 질환이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 아니라 수건, 신발, 양말, 매트 등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청소년은 감염에 더 취약하며, 가족 간 전염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병변이 발견되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리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사마귀 진단은 대개 임상적 소견만으로 가능하다고 우유리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티눈이나 굳은살과 유사하여 구별이 어렵거나 병변의 성격이 모호한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특히 사마귀의 경우 각질층을 살짝 제거했을 때 내부에 점처럼 보이는 검은색 혈관(점상 출혈)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특징이 사마귀를 의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덧붙였다.사마귀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손으로 긁거나 뜯는 행위는 병변을 악화하고 다른 부위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치료는 병변 위치, 크기, 수, 환자의 연령,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냉동치료는 액화질소로 병변 조직을 얼렸다 해동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사마귀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사마귀 완치율은 60~7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약 20%는 재발할 수 있어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나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발바닥처럼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생기면 보행이 불편할 수 있고, 손이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 발생하면 미용상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우 교수는 사마귀가 전염성이 높은 질환임을 지적하며, 병변을 만지거나 긁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건, 슬리퍼 등 개인 생활용품을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사마귀 예방법으로 면역력 유지를 꼽으며,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야외 활동 시에는 피부 건강 관리에도 유의하여 사마귀 감염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건강당신이 몰랐던 고양이 '입속 지옥'... 치료 안 하면 생명까지 위협!
고양이는 6살이 넘으면 치과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놀랍게도 6살 이상 고양이의 85%가 치주 질환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 문제는 고양이들이 아파도 이를 숨기는 본능이 있어 보호자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치과 질환이 심각해지면 전신마취를 동반한 치료가 불가피해지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치주 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심한 경우 빠질 수도 있다. 이러한 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석이다. 치석이 쌓이면서 세균이 번식하고, 이 세균이 잇몸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고양이 치주 질환의 주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입에서 나는 심한 구취는 가장 흔한 신호다. 또한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고양이가 딱딱한 사료를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식사 중 갑자기 사료를 떨어뜨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듯한 모습도 나타난다. 입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벌리거나, 평소와 달리 얼굴을 만지려 하면 피하는 행동도 치과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더 미묘한 증상으로는 식욕은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체중이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고양이가 턱을 어딘가에 부딪치는 듯한 이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 역시 치과 통증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6살 이상의 고양이는 치석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 치주 질환 발생률이 현저히 높아진다.치료 방법은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전문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치아가 이미 흔들리는 상태라면 해당 치아의 발치가 불가피하다. 모든 치과 치료는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며, 치료 후에는 항생제 처방과 진통제 투여가 병행된다. 치료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구강 관리가 필수적이다.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므로, 어린 시절부터 고양이에게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고양이의 입 주변을 자주 만져주며 거부감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 단계로 손가락에 고양이용 치약을 묻혀 치아 겉면을 가볍게 닦아주는 연습을 한다. 이러한 자극에 고양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칫솔을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대고 작은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질러준다.이상적으로는 하루에 한 번 양치질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양치 후에는 간식을 주어 양치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어금니는 고양이가 입을 다물고 있어도 닦을 수 있으므로, 억지로 입을 벌리려고 시도할 필요는 없다.고양이의 치주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고양이에게 심각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치아 손실로 인한 영양 섭취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수의사 검진과 함께 가정에서의 꾸준한 구강 관리가 반려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 건강‘미세먼지’와의 전쟁, 봄철 건강을 지키법
봄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지만, 이 시기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해 '건강한 외출'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 특히 3월에서 5월 사이에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쳐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봄철 외출 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통계청의 '2024 한국의 사회지표'와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환경월보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의 미세먼지(PM-10) 농도 평균은 37㎍/㎥였으나,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의 미세먼지 농도는 55.3㎍/㎥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기환경기준인 50㎍/㎥를 초과하는 수치로, 대기 질이 매우 나쁜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는 사람들에게 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강릉아산병원 호흡기내과의 이정실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단순히 폐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통해 뇌혈관 및 심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로 인해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치매와 우울증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미세먼지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심각한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침묵의 살인자'로,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매우 크다.미세먼지는 지름이 10㎛ 미만인 작은 입자로, 대개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며 봄철에는 특히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여기에 국내 산업 활동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겹쳐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가면 단순히 기도를 지나 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다른 장기로 이동하기도 한다.실험을 통해 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면 그 중 60% 이상이 이틀 만에 폐에 축적되며, 완전히 배출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일부 미세먼지는 폐를 넘어서 간이나 콩팥 등 다른 장기로도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 물질이 혈액을 통해 여러 장기로 이동하고,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같은 이유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F94 마스크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덴탈 마스크는 숨쉬기가 편리하지만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이 거의 없으며,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오히려 오염된 물질을 다시 흡입하게 될 위험이 있다. 미세먼지는 기침, 가래,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기관지 수축과 함께 급성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이 쉽게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만약 호흡기 질환이 급성으로 악화되면,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제나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을 사용하여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심한 호흡곤란이나 산소포화도가 낮은 경우, 입원 치료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일반인들도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수분은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기관지와 폐의 섬모 활동을 촉진시켜 가래를 묽게 만들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항산화 물질이 포함된 견과류 섭취도 추천된다.이 교수는 "생강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진저롤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천식 치료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늘과 양파 역시 항염 효과가 높지만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결론적으로 미세먼지는 봄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로,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을 피하거나 적절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꾸준히 처방약을 복용하는 등 예방적인 조치가 필수적이다. 또한, 생강차와 같은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