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돼지고기랑 주꾸미가 만나면? 면역력 폭발!
환절기가 되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한 번 걸린 감기가 쉽게 낫지 않고 반복되기도 한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면역력이 강하면 잘 걸리지 않으므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바로 단백질이다. 면역 관련 림프 조직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 세포를 제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더불어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음식 궁합을 알아보자.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오리고기와 도라지의 조합을 추천한다. 오리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으며,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오리고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따뜻한 성질을 가진 도라지와 함께 먹으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항암 효과까지 높여준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소고기와 브로콜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단백질 조합이다. 소고기는 단백질, 아연, 철분 등 성장과 두뇌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브로콜리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산화 성분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조합은 영양뿐만 아니라 맛의 조화도 뛰어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미세먼지가 많은 날 돼지고기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돼지고기는 몸속에 쌓인 유해 물질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를 더하면 건강 효과가 배가된다. 주꾸미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 건강을 돕는 데 탁월하다. 특히 봄철 주꾸미는 영양소가 풍부하여 ‘봄바다의 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한 식재료다. 돼지고기와 주꾸미를 함께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와 더불어 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바쁜 일상 속에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우유와 바나나는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우유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해 뼈 건강을 지키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바나나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칼슘 흡수를 돕고, 트립토판 성분으로 스트레스와 불면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신체와 정신의 피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만큼, 평소 식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궁합을 고려한 식단은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오리고기와 도라지, 소고기와 브로콜리, 돼지고기와 주꾸미, 우유와 바나나처럼 건강을 위한 완벽한 조합을 활용해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보자.
- 건강매일 굶는 것보다 '3일만 참으면' 체중 50% 더 빠진다!
다이어트 방법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간헐적 단식'이 일반적인 '칼로리 제한'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주일 중 3일은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나머지 4일은 정상적으로 먹는 '4:3 간헐적 단식법'이 전통적인 매일 칼로리를 줄이는 방식보다 체중 감량과 건강 지표 개선에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대니얼 오스텐도르프 박사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65명을 대상으로 1년간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84명)은 '4:3 간헐적 단식'을, 다른 그룹(81명)은 '일일 열량 제한' 방식을 적용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일주일 중 비연속적인 3일 동안 하루 섭취 열량의 80%를 줄이고, 나머지 4일은 제한 없이 식사했다. 반면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매일 에너지 섭취량을 35% 줄여, 일주일 총 섭취 열량은 두 그룹이 동일하게 설계됐다. 두 그룹 모두 행동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주당 30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신체활동을 권장받았으며, 탄수화물 55%, 단백질 15%, 지방 30%의 영양소 비율 지침도 제공받았다.12개월 후 결과를 분석한 결과, '4:3 간헐적 단식' 그룹은 평균 7.6%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은 평균 5%의 체중 감소에 그쳤다. 또한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참가자 비율도 '4:3 간헐적 단식' 그룹이 58%로, '일일 열량 제한' 그룹의 47%보다 높게 나타났다.특히 주목할 점은 '4:3 간헐적 단식' 그룹이 단순히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수축기 혈압,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수치 등 심혈관 대사 건강 지표에서도 더 큰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간헐적 단식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시간 제한 식이법'으로, 예를 들어 16시간 금식 후 8시간 동안만 식사하는 '16:8 단식법'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단식일과 정상 식사일을 나누는 방식이 더 효과적임을 입증했다.연구진은 "4:3 간헐적 단식이 일일 열량 제한보다 체중 감량과 심혈관 대사 건강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는 비만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식이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장기간에 걸쳐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비만 치료와 관련된 의료 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건강팔 못 들면 오십견? 40대부터 시작되는 위험 신호
오십견, 흔히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대나 그 이전 나이대에서도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47세 여성 A 씨는 3년 전부터 왼쪽 어깨의 통증을 겪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하며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팔을 들어 올리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밤에는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는 것도 어려웠다. 세수나 빗질은 물론 아침에 옷을 입는 것조차 힘들었다. 동네 병원에서 약물 치료와 도수치료를 받아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대형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MRI 검사를 받은 후 '오십견' 진단을 받게 되었다.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며, 통증과 어깨 운동 제한이 특징이다. 특히,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오십견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오십견 발병률이 5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오십견은 주로 통증기, 동결기, 해빙기의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점진적인 통증이 발생하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한다. 이후 동결기에 접어들면 통증은 줄어들지만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며, 해빙기에는 서서히 관절의 움직임이 회복된다. 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어깨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2년 이상의 지속적인 통증을 겪기도 한다.A 씨의 경우도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증상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병원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그 후에는 꾸준한 재활 운동을 병행한 결과, 두 달이 지난 지금은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부산 온병원 김석현 과장은 "오십견은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위험이 크다"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하고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이 지속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십견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운동 치료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온열 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해 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꾸준한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관절이 더욱 굳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로도 효과가 없다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유착된 조직을 제거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킬 수 있다.또한,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특정 힘줄이 손상되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모두 어깨 통증을 유발하지만, 차이점은 오십견은 팔을 좌우나 상하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회전근개 파열은 특정 방향으로만 운동이 어렵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이 방치되면 오십견이 동반될 수 있다.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30대와 40대에서도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직업군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어깨 충돌 증후군과 오십견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 어깨 충돌 증후군은 어깨의 힘줄과 뼈 사이에 마찰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로, 이 염증이 관절낭으로 퍼져 오십견을 일으킬 수 있다.도수치료는 오십견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치료자가 손으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가동 범위를 늘려준다. 그러나 단기적인 치료로 완치되기는 어렵고,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와 자가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어깨를 많이 사용한 날에는 온찜질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오십견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건강우울할 땐, 자연이 답! 햇볕 쬐고..꽃향기 맡고!
우울증은 결코 가볍게 여길 질병이 아니다. 전문가의 상담이나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연 요법을 함께 활용하면 우울 증상을 완화하고 치유 과정을 돕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자료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연 처방 요법 7가지를 소개한다.'운동'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우울증 치료에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활성화하여 철분 흡수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기 존중감을 높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까지 있다.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10주간 지구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우울증 지수를 18%나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최소 3일, 하루 20분씩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본다.향긋한 '아로마 오일'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우울한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 엑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라벤더, 로즈마리, 박하, 제라늄 등에서 추출한 오일 향은 두뇌 속 염증을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로마 오일을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목욕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향을 맡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본다.'비타민D'는 '햇볕 비타민'이라는 별명처럼 햇볕을 통해 우리 몸에서 합성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미국 델라웨어 베이헬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D 보충제를 8주간 섭취한 중년 여성들의 우울 증상이 70%나 완화되었다고 한다. 비타민D는 두뇌 속 염증을 줄이고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연어, 우유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쬐거나, 천연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1000 IU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한다.고요히 앉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명상'과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요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한 감정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명상과 요가는 불안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잠'은 단순히 쉬는 시간을 넘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수면 부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매일 밤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건강한 식단'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설탕, 카페인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 마그네슘, 엽산 등은 우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사회적 지지'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는 우울증 극복에 큰 힘이 된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정서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우울증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자연이 주는 선물들을 적극 활용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 건강70세 전 심방세동 진단, 치매 폭탄 터진다?... 조기 발병 치매 위험 36% 급증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특징으로 하는 심방세동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젊은 나이에 심방세동을 진단받을수록 치매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스페인 바르셀로나 벨비트헤 대학 병원의 훌리안 로드리게스 가르시아 박사팀은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HRA 2025)에서 70세 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으면 치매 위험이 21%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인구 기반 연구로, 심방세동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다.연구팀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1차 진료 연구 개발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 당시 45세 이상이고 치매 진단 경력이 없던 252만 8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7만 9820명은 연구 시작 시점에 이미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심방세동 진단 여부와 치매 발병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심방세동은 전체적으로 치매 위험을 4% 증가시키는 약한 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에 따라 그 연관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45~50세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3.3배나 높았다. 반면 70세 이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서는 치매 증가와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70세 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치매(EOD) 위험이 36%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나이에 심방세동이 발생할수록 치매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연구팀은 심방세동이 뇌졸중의 위험 인자이고, 뇌졸중이 치매의 위험 인자라는 기존의 관계를 고려해 추가 분석을 실시했다. 추적 관찰 기간 이전의 뇌졸중 사례를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에서도 70세 이전에 진단된 심방세동은 전체 치매 위험을 23% 증가시켰으며, 조기 발병 치매 위험은 무려 52%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결과는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위험 증가에 뇌졸중 외에도 다른 메커니즘이 관여함을 시사합니다"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미세한 혈전이 형성되거나 뇌의 혈류 공급이 감소해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심방세동은 일반 인구의 2~3%에 영향을 미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부정맥 질환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젊은 환자에서 심방세동과 치매 병리 사이에 중요하고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젊은 환자의 심방세동 조기 발견과 적극적 관리가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심방세동 환자, 특히 젊은 나이에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장 건강과 뇌 건강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 건강"귀찮다고요?"… 알약 대충 삼키면 식도에 '구멍' 뻥!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젊고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은 마음에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알약, 제대로 먹고 있을까? 귀찮다고 물 없이 꿀꺽 삼키거나, 물 한 모금으로 대충 넘기는 습관은 건강을 위협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알약을 먹을 때 충분한 물이 없으면 약 흡수가 더뎌지는 것은 물론, 심각한 부작용까지 겪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약은 적정량의 물과 함께 섭취해야 위와 장 점막을 통해 제대로 흡수된다. 물이 부족하면 알약이 식도에 잔류하면서 식도염, 식도 궤양을 일으키고, 심지어 식도 점막에 천공(구멍)을 낼 수도 있다.알약이 식도에 걸리지 않고 위까지 안전하게 도달하려면 최소 물 한 컵(250~300mL)은 마셔야 한다. 정제, 캡슐 등 알약은 제조 단계부터 물 한 컵과 함께 복용했을 때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다. 찬물은 위 점막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따뜻한 물은 약 흡수를 돕는다.변비약 중 대변 부피를 늘리는 약은 특히 더 많은 물(250mL 이상)이 필요하다. 물이 약을 불려 대변 양을 늘리고 배변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런 약은 보통 '물을 많이 마시라'는 설명이 함께 제공된다.알약을 삼키기 힘들다면 물 한두 모금으로 입안과 목을 적신 후 복용하고, 특히 노인의 경우 삼킴 근육이 약해져 알약 넘기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1~2알씩 나눠서 삼키는 것이 좋다. 알약은 혀 앞쪽 가운데 부분에 두면 쉽게 넘길 수 있지만, 혀 안쪽 깊은 곳에 두면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알약을 복용한 후에는 30분 이상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서 있어야 하며, 바로 누우면 잔여 약물이 식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저속 노화'를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 올바른 복용법으로 건강하게 섭취하자.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건강딸꾹질, 이렇게 하면 바로 멈춘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짜증 유발 요소 중 딸꾹질만큼 성가신 것도 드물다. 한번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고, 겨우 멈췄다 싶으면 어김없이 재발하는 이 불청객은 도대체 무엇일까?딸꾹질은 호흡을 담당하는 복부의 주요 근육인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이 현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때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과식이나 탄산음료 섭취, 매운 음식 섭취 후에 자주 나타난다. 또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근본적으로 딸꾹질은 뇌가 횡격막에 잘못된 수축 신호를 보내면서 발생하는 근육 경련의 오작동이다. 이러한 신호는 위나 식도, 뇌간이 자극을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딸꾹질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몇 분 내에 자연스럽게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딸꾹질을 멈추기 위한 방법은 문화권마다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깜짝 놀라게 하기, 젓가락으로 세 번 저은 맹물 마시기, 몸을 숙이고 혀 내밀기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매체 퍼레이드에 따르면 '몸 숙이고 반대편으로 물 마시기'가 딸꾹질 민간요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방법은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직접 해보면 꽤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컵의 반대편에서 물 마시기'는 물이 담긴 컵을 들고 상체를 숙인 다음, 컵의 바깥쪽 입구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는 방법이다. 이 자세는 목과 횡격막의 움직임을 변화시켜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원리로 작용한다.그 외에도 효과적인 딸꾹질 멈추는 법으로는 '숨 참기'가 있다. 심호흡을 한 후 10~20초 정도 숨을 참았다가 천천히 내쉬는 방법이다. 이는 혈액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켜 횡격막의 경련을 멈추고,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차가운 물을 마시거나 가글하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미주신경을 자극하며, 딸꾹질을 유발하는 자극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켜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설탕 한 티스푼을 삼키는 방법도 있다. 입 안에서 설탕 알갱이가 미주신경을 자극해 딸꾹질 주기를 끊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종이봉지에 숨을 불어넣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숨을 참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단, 이 방법을 시도할 때는 비닐이 아닌 종이 봉투를 사용해야 하며,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대부분의 딸꾹질은 짧은 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만약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생리적 현상을 넘어 다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딸꾹질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무해한 현상이지만, 때로는 더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속 시간과 빈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짜증 유발자인 딸꾹질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알아두면, 불필요한 불편함을 줄이고 일상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건강먹는 속도만 바꿔도 다이어트 효과적
최근 음식을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사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이는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하여, 일본 후지타 보건대학 임상영양학과 카츠미 이즈카 교수 연구팀은 "느린 음악이나 느린 리듬으로 작동하는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면 음식 섭취 속도가 느려져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션(Nutrients)》에 게재되었으며, 음악을 통한 식사 속도 조절이 비만 예방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뒷받침하고 있다.이 연구에서는 20세에서 65세 사이의 건강한 일본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피자 한 조각을 제공하고, 식사 중 다양한 조건에서 그들의 행동을 측정했다. 식사 시간, 씹는 횟수, 씹는 속도, 한 입 크기 등을 측정하며, 실험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서로 다른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나 음악에 노출되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에 노출될 때, 그들의 식사 속도와 습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식사 시간과 씹는 횟수에서 차이가 있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식사 시간이 길었으며(8분 42초 vs 6분 18초), 씹는 횟수와 전체 한입 횟수도 더 많았다(107회 vs 80회). 하지만 씹는 속도는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이 더 오래 씹고 더 많은 횟수로 음식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식사 습관에서 차이를 나타내었다.연구팀은 분당 40회의 느린 메트로놈 소리를 들었을 때 참가자들의 식사 시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피자 한 조각을 먹는 시간이 여성은 약 6분 38초, 남성은 약 2분 46초 연장된 것이다. 이는 참가자들이 음식을 씹는 횟수를 늘리고, 씹는 속도를 느리게 하며, 한 입 크기를 줄이는 등의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느린 리듬이 식사 행동에 미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분당 80회와 160회의 빠른 리듬에서는 식사 시간이 다소 연장되긴 했지만, 분당 40회의 느린 리듬에서 나타난 효과는 그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 연구의 주요 발견은, 느린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가 식사 속도를 늦추고, 이로 인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하여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는 별다른 비용이나 복잡한 장비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실용적이다.이즈카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음식의 섭취 속도를 늦추는 것은 비만을 예방하는 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전략"이라며, "이 방법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향후 다양한 음식과 식사 환경에서 이 방법의 실효성을 더욱 검증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기존의 식사 속도와 포만감, 그리고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많은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음식을 빠르게 섭취하며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경험하지만, 이 연구는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이 비만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특히, 빠른 식사로 인한 과식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이 연구는 또한 다양한 식사 환경에서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활용하여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느린 리듬의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하면, 그만큼 음식을 천천히 씹게 되어 자연스럽게 과식을 방지하고, 포만감을 느끼며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식사 후의 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한, 이러한 방법은 식사 외에도 다양한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식사 외에도 업무나 공부, 운동 등 여러 상황에서 리듬이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더 넓은 범위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음식 섭취 속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이 비만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느린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건강열심히 운동해도 살 안 빠지는 이유?... 냉장고 속 '살찌는 폭탄' 7가지
체중 감량을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그 원인은 의외의 곳에 있을 수 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많은 식품들이 실제로는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겉으로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위장된 살찌는 음식'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요거트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맛을 첨가한 요거트 제품들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과일 맛 요거트 한 컵에는 무려 20~25g의 설탕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영양·대사·심혈관 질환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첨가당은 특히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 위험을 크게 높인다.아침 식사로 자주 찾는 시리얼도 문제가 많다. 바쁜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 있지만, 대부분의 시리얼 제품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이 과도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식사 후 포만감이 빨리 사라지고, 결국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만든다. 영양학자들은 이러한 패턴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베이글이나 흰 빵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도 다이어트의 적이다. 이런 음식들은 섬유질이 거의 없어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균형은 체중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정제된 탄수화물은 이러한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스무디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무디 제품들은 과일 주스 농축액, 설탕, 고열량 견과류 버터 등이 다량 첨가되어 있어 한 잔에 500칼로리가 넘는 경우도 흔하다. 반면 집에서 직접 만든 저지방, 고단백 스무디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차이가 크다.탄산음료는 말할 것도 없이 당분 함량이 매우 높은 음료다. 일부 제품은 한 병(500ml)에 최대 85g의 설탕이 들어있어, 미국심장협회가 권고하는 하루 설탕 섭취량의 3배에 달한다. 이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다.건강 간식으로 인기 있는 그래놀라 바도 주의가 필요하다. 겉으로는 건강에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설탕과 지방이 많아 칼로리가 높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아침 대용이나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면 체중 감량을 방해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술도 체중 증가의 숨은 원인이다. 와인 한두 잔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일 저녁 와인을 마시거나 주말마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 습관은 예상보다 많은 열량을 축적하게 만든다. 알코올 자체가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음주 후 식욕을 증가시켜 추가적인 음식 섭취로 이어지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식단을 조절할 때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첨가당, 정제된 탄수화물, 지방 함량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가능한 한 자연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건강껌 한 조각에 미세플라스틱 최대 3000개… 씹을수록 '충격'
껌을 씹는 동안 한 조각에서만 수백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떨어져 나와 침과 함께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합성 고무는 물론 천연 고무로 만든 껌에서도 비슷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어, 껌 섭취 시 미세플라스틱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팀은 시중에 판매되는 합성 고무 껌 5개 브랜드와 천연 고무 껌 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껌을 씹게 한 후 타액 샘플을 채취하여 미세플라스틱 방출 속도와 양을 측정했다.실험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껌에서는 1g당 최대 6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껌 한 조각(보통 26g)에서 최대 3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으며, 연간 160180개의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에서 수십만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껌은 고무 재질의 기초제에 감미료, 향료, 방부제 등을 첨가하여 만들어진다. 천연 껌은 치클 등 식물성 고분자 화합물을, 합성 껌은 석유 기반 폴리머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측정 방법의 한계로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만 식별했기 때문에 실제 미세플라스틱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UCLA 생물공학자 리사 로우는 "합성 껌이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합성 껌과 천연 껌 모두 씹을 때 비슷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연 껌도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씹기 시작한 지 2분 이내에 침의 효소 작용이 아닌 저작 활동, 즉 씹는 행위 자체에 의한 물리적인 작용으로 방출되었다. 또한 8분 이내에 98%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우 연구원은 "껌을 씹고 싶지만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싶다면, 여러 개를 바꿔 씹는 대신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모한티 교수는 껌에서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다른 경로를 통해 섭취하는 양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작년 한 연구에서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 1L에 평균 24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측정되기도 했다.그러나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질환, 심장병, 생식 기능 저하 등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 평가를 받지 않았으며, 미국 화학회(ACS)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