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김동문 회장, 배드민턴 개혁 선언 “안세영 사태, 내가 끝낸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2대 김동문 회장이 공식 취임식을 통해 4년 임기의 시작을 알렸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체육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김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국민체육공단 이사장,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 등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김동문 회장은 지난 1월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에서 김택규 전 회장과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김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1997년부터 나경민 한국체대 교수와 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국제 대회에서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 회장은 2004년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원광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지도자 역할을 통해 엘리트 체육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2대 회장에 선출됐다.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다시 비상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는 "낡은 틀을 과감히 깨고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이를 국민과 배드민턴 가족 모두에게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의 성과를 언급하며 "금메달과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지만, 영광 뒤에는 국민들과 배드민턴인들의 질책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협회 운영과 시스템은 사회적, 시대적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돌아보며,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배드민턴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승민 체육회장도 축사에서 김 회장과 자신이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고 밝혔다. 그는 "김 회장님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자리를 맡으셨다"고 평가하며, "파리올림픽 이후 체육회와 협회가 많은 교훈을 얻었으며, 체육회, 협회, 그리고 대한민국 체육계가 신뢰를 다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동문 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배드민턴의 저변 확대와 시스템 개혁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튼튼한 배드민턴 생태계를 구축하고, 생활체육과 전국체육을 포함한 전 방위적인 발전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배드민턴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축하 화환 대신 쌀과 성금을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가 평소 청렴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성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그의 리더십이 체육계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김 회장의 취임은 단순히 개인적인 업적을 넘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배드민턴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 그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 스포츠이정후, 현실감 없는 캐치로 상대 ‘멍’..존재감 최고!
이정후가 또 한 번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비록 타격에선 5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 중반 결정적인 다이빙 캐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6회말,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2번 타자 루이스 렝기포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로 등판한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저스틴 벌랜더는 이미 80구 가까운 투구 수를 기록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져가던 상황이었다. 특히 에인절스의 상위 타순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이 이닝은 샌프란시스코에겐 최대 고비이자 에인절스에겐 반격의 기회로 평가됐다.렝기포는 벌랜더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무려 9구째까지 커트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10구째에 들어온 93.1마일의 패스트볼을 정타로 받아쳤다. 타구는 빠르게 중견수 쪽으로 향했고, 누구나 안타를 예감할 수 있을 정도의 타구였다. 실제로 해당 타구는 안타 확률이 0.870에 달할 정도로 명확한 안타성 타구였다.그러나 이정후는 또 한 번 믿기 힘든 수비를 선보였다. 빠르게 전진하던 그는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고, 이를 지켜보던 벌랜더는 감탄한 듯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렝기포 역시 1루 베이스를 밟으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명백한 안타를 빼앗긴 순간이었다.이정후의 호수비 덕에 선두 타자를 잡아낸 벌랜더는 한층 더 여유를 갖고 마운드에서 다음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는 이어 등장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호르헤 솔레르와도 10구에 이르는 접전을 펼친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닝을 마친 벌랜더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이정후에게도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직후 타석에서 그는 상대 좌익수 타일러 워드에게 자신의 안타를 되갚듯 다이빙 캐치로 빼앗겼다. 0-2로 몰린 볼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라낸 뒤, 6~8구를 연속으로 커트하며 끈질기게 승부한 끝에 밀어친 타구였다. 87.8마일의 체인지업을 좌익수 방향으로 밀어쳤고, 이는 안타는 물론 2루타까지 기대할 수 있었던 좋은 타구였지만, 이번엔 상대 수비가 더 빛났다.이날 이정후는 앞선 타석들에서도 고전했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1회에는 중견수 뜬공, 3회엔 1루 땅볼, 5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중단됐고, 시즌 타율도 0.355에서 0.333으로 하락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의 수비력은 계속해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을 받은 후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부터 허슬 플레이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펜스 앞까지 달려가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이 연출됐고, 이 모습에 밥 멜빈 감독은 "천천히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는 공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회상하며 감탄했다.홈 개막전에서도 이정후는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Play of the Game’에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의 1선발 로건 웹은 "이정후는 아직 자신의 능력의 일부만 보여줬을 뿐"이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극찬했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조 아델에게 끝내기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4-5로 패했다. 선발 벌랜더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불펜의 붕괴로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 스포츠12경기 10승 한화, 안치홍 퓨처스서 홈런포 가동... 1군 콜업 초읽기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오른 한화 이글스에 기분 좋은 소식이 더해졌다. 6년 총액 72억 원의 대형 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내야수 안치홍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를 위한 예열을 완벽하게 마쳤다는 소식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가 안치홍의 복귀로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난 20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 투수진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2001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선발 투수 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4연속 위닝시리즈 및 2연속 스윕에 성공, 시즌 초반 최하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그야말로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더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안치홍은 시즌 초 1군에서 10경기 2안타 타율 0.067로 부진했다. 3월 29일 KIA전 대타 결승타와 4월 4일 삼성전 안타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복통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그는 김경문 감독의 결정에 따라 지난 4월 7일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김 감독은 최근 안치홍의 퓨처스리그 출전 경과를 보고 콜업 시기를 조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안치홍은 최근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18일 익산 KT 2군과의 경기에 나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했고, 19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2루타)를 때려내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렸다.그리고 20일 경기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1회와 3회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6회에는 상대 투수 한차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마무리했다.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인 문제도 없음을 보여줬다.현재 한화 타선은 그야말로 뜨겁다. 4월 8일부터 치른 최근 12경기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올과 채은성은 4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거포 유격수' 노시환은 5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인호와 김태연, 문현빈 등 젊은 타자들도 3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마운드 역시 시즌 초반의 단단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선발 투수 7연승이 이를 증명하며, 박상원-한상혁-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간 계투진과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은 마무리 김서현이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 잠그고 있다.안치홍은 6년 총액 72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팀의 핵심 타자다. 지난 시즌(2023년)에는 128경기에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부활을 알렸다.안치홍이 1군에 복귀한다면 현재 뜨거운 한화 타선에 더욱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 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며, 안정적인 2루 수비 능력까지 갖춘 그이기에 공수 양면에서 팀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퓨처스리그에서 성공적인 복귀 예열을 마친 안치홍의 합류는 상승세를 탄 한화 이글스에 날개를 달아주며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모시킬 전망이다.
- 스포츠'부활포 쏘아올린' 정현, 부산오픈 8강 안착..제2의 전성기 시동?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9·478위)이 부활을 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20만 달러)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정현은 리투(172위·호주)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직전 1회전 승리로 6개월 만에 챌린저급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기록한 정현은 이번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경기 후 정현은 "힘든 경기였다. 1세트를 진 상태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도 오랜만이다. 초반부터 어렵게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잘 풀어서 기쁘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고, 부산 팬들 앞에서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정현은 2017년 넥젠파이널스 우승, 2018년 호주오픈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호주오픈에서는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 기록이었다.그러나 연이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8년 발바닥과 발목, 2020년 허리 부상으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해야 했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비활동 선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올해 초 그의 세계랭킹은 1104위로 1000위 밖이었다.하지만 올해 정현은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벌써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대회(M25)에서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고, 3월에는 일본 니시-도쿄대회(M15), 쓰쿠바대회(M15)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ITF 대회에서의 우승은 정현의 컨디션 회복과 자신감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ATP 투어 경쟁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산오픈에서의 상승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정현은 "챌린저 대회는 ITF와 코트 환경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처음 프로에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ITF를 뛰었다. 지금은 높은 레벨을 경험한 후에 다시 낮은 등급의 대회에 출전해야 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출전 선수들의 레벨도 높다. 특히 홈코트 대회는 투어 대회만큼 스태프들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어 그는 "체력적으로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이번 경기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지만, 이런 부분이 아쉽다. 힘든 상대와 대결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필요한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현은 "마인드 자체는 비슷하다. 샷은 너무 부족하다. 그래도 예전의 경험과 샷은 몸이 기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정현은 부산오픈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디까지 다시 올라갈지 저도 궁금하다. 올라가면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 스포츠이정후, 메이저 씹어먹기 시작..NL 장타율-OPS 1위 등극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의 상징적인 구장, 양키 스타디움에서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출루,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5-4로 승리했고, 이정후는 그 중심에 있었다. 시즌 두 번째와 세 번째 홈런을 같은 날, 같은 투수로부터 뽑아내며 현지 해설진조차 “마치 베이브 루스 같다”고 찬사를 보낼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1회 첫 타석에서는 아쉽게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본격적인 쇼가 시작됐다.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37.6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66.1km, 비거리는 123.7m로 측정됐다. 이는 이정후의 시즌 두 번째 홈런이자 통산 네 번째 홈런이었다.6회에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1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로돈과 마주한 이정후는 이번에는 시속 131.5km 커브를 강하게 받아쳐 시즌 세 번째 홈런, 역전 스리런포를 기록했다. 타구는 발사각 25도, 속도 152km로 측정되었고, 비거리는 약 110m였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로돈에게 좌타자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중계진은 “이정후는 마치 전설적인 선수처럼 브롱스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타율은 0.352로 올랐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426, 0.704로 상승했다. OPS는 무려 1.130으로, 내셔널리그 장타율과 OPS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현재 4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도 이어가고 있으며, 시즌 초반부터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에서 단 두 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14경기 만에 이를 넘어섰다.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빠른 페이스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정말 멋진 시리즈였다. 정후는 어떤 투수의 공이든 쳐낼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고, 선발 투수 웹 역시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정후 본인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은 팀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활 기간 동안 팀이 많은 도움을 줬고, 이제는 그에 보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홈런들이 좌완 강속구 투수인 로돈을 상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모든 공을 공략하기보다는 중견수 쪽으로 보내는 게 목표였고, 결과가 매우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이정후는 지금, 양키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단순한 적응을 넘어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그의 다음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스포츠韓 바둑, 중국 압도.."신진서·박정환 32강 진출 쾌거"
중국이 주최한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이 10일 중국 광시성 베이하이시에서 시작됐다. 이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적인 바둑 강국의 최정상 프로들이 모여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회로, 한국의 신진서 9단(세계 랭킹 1위)과 박정환 9단(2위)을 비롯한 톱 클래스 기사들이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는 총상금 180만 위안(약 3억 3600만원)이 걸려 있어, 세계 바둑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대회 첫날인 10일, 본선 64강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중국 선수들과 맞붙었다. 신진서 9단은 '반상의 제왕'답게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쉬자양 9단과의 대국에서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장식했다. 이어서 신민준 9단과 변상일 9단도 각각 쑨텅위 7단과 루민취안 6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셰커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32강에 올라갔다. 안성준 9단도 리쉬안하오 9단을 물리쳤고, 김지석 9단과 박민규 9단도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여자 대표로 출전한 오유진 9단은 천셴 8단과의 대국에서 초반 우세를 점했으나,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중국은 이번 대회에 29명의 선수를 출전시켰고, 그 중 21명이 32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딩하오 9단, 왕싱하오 9단, 양딩신 9단, 당이페이 9단 등 상위권 기사들이 대거 진출해 한국과 일본을 압도했다. 일본은 출전한 10명 중 4명만이 32강에 진출했으며, 대만,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를 통해 한중일 3국 간의 실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32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황징위안 6단과 대결을 벌이고, 박정환 9단은 구쯔하오 9단과 맞붙는다. 변상일 9단은 자오천위 9단과, 신민준 9단은 리웨이칭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이들 대국은 11일과 12일에 진행되며, 14일에는 8강전이 시작된다. 4강은 15일에 열리고, 결승은 17일부터 19일까지 3번기의 대국으로 치러진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대회 장소를 웨이저우 섬으로 옮겨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중국위기협회, 광시장족자치구 체육국, 베이하이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며, 총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 3600만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 1900만원)이다. 대회 규정에 따라 본선에서는 각 선수에게 2시간의 기본 시간과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한국에서 출전한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은 본선 시드로 선발되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북해신역배는 매 라운드마다 대진 추첨을 통해 상대가 결정되는 빠르고 치열한 대회로,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체력의 극한을 요구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국제대회 우승 시드와 랭킹 시드로 본선에 출전해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신진서 9단은 최근 몇 년간 세계 바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정환 9단 역시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그의 경기력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변상일 9단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출전하며,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실력을 보여준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초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강한 결속력을 보이며,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선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32강을 넘어 8강, 4강, 그리고 결승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 바둑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다.
- 스포츠1억 뷰의 마법 '이주은' LG 트윈스에 '삐끼삐끼'를 선물한다!
KIA 타이거즈 응원단에서 '삐끼삐끼 춤'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주은 치어리더가 LG 트윈스의 새로운 얼굴로 합류하게 되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ETtoday)'는 이주은이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대만 내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그녀가 대만 외 다른 지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 합의로, 국내외 팬들에게 그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이주은은 2023년 KIA 타이거즈 응원단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단숨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녀의 '삐끼삐끼' 춤은 응원석에서 화장을 고치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즉시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 영상은 조회 수 1억 뷰를 넘어서며 기록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녀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이주은의 인스타그램은 2023년 8월에 개설된 이후 불과 13개월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118만 명에 달한다. 그녀의 '삐끼삐끼' 댄스는 일반 팬들뿐 아니라 연예인들까지 챌린지에 참여하게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그녀는 단순한 치어리더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LG 트윈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주은의 영입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주은은 "안녕하세요. 2025시즌 LG를 응원하는 이주은 치어리더입니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 LG가 우승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LG 트윈스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이주은의 합류는 LG 트윈스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녀의 활기찬 응원과 독특한 스타일이 LG 트윈스 경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의 응원은 단순히 경기의 열기를 높이는 것을 넘어,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응원 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즌 이주은과 함께하는 LG 트윈스의 여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팀의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주은의 독창적인 에너지가 LG 트윈스의 경기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녀가 만들어낼 새로운 응원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 기대가 크다. 또한, 이주은의 국제적인 활동이 한국 치어리더 문화의 세계화에 어떤 기여를 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 스포츠토트넘, UEL 8강 1차전 홈에서 1-1 무승부... 2차전에 모든 걸 건다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골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10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대에 막히거나 상대 골키퍼인 카우앙 산투스의 선방에 가로막혀 1골에 그쳤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초반 실점은 아쉬웠지만, 이후 선수들이 잘 반응했다"며 "운이 조금만 더 따랐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2차전에서도 오늘처럼 경기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후반 초반 토트넘은 공세를 높였으나, 결정적인 순간들이 골대로부터 외면당했다. 후반 9분 루카스 베리발의 중거리 슈팅과 1분 뒤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후반 10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과 경기 종료 직전 미키 판더펜의 헤더 슈팅도 산투스에게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축구의 신이 토트넘을 외면하고 있다"며 불운을 토로했다. 그는 "올 시즌에는 축구의 신들 없이 우리가 결과를 내야 할 것 같다"며 팀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8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강 2차전에서도 오늘과 같은 축구를 펼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승리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토트넘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골대를 두 차례나 강타하며 기회를 놓친 것은 팀의 운이 따라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하며,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차전에서의 승리를 위해 토트넘은 더욱 집중하여 경기에 임할 것이다.
- 스포츠김혜성, 뷰캐넌 상대 장타 폭발…오클라호마시티 승리에 기여
오클라호마시티 코매츠의 김혜성(26)이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을 상대로 멋진 타격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기록하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이날 라운드록의 선발투수로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등판했다. 김혜성과 뷰캐넌이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23년 7월 29일 이후 약 621일 만이다. KBO리그에서 김혜성은 뷰캐넌을 상대로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5타점 OPS 0.745를 기록했으며,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 11개를 당한 바 있다.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뷰캐넌의 2구째 커터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알렉스 프리랜드와 에디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와 상대 중견수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터뜨리며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번에도 뷰캐넌의 커터를 노린 김혜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잡아당겨 시속 102.2마일(약 164.5km)의 빠른 타구를 우측 파울라인을 따라 보내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3루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안전하게 2루에 멈춰 섰다.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프리랜드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어갔으나, 달튼 러싱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로사리오가 5-6-3 병살타를 기록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오클라호마시티의 선발투수로는 허리 부상에서 재활 중인 토니 곤솔린이 나섰다. 곤솔린은 지난 4일 엘패소 치와와스전에서 1⅔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실전 등판에 나섰다. 그는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경기는 현재 5회초까지 진행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가 김혜성의 상대 실책 출루와 프리랜드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3-1로 앞서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리드에 기여했다.김혜성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 KBO리그에서 맞붙었던 뷰캐넌을 상대로 장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오클라호마시티의 시즌 성적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스포츠'34득점 폭발' 김연경, 우승으로 작별 인사
배구 여제 김연경(37·인천 흥국생명)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대전 정관장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 42.62%를 기록한 그는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경기 후 진행된 MVP 투표에서도 만장일치로 선정되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특히 흥국생명 소속으로 4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빛냈다.은퇴를 예고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흥국생명에 우승을 안기며 MVP를 휩쓸었고 이후 해외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2020~2021시즌 복귀 후 두 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을 겪었으나, 마지막 무대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챔피언결정전 내내 김연경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차전에서 16득점(공격 성공률 60.87%)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4연속 풀세트 접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29.25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에서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4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의 활약에 대해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김연경의 몸을 던지는 수비 하나가 우승을 결정지었다"고 평가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또한 "5세트에서 보여준 놀라운 수비는 그가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했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역경이 찾아왔지만 끝까지 이겨내고자 노력했다. 선수단 모두 짧은 기간 동안 고생 많았다.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해줘서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김연경은 정관장 선수들을 떠올렸다. "스포츠에는 비김이 없다. 누군가 승리하면 반드시 패배하는 팀이 생긴다. 정관장도 정말 열심히 싸웠다. 마지막에 우리가 웃게 되어 아이러니한 기분이었다"며 패자를 향한 배려를 보였다.20년 가까이 프로 무대를 누비며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온 그는 이제 배구 코트를 떠난다. "솔직히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는 않다. 정말 힘든 직업이었다. 특히 이번 챔프전이 더욱 어려웠다. 3차전에서 끝났다면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도 쉽지 않았다"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그동안 참아왔던 술을 동료들과 마시며 회포를 풀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김연경 재단이 올해 많은 활동을 준비 중이다. 특별한 것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끝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오늘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고,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저와 함께 세월을 보낸 팬들도, 최근에 응원해주신 팬들도 모두 소중하다. 은퇴 후에도 배구든, 다른 일이든 계속할 테니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인사를 남겼다.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우승으로 완성됐다.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그의 커리어는 최고의 결말을 맺으며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