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34득점 폭발' 김연경, 우승으로 작별 인사
배구 여제 김연경(37·인천 흥국생명)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대전 정관장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 42.62%를 기록한 그는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경기 후 진행된 MVP 투표에서도 만장일치로 선정되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특히 흥국생명 소속으로 4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빛냈다.은퇴를 예고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흥국생명에 우승을 안기며 MVP를 휩쓸었고 이후 해외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2020~2021시즌 복귀 후 두 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을 겪었으나, 마지막 무대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챔피언결정전 내내 김연경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차전에서 16득점(공격 성공률 60.87%)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4연속 풀세트 접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29.25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에서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4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의 활약에 대해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김연경의 몸을 던지는 수비 하나가 우승을 결정지었다"고 평가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또한 "5세트에서 보여준 놀라운 수비는 그가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했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역경이 찾아왔지만 끝까지 이겨내고자 노력했다. 선수단 모두 짧은 기간 동안 고생 많았다.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해줘서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김연경은 정관장 선수들을 떠올렸다. "스포츠에는 비김이 없다. 누군가 승리하면 반드시 패배하는 팀이 생긴다. 정관장도 정말 열심히 싸웠다. 마지막에 우리가 웃게 되어 아이러니한 기분이었다"며 패자를 향한 배려를 보였다.20년 가까이 프로 무대를 누비며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온 그는 이제 배구 코트를 떠난다. "솔직히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는 않다. 정말 힘든 직업이었다. 특히 이번 챔프전이 더욱 어려웠다. 3차전에서 끝났다면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도 쉽지 않았다"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그동안 참아왔던 술을 동료들과 마시며 회포를 풀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김연경 재단이 올해 많은 활동을 준비 중이다. 특별한 것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끝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오늘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고,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저와 함께 세월을 보낸 팬들도, 최근에 응원해주신 팬들도 모두 소중하다. 은퇴 후에도 배구든, 다른 일이든 계속할 테니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인사를 남겼다.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우승으로 완성됐다.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그의 커리어는 최고의 결말을 맺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 스포츠채프먼도 인정한 이정후, 미친 타격 감각으로 MLB 타격왕 예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번 타자 맷 채프먼이 팀 동료 이정후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채프먼은 "이정후가 출루를 많이 해서 뒤에서 타격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메이저리그 9년 차를 맞이한 채프먼은 2019년 36홈런 9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약 790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2년 연속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이정후가 기존 1번에서 3번 타순으로 내려오면서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하고 있다.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중심 타선으로 이동시키며 공격력을 극대화하려 했다. 그는 "이정후는 스윙을 좋아하는 선수다. 지난해 3번 타자로 나왔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올 시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윌리 아다메스를 테이블세터로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정후는 2024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5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하며 그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13경기 타율 0.343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정규 시즌 도중 외야 수비 중 펜스와 충돌하며 어깨 부상을 입어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다. 부상 전 기록은 타율 0.262, 홈런 2개, OPS 0.641이었다.부상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2025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돌아왔다. MLB닷컴과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선수는 이정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정후가 타격왕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MLB닷컴이 진행한 59명의 담당 기자 및 칼럼니스트 대상 설문조사에서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며,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이정후도 표를 받았다.맷 채프먼은 "그가 얼마나 잘 준비하는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아레나 역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잠재적인 타격왕으로 기대하는 선수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올 시즌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지난 시즌 2개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경기마다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당겨 치고, 가운데로 공을 보내고, 좌중간으로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이고, 그가 3할 타율을 기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정후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7경기 연속 안타 및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이 경기에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44로 끌어올렸으며, 2루타는 이번 시즌 6개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2루타 4개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8경기 만에 이를 뛰어넘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스포츠U-17 대표팀, 6골 퍼붓고 8강 진출 노린다
대한민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프가니스탄을 대파하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예멘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골득실 +5)에서 앞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앞서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에 오르면 2025년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국이 속한 C조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예멘을 4-1로 꺾으며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패하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조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2시 15분 예멘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이 확정되며, 무승부를 거둬도 골득실에서 유리한 만큼 2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한국은 이날 4-4-2 전형을 가동했다. 박도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민찬, 구현빈, 임예찬, 김은성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은 김예건과 정휘섭이 맡았고, 측면에는 박병찬과 오하람이 배치됐다. 최전방은 정희정과 진건영이 이끌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강한 압박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클리어링 미스로 흐른 공을 정희정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6분 정희정이 상대 골키퍼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김예건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전반 17분 김은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아프가니스탄도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은 3-0으로 종료됐다.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6분 임예찬의 크로스를 오하람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1분 박병찬이 머리로 다섯 번째 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이후 후반 26분 김은성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첫 슈팅이 막혔으나, 세컨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경기 막판 김은성은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후반 41분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6-0 완승으로 종료됐다.한편, 같은 날 열린 B조 경기에서 일본은 베트남과 1-1로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호주는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0-2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현재까지 8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이며, 이들은 자동으로 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스포츠손흥민 빠지자 '무법천지' 된 토트넘 근황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3-1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막판 벌어진 페널티킥 키커 논란으로 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손흥민이 교체된 상황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팀 내 기강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6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경기에서 토트넘(11승4무16패)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리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보다 경기 종료 직전 벌어진 페널티킥 키커 논란이 더 큰 화제가 됐다.2-1로 앞서가던 후반 막판,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미 두 골을 넣은 존슨은 해트트릭을 노릴 절호의 기회였다. 더구나 기존 페널티킥 키커인 손흥민은 이미 교체되어 벤치에 있었기에, 존슨이 키커로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존슨도 공을 잡고 키커로 나설 준비를 했다.그러나 이때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개입했다. 로메로는 존슨에게서 공을 빼앗아 마티스 텔에게 넘겼고, 텔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EPL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로메로가 존슨보다 텔에게 득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 사건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부 팬들은 "존슨의 해트트릭 기회를 로메로가 날렸다", "텔은 아직 우리 선수가 아니다"라며 비판했고, 다른 팬들은 "텔의 첫 골이 터졌다. 시작이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문제는 이것이 토트넘에서 처음 벌어진 키커 논란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첼시전에서는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두고 매디슨과 포로가 다퉜고, 9월 뉴캐슬전에서도 포로와 비수마 간 프리킥 논쟁이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중재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그가 없는 상황에서 로메로가 독단적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스펜스의 크로스를 존슨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42분 존슨이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초반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체력 관리 차원에서 교체됐고, 후반 막판 사우샘프턴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3-1 승리를 확정지었다.경기 후 손흥민과 매디슨 등 일부 선수들이 해트트릭을 놓친 존슨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키커 논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해 비판을 받고 있다.토트넘은 오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 5경기 만에 승리했지만, 이번 페널티킥 논란으로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팀 내 리더십과 규율에 관한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
- 스포츠양석환 ‘빠던’에 불붙은 감정전..롯데 복수전 예고
두산 베어스의 거포 양석환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열린 롯데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양석환은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5-1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8회초에 터진 홈런 이후 보여준 그의 세리머니가 야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양석환은 홈런을 치고 타구를 감상하며 다리를 벌린 채 한동안 서 있었다. 타구가 넘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오른손 검지를 머리 위로 찌르는 동작을 취했고, 방망이를 크게 휘둘러 던지며 감정을 분출했다. 이러한 도발적인 행동에 두산 팬들은 열광했고, 롯데 팬들은 분노했으며, 중립적인 야구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할 정도로 양 팀의 감정이 격앙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롯데와 양석환 사이에 어떤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단순히 경기의 흐름 속에서 나온 세리머니인지, 혹은 롯데와의 내막이 있는 행동이었는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맞대결에서 롯데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경기 당시에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았고, 8회라는 경기 상황상 반응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경기에서 롯데가 가만히 있을 가능성은 낮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경우 빈볼로 보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상대 팀의 도발이나 조롱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대응 방식 중 하나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빈볼을 지양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에서는 빈볼을 폭력적인 행위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선수들끼리 경기 후에 만나 감정을 풀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몇 년이 지나서까지 보복을 다짐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는 ‘응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양석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롯데 투수는 고졸 신인 박세현이었다. 이날이 그의 프로 데뷔전이었으며, 상대 첫 타자가 바로 양석환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 투수가 베테랑 거포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도 모자라 과한 세리머니까지 당했다는 점에서 롯데 팬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프로 데뷔전에서 이런 굴욕을 당한 박세현의 심정이 어떨지는 미지수지만, 롯데 팬들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강한 반응을 요구하고 있다. 롯데가 양석환의 행동에 맞불 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롯데 타자들이 양석환처럼 도발적인 ‘빠던’을 펼친다면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심지어 롯데 투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까지 나온다면 더욱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철원이 삼진을 잡은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 것처럼, 롯데가 새로운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면 이번 사건은 더욱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롯데와 두산의 다음 맞대결은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잠실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양석환의 세리머니에 대한 롯데의 대응이 있을지에 대해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감정 싸움과 세리머니 대결이 이번 시리즈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스포츠토트넘 금쪽이들, PK 두고 폭풍 신경전 포착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 불협화음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 중 선수들이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포착되며, 팀 내 기강 부족과 혼란스러운 운영이 여실히 드러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2승 4무 25패로 EPL 역사상 가장 빠르게 강등을 확정 지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논란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에 발생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브레넌 존슨이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존슨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고, 이 기회를 살려 자신의 첫 EPL 해트트릭을 완성하려 했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존슨은 “해트트릭! 해트트릭!”을 외치며 자신이 키커로 나서길 원했다. 그러나 실제 키커는 마티스 텔로 결정됐다. 텔은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EPL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존슨의 아쉬운 표정은 경기 후에도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토트넘 팬들은 존슨이 해트트릭 기회를 놓친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며,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존슨보다 텔에게 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페널티킥 논란은 토트넘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 아니다. 지난 2024년 12월 첼시전에서는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가 다투는 장면이 포착됐다. 9월 뉴캐슬전에서도 페드로 포로와 이브 비수마가 프리킥을 차겠다고 나섰고, 결국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나서 비수마를 진정시키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에도 벤치와의 조율이 없었고, 최종적으로 포로가 프리킥을 차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PL의 빅클럽이라 불리는 토트넘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키커 논란은 팀의 내부 조율과 리더십 부재를 방증하는 사례로 지적된다. 한편 경기 내용 자체는 토트넘이 비교적 우세하게 전개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제드 스펜스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스펜스가 컷백으로 넘겨준 공을 존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루카스 베리발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5분간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전반 42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문전으로 올린 헤더 패스를 존슨이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은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오는 11일 유로파리그 8강 프랑크푸르트전이 예정되어 있어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추격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2-1로 좁혔다. 자칫 승부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존슨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는 존슨이 아닌 텔이 맡았고, 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경기 외적인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반복되는 키커 논란과 내부 갈등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토트넘이 조직력을 다잡고,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포츠이정후, 2G 연속 '쾅쾅' 멀티히트! ML 2루타 킹 등극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멀티히트로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며, 시즌 타율을 0.344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회말,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97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입증했다. 이 2루타는 이정후의 시즌 6번째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4개의 2루타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단 8경기 만에 이를 뛰어넘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됐다.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다시 한번 좌익수 방면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헬리엇 라모스의 안타와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비록 5회와 8회 타석에서는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8승 1패로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정후는 3번 타자라는 새로운 역할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중심 타선에 배치해 득점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고, 이정후 또한 "어느 타순이든 준비를 잘 하겠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업체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타율 0.294, 13홈런, 63타점, WAR 4.1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후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스포츠'포기 없는 승부사' 김민선, 올림픽 금메달 정조준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이 자신만의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힘든 시간을 극복하며 화려한 반등에 성공했다. 슬럼프를 겪으며 부진에 빠졌던 그는 지난 시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연달아 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근 시즌을 마친 김민선을 만나 그의 소회와 다가올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김민선의 이번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훈련법을 바꾸고 새로운 스케이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동안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고, 시즌 중반 이후부터 변화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민선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500m와 팀 스프린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을 차지했다. 더불어 10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추가하고, 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시즌 초반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공은 김민선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냈고, 결국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단순한 국제 대회가 아닌, 다가올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김민선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그만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었다. 그는 현실적인 판단을 중시하는 성격으로, 목표를 세울 때도 허황된 기대를 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접근한다. 실제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관왕에 도전하겠다”는 화려한 목표 대신 “최대한 많은 메달을 따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는 “항상 내가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을 돌이켜보면, 힘든 과정 속에서도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신감 있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면 충분히 1위를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명실상부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선은 올림픽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다짐하고 있다. 그는 “경기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훈련 과정에서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또한,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서는 상상을 자주 한다며, 힘든 순간마다 그런 장면을 떠올리며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시즌을 마치고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랜만에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브런치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또래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휴식도 잠시, 4월 둘째 주부터는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훈련을 돌아보면서 잘 맞았던 부분을 유지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더 완벽한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인터뷰를 위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을 직접 챙겨왔다. 그는 “이제 방에 메달을 둘 공간이 부족하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곧이어 “그래도 올림픽 메달을 둘 자리는 남겨둬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하죠, 내년을 위해 자리 여러 개 비워놔야죠”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오른 김민선이 내년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포츠50억 심우준은 .233, 버려진 하주석은 .485... 한화의 '1억 원' 굴욕 FA가 부활하다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가 구원투수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의외의 인물, 2군에서 맹활약 중인 하주석에게 있을지 모른다.한때 한화의 내야를 책임지던 주전 유격수 하주석(31)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음주운전 파동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그는 결국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금액에 재계약했다. 수십억 원이 오가는 FA 시장에서 이는 사실상 굴욕적인 대우나 다름없었다.설상가상으로 한화는 유격수 포지션 강화를 위해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하주석은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한화의 내야 사령관이었던 선수가 2군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비극적이었다.그러나 하주석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키움 퓨처스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그의 타율은 무려 .485(33타수 16안타)에 달한다. 홈런은 아직 없지만 2루타 3개와 4타점을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1위(SSG 현원회와 공동)에 올라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6개로 팀 동료 이민재, SSG 현원회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이런 하주석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1군 한화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3일 롯데에 2-4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져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특히 타선의 집단 슬럼프가 심각한 수준이다.한화의 팀 타율은 .180으로 리그 압도적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할대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KBO리그에서 한화가 유일하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선이 언젠가 폭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오늘(3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현재 한화 타자들의 성적은 참담하다. 최재훈만이 타율 .313으로 유일한 3할 타자이며, 심우준과 황영묵이 .233, 채은성 .212, 김태연 .200, 문현빈 .190, 노시환 .158, 임종찬 .143, 에스테반 플로리얼 .111, 안치홍은 충격적인 .048의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이처럼 팀 전체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2군에서 불꽃 튀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하주석은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한화의 타선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타선 변화를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2군에서 맹활약 중인 하주석에게 'SOS'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 카드를 마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하주석의 입장에서는 이번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1군 콜업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증명하고, 다시 한번 한화의 내야를 책임지는 선수로 부활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2군에서의 활약이 1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한화의 부진 탈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스포츠'이게 진짜 복귀전' 더스틴 메이, 160km 강속구 컴백
LA 다저스의 투수 더스틴 메이가 긴 재활 끝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메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시즌 개막 7연승을 이어갔다.메이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애틀란타의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를 96.5마일 싱커로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오스틴 라일리를 85.6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맷 올슨을 87.1마일 스위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그러나 2회에는 불운한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지 알비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드레이크 볼드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2루 땅볼 때 유격수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오수나가 홈을 밟았다. 메이는 흔들리지 않고 제러드 켈닉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메이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4회에도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데 라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켈닉을 삼진으로 잡고 닉 알렌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이번 등판은 메이에게 있어 2023년 5월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685일 만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였다. 다저스의 개막 7연승에 기여한 그의 복귀는 팬들에게도 의미가 컸다.메이는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후 강속구를 앞세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3년 다시 팔꿈치 수술을 해야 했다. 재활 과정에서 식도 파열이라는 이례적인 부상까지 겪으면서 결국 2024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긴 공백을 극복한 메이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 10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5선발이었던 바비 밀러가 타구에 얼굴을 맞아 이탈했고, 토니 곤솔린도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이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오타니 쇼헤이와 클레이튼 커쇼도 5월 이후에나 복귀할 예정이라 메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경기 후 메이는 "좋은 출발이었다.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담을 덜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내 공이 여전히 통한다는 걸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재활 과정에 대해 메이는 "그때는 야구를 생각할 수도 없었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며 "이제는 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메이의 복귀를 지켜본 팀 동료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결승 홈런을 친 무키 베츠는 "메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알고 있다. 오늘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축하를 건넸다.오랜 재활 끝에 마운드로 돌아온 메이가 앞으로도 건강한 투구를 이어가며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