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4억 4천만 원의 삐끼삐끼? 이주은, 대만서 '특급 스타'로 화려한 날갯짓
대만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치어리더 이주은이 13일 타이베이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푸본 엔젤스'의 새 식구가 되었다. 100여 개가 넘는 언론사가 몰린 이날 행사에서 이주은은 치어리더 입문 계기, 대만행을 결심한 배경과 소회 등을 털어놓았다.이주은은 서툰 중국어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는 인사로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다. 춤에 대한 열정으로 치어리더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그녀는 대만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해외 활동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푸본 구단의 신뢰와 지난해 방문 당시 팬분들의 열렬한 환호 덕분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대만에서 맛본 음식 중 샌드위치, 만두, 버블티, 편의점 음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이주은은 회견 도중 동료들이 직접 가져다준 간식을 받는 등 '특급 스타'다운 환대를 받았다. '카메라 공포증'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녀는 "대만에서 경기 중 수많은 카메라를 접하며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회견 내내 긴장한 기색으로 연신 손부채를 흔들었다.한국과 대만의 응원 문화 차이에 대해서는 "대만은 춤에 애교 섞인 동작이 많고, 한국은 각이 잡힌 동작과 선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비교했다. 연예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적응하는 시기라 고려해본 적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이주은은 "작년부터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질의응답을 마친 뒤에는 한국에서와 동일한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푸본 엔젤스 측은 이주은이 4월 2일과 3일 홈 개막전에 출격해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주은의 입단 기자회견은 100여 개 언론사가 취재 열기를 뿜어낼 만큼 지대한 관심을 모았으며, 행사 역시 대만 리그 정상급 선수 이상의 '특급 대우'를 받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한편,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맹활약하며 '삐끼삐끼 댄스' 영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주은은, 시즌 종료 후 대만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대만 현지 언론은 계약금 1,000만 대만달러(약 4억 4천만 원) 설을 보도하며 '고액 몸값'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소속사 측은 "계약 관련 내용은 공개 불가하나,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스포츠다저스, 아레나도 영입 '초읽기'…김혜성 입지는 '빨간불'
LA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6)의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사용한 것을 계기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놀란 아레나도(34) 트레이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아레나도의 다저스행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는 김혜성의 마이너 옵션 이후 다저스의 내야진을 강화할 것이다. 다저스는 마침내 아레나도를 영입하기 위한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팬사이디드의 주장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다저스가 아레나도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리빌딩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잔여 3년 7,400만 달러 계약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싶어하며, 아레나도를 영입하는 팀이 잔여 연봉 대부분을 부담하길 원한다.팬사이디드는 "김혜성을 (당분간) 대체할 최고의 트레이드 후보는 아레나도다. 다저스는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면제하는 구단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계약을 처리하는 대가로 매우 적은 유망주 자원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올스타를 영입할 수 있고,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저스가 아레나도를 원하는 이유는 강력한 타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레나도가 주전 3루수로 합류하면, 기존 3루수 맥스 먼시는 2루 경쟁에 가세해야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김혜성에게는 잠재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콜업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아레나도는 지난겨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은 다저스로의 이적은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사이디드는 세인트루이스가 부담할 최소 금액을 2,0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가 2,500만 달러를 부담할 경우, 과거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될 당시 콜로라도가 부담하기로 한 1,000만 달러를 더해, 다저스는 3,900만 달러만 부담하면 아레나도를 영입할 수 있다. 대신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내줄 반대급부의 수준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팬사이디드는 최근 김혜성과 함께 마이너리그 옵션이 적용된 투수 바비 밀러의 세인트루이스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밀러는 다저스에서 선발로 뛸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저스의 두터운 선발진을 고려한 분석이다.아레나도 영입은 다저스 타선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김혜성과 같이 입지가 불확실한 선수에게는 '재앙'과도 같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아레나도 영입 경쟁을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3파전으로 전망하고 있다.
- 스포츠광주 FC, 비셀 고베 꺾고 8강 돌파
광주 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냈다. J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비셀 고베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시도민구단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역사적인 승리는 광주 FC의 도전 정신과 선수들의 투혼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비셀 고베는 지난해 J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일본 축구의 자존심으로 자리 잡은 강팀이다. 고베는 뛰어난 공격력과 조직력으로 유명하며, 일본 내에서만큼이나 아시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광주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리그 스테이지에서 고베와 맞붙었으나 0-2로 패배한 바 있다. 당시 광주 FC의 이정효 감독은 "고베와 10번 붙으면 10번 질 것 같다"며 고베와의 전력 차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만큼 고베는 당시까지 강력한 팀으로 여겨졌고, 광주는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상황이었다.ACL 16강 1차전에서는 광주 FC가 고베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광주가 2차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광주 FC는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2차전이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1%의 가능성, 99%의 믿음"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고, 이는 광주 FC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광주는 홈 경기에서 전후반을 2-0으로 마치며 1, 2차전 합계 2-2로 동점을 이뤘다.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종적으로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ACL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었다. 선수들의 눈빛과 자세가 달랐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혼을 칭찬하며, 팀의 승리를 자랑스러워했다. 결승골을 넣은 아사니는 "광주의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려 했고, 감독님의 신뢰를 믿고 200%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광주 FC의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를 넘어서, 팀워크와 결단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였다.이번 ACL 8강에는 동아시아에서 광주 FC 외에도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그리고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진출했다. 요코하마와 가와사키는 각각 중국의 상하이 포트와 상하이 선화를 꺾으며 8강에 올랐다. 부리람은 말레이시아의 조호루 다룰 탁짐을 제압하며 아세안 클럽 최초로 ACL 8강에 진출했다. 이들 팀은 모두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며, 광주 FC와 함께 8강을 치르게 된다.중국 축구는 이번 ACL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산둥 타이산은 울산 HD와의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앞두고 기권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산둥 타이산은 선수들의 건강 문제를 기권 이유로 들었지만, 일부에서는 정치적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작년 11월, 산둥 타이산과 광주의 경기가 있었고, 당시 산둥 팬석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전두환 사진이 등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한국 팬들의 보복 우려가 제기되었고, AFC는 산둥의 몰수패가 아닌 ACL 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그 결과, 포항 스틸러스가 16강에 진출할 기회가 사라지며 중국 팀들은 모두 탈락하게 되었다.ACL 8강부터는 동서 권역이 통합되어, 동서아시아 팀들이 맞붙는다. 8강부터 결승까지의 경기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서아시아에서는 알 나스르(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 힐랄(후벵 네베스), 알 아흘리(이반 토니) 등이 8강에 진출했으며, 카타르의 알 사드도 8강에 올랐다. 광주는 14일에 진행될 8강 대진 추첨에서 서아시아의 한 팀과 맞붙게 된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 나스르와 맞붙을 가능성이 25%에 달해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광주 FC의 ACL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많은 축구 팬들이 이 팀의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 스포츠'외인 투수 무덤' 두산, 올해는 다르다... 어빈의 3이닝 '완벽투'에 KBO '경악'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거 출신 콜 어빈(31·미국)이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두산은 삼성을 8-5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 어빈이었다. 그는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30개의 공만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을 보여줬으며,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었다.어빈의 첫 등판은 완벽 그 자체였다. 1회말 삼성의 선두타자 김성윤을 147km 직구로 삼구 삼진 처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김헌곤을 1루 땅볼로,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구자욱을 상대로 던진 150km 직구는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이었다.2회에도 어빈의 위력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강민호를 1루 뜬공,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윤정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이해승(3루 땅볼), 심재훈(헛스윙 삼진), 김성윤(투수 앞 땅볼)을 차례로 제압하며 완벽한 투구를 마쳤다.두산에게 어빈의 호투는 단비와 같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라울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만 남긴 채 조기 출국했다. 브랜든 와델은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에 이탈했다. 이후 영입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도 팔꿈치 부상으로, 조던 발라조빅도 부진으로 인해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이런 악재를 겪은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잭 로그(29·미국)와 어빈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어빈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장 193㎝, 체중 108㎏의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어빈은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593이닝 동안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을 기록했다. 43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며,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두산 구단은 어빈의 강점으로 "좌완임에도 최고 153㎞에 달하는 속구의 위력이 빼어나다.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며, 빅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 전 "어빈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것 같지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컨디션은 로그가 좋지만, 어빈에게 저희가 워낙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두산 팬들은 어빈을 '좌완 니퍼트'에 비유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어빈이 두산의 오랜 외국인 투수 징크스를 깨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산의 2025 시즌 성패는 어빈과 로그라는 두 외국인 투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스포츠2타점 적시타에 볼넷까지! 김혜성, ‘이게 바로 빅리그 스타일’
김혜성(26)이 2025 시범경기에서 중요한 기회를 잡으며 개막전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LA 다저스의 2025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교체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이 활약은 김혜성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김혜성은 이날 7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98마일(158km)의 빠른 공을 던졌던 미첼 오타네즈였다. 오타네즈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불펜 투수로, 김혜성에게 몸쪽으로 빠른 공을 계속 던졌다. 첫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은 초구 낮은 볼을 골라냈고, 2구째에는 98.2마일(158km) 높고 빠른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이어 3구째 몸쪽 슬라이더에도 헛스윙하며 불리한 1B-2S 카운트에 몰렸다.하지만 김혜성은 이후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4구부터 6구까지 연속으로 빠른 공을 파울로 막아내며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7구째, 다시 한 번 몸쪽으로 들어온 강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 타구는 살짝 먹힌 타구였지만, 몸쪽 빠른 공을 정확히 공략해 중요한 순간에 멀티타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추가 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에서 5호 안타와 첫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적시타를 친 뒤, 김혜성은 중견수 송구가 빠지면서 2루까지 도달해 기회를 이어갔다. 그의 빠른 발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후 9회 말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출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7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상대의 높은 유인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이 두 번의 출루는 김혜성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경기는 김혜성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이 부진해, 현지 언론에서는 그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번 경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자신만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특히 강속구에 대한 대처 능력을 입증한 점과 찬스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은 점은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또한, 두 차례 출루한 김혜성은 이미 도루 성공을 통해 입증한 뛰어난 베이스 러닝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로스터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경기 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석에서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러나 도쿄시리즈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어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석을 칭찬했지만, 그가 도쿄시리즈에 합류할지 여부에 대한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도쿄시리즈 합류, 마이너리그행,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 잔류 등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해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한편, 김혜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도쿄시리즈 2경기를 통해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도쿄시리즈에 합류할지 여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쿄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시범경기 잔여 일정을 마친 후 다시 정규시즌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한다.김혜성은 빅리그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과연 김혜성이 어떻게 결과를 맞이할지,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 스포츠‘실패 없는 승부사’ 손흥민, 리그 127호 골로 역사 경신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45분 동안의 경기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경기에 나섰다. 선발 명단에는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포함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으며,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중요한 선수들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실점할 뻔했다. 로메로가 박스 앞에서 실수로 공을 내주자 이바니우송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손끝으로 이를 막아냈다. 이어 전반 4분에는 비수마의 실수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비카리오가 슈퍼세이브를 펼쳐 팀을 구해냈다. 그럼에도 본머스는 전반 42분, 케르케즈가 포로의 패스를 끊고 빠른 속도로 전진한 뒤 태버니어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1-0으로 본머스가 앞서며 전반이 마무리됐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겼고, 오도베르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후반 9분, 손흥민은 박스 왼쪽에서 두 명의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후반 18분, 손흥민은 매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매디슨은 공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사르에게 전달했지만, 사르의 슈팅은 빗나갔다.후반 20분, 본머스는 클라위버르트의 패스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칩샷으로 비카리오를 넘겨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2분 뒤 사르의 행운의 골로 추격에 나섰다. 사르의 크로스는 동료 머리를 맞고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빠른 속도로 상대 수비 라인을 뚫고 뒷공간을 침투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파넨카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리그 7호 골을 기록했다.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2-2로 끝났고, 손흥민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이번 득점은 손흥민이 공식전 10경기 만에 터뜨린 골로, 지난 1월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44일 만의 득점이다. 리그에서는 1월 아스날전 이후 55일 만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프리미어리그 127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6위에 올라섰다. 그는 로비 킨(126골)을 제치고,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영국의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은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0-1 상황에서도 감아차기로 가장 가까운 골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도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였지만, 교체 투입된 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경기 후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며 "홈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지난 알크마르전과 오늘 전반전은 엉성했다"며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이, 더 잘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손흥민은 팀의 정신적인 강화를 중요시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스포츠안세영, 8강 대진까지 쭉쭉 밀어붙여..'27분 만에 승리'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에서 폰피차 쯔이끼웡(태국·39위)을 단 27분 만에 2-0(21-8, 21-4)으로 압도하며 승리했다. 이번 승리는 안세영의 올해 12번째 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결과로, 그녀의 기량이 절정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첫 번째 세트부터 안세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빠른 스매시와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쯔이끼웡을 압박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리드를 잡았고, 쯔이끼웡은 안세영의 공격을 막기 어려워했다. 특히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시와 정확한 코스팅이 쯔이끼웡의 방어를 뚫어내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1세트 중반 이후 안세영은 완벽한 경기 운영을 통해 리드를 더욱 확대했고, 쯔이끼웡은 점수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21-8로 1세트를 마쳤다.두 번째 세트에서 안세영은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첫 세트를 확실히 이긴 후, 안세영은 더 자신감 있게 경기했고, 쯔이끼웡은 점차 지쳐갔다. 2세트에서는 안세영의 리시브와 빠른 이동 속도, 그리고 기민한 네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그녀는 쯔이끼웡의 공격을 정확히 받아내며, 자신의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2세트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을 이끌어갔고, 중반부터는 더욱 점수를 확실히 벌리며 21-4로 승리했다.전체적으로 안세영은 이번 경기에서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쯔이끼웡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수비와 공격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안세영은 상대를 전혀 위협하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강력한 스매시와 빠른 발놀림은 쯔이끼웡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또한, 안세영은 경기 중 꾸준히 체력적으로도 여유를 보였고,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각각 5경기씩을 승리로 장식하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 두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배드민턴 여제로서의 면모를 확립했다. 이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32강전에서 운나티 후다(인도·55위)를 2-0으로 이기고, 16강에서는 폰피차 쯔이끼웡을 같은 스코어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렇게 그녀는 올해 들어 12경기에서 총 23게임을 따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현재 세계랭킹 1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우수했다. 16강에서의 경기는 단 27분 만에 종료될 정도로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으며, 상대 선수인 폰피차 쯔이끼웡은 경기 내내 안세영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막기 어려웠다. 1세트는 21-8로 끝났고, 2세트는 21-4로 더욱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안세영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그녀의 강력한 스매시와 뛰어난 기동력, 그리고 세밀한 네트 플레이는 이번 경기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와 대결을 펼친다. 미야자키는 이번 시즌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로, 안세영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을 바탕으로 미야자키와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안세영은 오는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슈퍼 1000)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2년 전인 2023년 안세영은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을 이어가며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전체적으로 안세영은 이번 경기에서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쯔이끼웡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수비와 공격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안세영은 상대를 전혀 위협하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강력한 스매시와 빠른 발놀림은 쯔이끼웡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또한, 안세영은 경기 중 꾸준히 체력적으로도 여유를 보였고,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이번 경기는 안세영이 올해 들어 펼친 12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23게임을 모두 따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경기였다. 안세영은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미야자키는 빠르고 강력한 공격이 특징인 선수로, 안세영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을 계속해서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오를레앙 마스터스 16강전에서 보여준 안세영의 경기력은 단순히 결과를 넘어, 그녀가 배드민턴의 '여제'로서 자리잡은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8강전과 이후의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전영오픈에서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스포츠한국에선 안 통했던 벤투, UAE에선 '브라질 용병' 8명 동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축구대표팀이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브라질에서 UAE로 귀화한 선수 무려 8명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소집해 이란 및 북한과의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이번 결정은 UAE 축구의 절실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UAE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이 기존 4.5장에서 8.33장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현재 UAE는 월드컵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본선 직행이 확정되는 1~2위는 이란(승점 16)과 우즈베키스탄(승점 13)이 차지하고 있어, UAE가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36년 만의 본선 진출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과감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3월 A매치 기간에 펼쳐질 이란(원정)과 북한(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과의 7, 8차전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8명을 대표팀에 소집한 것이다. 이는 UAE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귀화 선수 기용으로, 벤투 감독의 승부수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소집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루카스 피멘타, 마르코스 멜로니, 파비오 데 리마, 조나타스 산토스, 루앙 페레이라, 브루노 드 올리베이라, 카이오 루카스, 카이오 카네두 등 총 8명이다. 이 중 조나타스 산토스와 카이오 루카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UAE 대표팀에 발탁되었다.신규 발탁된 카이오 루카스는 대표팀 소집 확정 후 "너무 행복하다. 기대하고 있던 일이고, 꿈꿔왔던 일이다. 귀화 절차를 시작한 이후 UAE를 대표할 수 있기를 바랐고, 이제 그 기회가 생겼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난 여기서 행복하고, 내가 받은 모든 애정을 조금이라도 돌려줄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조나타스 산토스 역시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건 모든 운동선수의 꿈이고, 난 UAE에 도착했을 때 매우 호평을 받았다"라며 "이는 내게 일에 대한 더 큰 동기를 부여한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잘 대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처럼 대규모 귀화 선수 기용은 축구 강국 브라질의 기술적 DNA를 UAE 대표팀에 접목하려는 벤투 감독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세계 축구의 명가로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는 국가다. 이러한 브라질 선수들의 기술적 우수성과 경기 운영 능력을 UAE 대표팀에 접목시킨다면,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2022년 12월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고, 2023년 7월 UAE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벤투 감독 부임 이후 UAE는 24경기에서 13승 5무 6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3월에 있을 이란과 북한과의 경기는 UAE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UAE의 이러한 대규모 귀화 전략은 축구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한 번에 8명이나 되는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소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벤투 감독이 얼마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목마른 상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들의 대거 합류가 UAE 대표팀의 전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기존 UAE 선수들과 얼마나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그리고 벤투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3월 A매치 기간에 펼쳐질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UAE의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더욱 선명해지거나, 혹은 또다시 좌절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의 브라질 군단 작전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스포츠커제, 무기한 대국 중단..LG배 후폭풍 커
지난해 3월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커제 9단이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대국이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바둑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규정 위반과 그로 인한 감정적 충돌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커제 9단은 결승 3국에서 흑을 잡고 대국을 시작했으나, 초반 좌변에서의 전투에서 실수를 범하며 형세가 급격히 불리해졌다. 흑 47수에서 커제는 결정적인 착각을 하며 기세가 기울었고, 이후 우변에서 역전 기회를 노리며 패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또 다시 실수를 저지르며 논란을 일으켰다. 커제는 흑 147수와 155수에서 각각 백 1돌을 따냈지만, 이 과정에서 사석을 바둑통 뚜껑에 넣지 않고 그대로 두는 실수를 범했다. 이 실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한국기원의 새로운 '사석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이 규정에 따르면, 따낸 돌은 반드시 통의 뚜껑에 보관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이를 위반하면 심판은 경고와 함께 벌점 2집을 부여한다. 커제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석통에 돌을 다시 넣었지만, 심판은 즉시 규정 위반을 선언하며 경고와 벌점 2집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커제는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국 중 불만을 표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항의가 계속되자 바둑판에 덮개가 씌워졌고 대국은 중단됐다. 대국이 잠시 멈춘 후 커제는 “더 이상 이 상태로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재경기를 요구했다.커제의 규정 위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2일 결승 2국에서도 커제는 두 차례에 걸쳐 사석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결과, 82수 만에 반칙패를 당한 바 있다. 커제는 2국에서의 반칙패로 큰 충격을 받았고, 3국에서 또 다시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자, 강력히 항의하며 대국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3국은 기권패로 마무리됐다.이 사건의 여파로 한국기원은 '사석 관리' 규정의 재검토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기원 측은 “이번 일로 규정의 미비함을 느꼈고, 규정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재정비를 예고했다. 또한, 중국기원과 협의를 통해 국제 바둑 규정과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를 재고하고 있으며, 중재위원회의 설립도 제안한 상황이다. 변상일 9단은 LG배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국 중단과 커제의 상황에 대해 “승부가 찝찝하게 끝나 마음이 불편하다”며 커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비록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변상일 역시 불편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고, 이후 4연패를 당하며 1승 5패의 부진을 겪었다. 이로 인해 국내 랭킹도 3위에서 4위로 밀려나는 결과를 맞이했다.이번 사건은 바둑계에서 규정 위반과 그로 인한 감정적 충돌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커제와 변상일, 두 선수 모두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바둑 규정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재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커제는 사건 이후 자국으로 돌아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도 출전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커제는 여전히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바둑계와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한국기원은 규정 개선을 약속하며 향후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바둑 규정의 확립과 감독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문제가 된 ‘사석 관리’ 규정은 조만간 규정위원회를 소집해 체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향후 바둑계 규정과 심판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바둑계의 규정과 판정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시험하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스포츠흥국생명 '1위 축포', 여자배구 '탈꼴찌' 전쟁은 이제 시작!
여자배구 정규리그 1위는 흥국생명의 조기 확정으로 막을 내렸지만, 아직 순위 경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하위권 팀들 간의 '탈꼴찌'를 향한 치열한 싸움이 남아있다.4일 현재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32점·10승 22패)과 최하위 GS칼텍스(승점 30점·9승 23패)의 승점 차는 단 2점. 두 팀 모두 5위 IBK기업은행(승점 40점·13승 19패)을 추격하기에는 잔여 경기가 부족해 현실적으로 5위 도약은 어렵다. 이제 관심사는 어느 팀이 꼴찌를 면하느냐에 쏠린다.6위와 7위, 두 순위 모두 봄 배구 진출에는 실패하지만,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 모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여자부 막내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역시 하위권에 그쳤지만, 창단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한 단계 발전했다는 점에서 6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적이다. 페퍼저축은행 창단 멤버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는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다"며 탈꼴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GS칼텍스는 비시즌 기간 주포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전력 약화가 예상됐고, 실제로 5라운드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테파니 와일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에이스' 지젤 실바를 앞세워 정규리그 막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2일 현대건설전 승리 후 "꼴찌에서 벗어나 시즌을 마감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현재 승점은 페퍼저축은행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는 GS칼텍스가 좋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후반기 4승 10패로 부진한 반면, GS칼텍스는 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8승 6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리그 최저 리시브 효율(24.93%)을 기록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해결해야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득점 1위(877점)를 달리는 실바의 활약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두 팀은 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3승 2패로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다.흥미진진한 여자배구 '탈꼴찌 전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7일 맞대결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