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삼성·LG, 무더위 앞두고 판매 폭발..삼성 50%·LG 60%↑
올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가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스탠드형 에어컨의 판매량은 약 80%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고,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컨 판매량의 급증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상청은 2025년 여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에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름철 에어컨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을 피해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이유도 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설치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설치 일정을 미리 잡기 위해 연초부터 구매를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삼성전자는 3월에 ‘2025년형 AI 에어컨’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이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4종으로,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여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AI 쾌적 모드와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LG전자는 1월에 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에어컨 라인업을 선보였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뷰I 프로’ 등 새로운 제품들은 AI 음성 인식, AI 바람 조절, AI 홈 모니터링, AI 열교환기 자동 세척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LG 퓨론’이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하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 편리함을 더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2월 AI 기능이 탑재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 이상이 AI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에어컨 판매량 증가에 따라 두 회사는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하며 수요를 맞추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으며, 에어컨 설치를 위한 전담팀도 4700여 명 규모로 운영을 시작했다. LG전자 역시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하며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라인의 가동은 판매량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해석된다.또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 제조사들은 생산과 설치 일정을 미리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 두 회사 모두 생산라인과 설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며,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여름 에어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두 회사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어컨은 여름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고단가 품목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의 실적은 양사의 전체적인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경제트럼프 한마디에 금융시장 살아나...90일간 상호관세 유예
9일(현지시간) 미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발표와 미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후 안정을 되찾았다. 최근 며칠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채 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국채 입찰 성과가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전자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4%로 하루 전보다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75%로 거의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이날 390억 달러 규모로 실시된 미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발행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견고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안정감을 되찾았다.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로 금융시장에서 공포감이 일었고,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특히 9일 0시 1분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51%, 30년물 금리는 5.02%까지 상승하며 채권 시장에서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약 50bp 급등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였다.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채권 가격 급락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국채 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차입 거래를 통한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영향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지만, 일부에서는 미 국채의 신뢰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정상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불안감을 차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유예 발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채권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며 "채권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아주 멋지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이날 국채 입찰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최근 며칠간 지속된 높은 변동성 장세 이후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제프리 팔마 코헨 앤드 스티어스의 매크로리서치 책임자는 "장기적인 의문은 남아있을 수 있지만, 오늘 발표와 입찰 결과는 반가운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변동성은 시장에서의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까지 치솟았으나, 유예 발표 후 안정세를 보였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5.02%까지 상승했지만, 발표 이후 4.75%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상호관세 유예 발표는 미 국채 시장에서 발생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진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급격히 상승한 10년물 금리는 4.51%, 30년물 금리는 5.02%로 기록됐다. 이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급격한 국채 가격 하락은 기관 투자자들이 마진콜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로 국채를 매도한 결과로 분석된다.금융 시장에서는 미 국채와 금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국채 시장의 급락은 이들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금과 미 국채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 반등을 보였으며, 금은 3% 넘게 상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채권시장이 매우 까다롭다"고 언급하며,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는 채권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는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이번 발표는 미 국채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상호관세가 발효된 직후의 급변동을 진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채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지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계속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 경제'원신 덕후' 편의점 털러 간다...게이머 '취향저격'
동아제약이 인기 에너지 음료 브랜드 박카스를 활용한 '박카스맛 젤리'와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치얼업(CHEER UP)' 콘셉트로, 타우린과 비타민B군 3종을 함유한 박카스맛 젤리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들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활력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핵심은 박카스맛 젤리 오리지날 5종과 신맛 5종, 총 10종의 패키지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들을 담아낸 특별 디자인이다. 각 제품 패키지에는 '원신씰'이 동봉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총 30종의 원신 캐릭터씰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씰의 후면에는 리딤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원신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랜덤으로 증정받을 수 있는 특전이 마련되어 있다.해당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전국 주요 편의점 체인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16일부터는 동아제약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디몰'과 박카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특별 제작된 박카스맛 젤리X원신 콜라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치얼업 콘셉트를 반영한 이 굿즈는 총 4종으로, 캔배지 세트, 쉐이커 키링 세트, 장패드 세트, 나비아 치얼업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한정판 굿즈는 오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수량 한정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원신과의 이번 협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박카스맛 젤리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박카스맛 젤리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게임 산업과 식품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 마케팅 사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신의 글로벌 인지도와 박카스의 국내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제자영업자 '한숨'..계엄·항공 참사에 술자리 줄어
음식점 매출이 급감하며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논란과 제주항공 참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음식점들은 줄줄이 예약 취소 사태를 겪었다. 특히 회식과 송년회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주류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음식점 주류 매입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며 소비 위축이 통계로도 확인됐다. 8일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소상공인 데이터 인사이트 - 주류 매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음식점의 월평균 주류 매입액은 13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2023년 1~2분기 142만 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3분기에는 139만 원으로 감소했고, 4분기에는 137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매 분기마다 주류 매입액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2.7% 감소한 139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주류 매입액 감소의 원인으로 계엄 논란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경제심리가 악화된 점을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심리지수(ESI)도 이를 뒷받침한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경제 심리가 평년보다 나빠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7월 93.6이었던 ESI는 12월 90.2로 하락했고, 올해 3월에는 87.3까지 떨어졌다. 이는 경제 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8.4%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그중 36%는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응답하며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는 음식점뿐만 아니라 전체 자영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폐업 증가로도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48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올해 폐업 신고 사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류 판매 비중이 높은 음식점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상권 전반에서 손님이 줄었고, 폐업하는 음식점도 많았다”며 “소주보다 맥주가 잘 팔렸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주종별 매입 추이를 보면, 맥주는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소주는 4.4%, 기타 주류는 7.2% 감소했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소주보다 가벼운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며, 수도권의 매입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영등포구 순으로 주류 매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하는 데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탄핵 선고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4주 전보다 0.9% 줄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도 소비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월 셋째 주 기준 숙박 서비스업 이용 금액은 4주 전 대비 20% 감소했으며, 교육 서비스업도 14.3% 줄었다. 반면 음식·음료 서비스업은 2.8% 증가했고, 식료품·음료업은 7.0% 늘어나면서 필수 소비재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식점 업계는 생존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음식점들은 배달·포장 서비스를 강화하며 매출을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폐업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술자리 문화가 위축되면서 음식점뿐만 아니라 주류 업계에도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음식점 운영자는 “지난해 말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계엄 논란과 항공 사고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이후에도 손님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자영업자는 “폐업을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다.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심리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경제 전문가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이는 다시 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이용 중인 전국 약 4만 개 음식점의 2023~2024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주류 매입 감소가 음식점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당분간 소비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정치적 불안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제'세계 1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왕좌 뺏길 위기... 트럼프 관세 폭탄 여파?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심각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7% 하락한 18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주가는 7%까지 급락하며 174달러선까지 추락했으나, 간신히 180달러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9.2%, 4일 7.29% 급락에 이은 연속 하락세로,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19%의 가치가 증발한 셈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급락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7천250억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6천600억 달러)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불과 3거래일 만에 6천380억 달러(한화 약 938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것이다.주목할 점은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만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이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53%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도 각각 2.49%와 2.28% 올랐다. 테슬라는 2.56% 하락했으나, 애플의 낙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원인으로 중국 의존도를 꼽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기기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애플의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면, 이는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월가에서는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주보다 훨씬 더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애플의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시장 관계자들은 애플의 주가 급락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의 주가 붕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애플 주가의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경제하루 만에 9600조원 증발"... 트럼프 관세폭탄에 세계증시 '피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증시의 폭락 여파가 아시아 시장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7일 서울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7% 하락한 2337.99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역시 4.38% 하락한 657.26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삼성전자는 4.46%, SK하이닉스는 7.03%, 현대차는 5.47% 하락했다.시장 패닉은 개장 직후부터 감지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프로그램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장치다.아시아 전역의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7.76% 급락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무려 9.69%나 하락했다. 대만 최대 기업인 TSMC의 주가도 9.98% 폭락했다. 홍콩 시장 역시 H지수가 8.41%, 항셍지수가 8.98% 하락하는 등 아시아 전역이 '블랙 먼데이'의 공포에 휩싸였다.이번 금융시장 패닉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 방침에서 비롯됐다. 미국 증시는 지난 3~4일 이틀간 S&P500 지수가 10.6%, 나스닥 지수가 11.4%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총 6조6000억 달러(약 9600조원)가 증발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2372조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세계 경제가 관세 충격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NBC 인터뷰에서 증시 폭락을 단순히 '단기적 반응'으로 치부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이와 같은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얻곤 했다"며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끈기를 갖고 버텨라. 쉽지 않겠지만 종국적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며 관세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것임을 시사했다.전문가들은 미국발 금융 충격이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글로벌 패닉 연쇄 반응'을 우려하고 있다. 7일 한국시각 오전 9시 5분 기준 S&P500 선물은 3.8%, 나스닥 선물은 4.7%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 시장 개장 후에도 추가 폭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경제적 파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세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악화, 경기침체 심화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 경제서울 진출 거부하고 1900억 매출... 고집센 성심당, 빵업계 '황제' 등극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19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국에 1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의 2023년 매출액은 1937억6000만원으로, 전년(1243억원) 대비 5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315억원)보다 50% 늘어났다. 이는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이익 299억원(별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성심당의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2020년 48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628억원, 2022년 817억원을 거쳐 2023년에는 124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 대를 돌파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빵집으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성심당의 매장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 10개에 불과했던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16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성심당이 대전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지 않고도 이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이다.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은 67년이 넘는 역사 동안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신선함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성심당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성심당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 대전역에 분점을 낸 이후부터다. 특히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성심당의 치아바타와 바게트가 아침 식사로 제공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런 명성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심당 빵은 꼭 사 가야 할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성심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21년부터는 매년 대전관광공사 주최, 대전시의 후원으로 '대전 빵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성심당을 중심으로 대전의 다양한 빵집들이 참여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전을 '빵의 도시'로 브랜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성심당의 성공 비결은 지역 기반을 단단히 하면서도 품질에 타협하지 않는 경영 철학에 있다. 전국 체인으로 확장하는 대신 대전이라는 지역에 집중하여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얻은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빵과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확보했다.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튀김소보로'를 비롯해 '미니꽈배기', '판타롱부추빵' 등은 대전을 방문하는 이들이 반드시 구매하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시그니처 제품들은 성심당만의 독특한 레시피와 노하우로 만들어져 타 브랜드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전국적인 확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추세 속에서, 성심당은 지역 기반 빵집으로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성심당이 대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 경제환율 폭등에 외환보유액 비상..외환보유액 ‘찔끔’ 증가
우리나라의 3월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했으나 4100억 달러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영향이 컸다. 그러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등으로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4100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4100억 달러를 밑돌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4000억 달러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이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인 1470원대를 돌파했으며, 31일 종가는 1474.0원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 요인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미국 달러화 약세다.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외화예수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달러 인덱스가 3월 중 약 3% 하락하면서 유로화(4.1%), 파운드화(2.7%), 호주달러화(0.7%), 엔화(0.2%) 등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환보유액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500억 달러였던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가 650억 달러로 확대되었고, 이 거래를 통해 국민연금이 외화를 조달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만기 시 다시 환원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덜 미칠 것으로 보인다.외환보유액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3615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41억7000만 달러로 38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SDR(특별인출권)은 14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41억9000만 달러)과 금(47억9000만 달러)은 변동이 없었다.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반등했지만, 4월에는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은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지만, 대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홍콩이 4164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8위로 올라섰고, 한국은 2023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되찾았던 8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세계 1위는 중국(3조2272억 달러), 2위 일본(1조2533억 달러), 3위 스위스(923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10위인 독일(4067억 달러)의 격차는 25억 달러로 좁혀졌다.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경제 리스크를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둔화 등의 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외환당국의 대응과 외환보유액 운용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경제키움증권 ‘먹통 사태’ 이틀째…개인투자자 분노 폭발
대한민국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키움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HTS·MTS)이 이틀째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겹치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가운데 주문 체결이 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장 시작과 동시에 키움증권 HTS와 MTS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 체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전날(3일)에도 약 2시간 동안 주문 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단순한 시스템 장애를 넘어 고객센터마저 연결이 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날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던 날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요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집단 소송을 진행하겠다”, “오늘부터 키움증권 계좌를 폐쇄하겠다”, “이러니 키움(손실을 키운다는 뜻)” 등의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키움증권 측은 주문 폭주가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틀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키움증권이 전날 장애 발생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3일 오전 9시 10분경 주문 체결 오류에 대한 문의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4일에도 키움증권 측은 “현재 일부 주문 처리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시스템 관리가 최악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도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내부 전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특히 초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는 주식시장에서 매수·매도 주문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키움증권의 신뢰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여파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통상적으로 전산 업무가 10분 이상 지연될 경우 금융사고로 분류하는데, 키움증권은 전날 90분, 이날은 3시간 넘게 거래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 중 하나로, 이번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거래 지연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가운데 적절한 매매 대응이 불가능했던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집단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20년 연속 국내 주식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전산 장애가 아니라 회사의 시스템 관리 및 위기 대응 능력이 전반적으로 붕괴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틀째 같은 문제가 반복된 만큼 금융당국의 엄격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신이 극심한 만큼 이번 사태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경제트럼프 한마디에 '금값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2일(현지시간),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금 가격이 또다시 역사적인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율 발표 직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가격은 0.6% 상승한 온스당 3,129.46달러를 기록했다.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0.6% 오른 3,16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가격이 1%가량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부터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해왔으며, 올해 들어서만 19%나 올랐다.반면, 산업용 원자재인 구리 가격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처음에는 관세 우려로 장중 2.2%까지 급등했으나, 일부 국가들이 상호관세 면제 대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구리 가격은 0.1%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국제 유가는 상호관세가 세계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뉴욕 시간 2일 오후 4시 59분 기준 배럴당 70.73달러를 기록해 이날 종가 대비 1.4% 하락했다.다만, 미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수입업자와 소비자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석유 수요에도 타격을 준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무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산업용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과 각국의 무역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