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MZ세대가 열광하는 '신상 등산복'의 정체
영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Rab이 2025년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공개하며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호상사가 주최한 이번 수주회에서는 하이브리드 소재 활용과 고기능성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들이 공개되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급부상한 '고프 코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이다. 전문 등산인들을 위한 고기능성은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이는 아웃도어 의류가 더 이상 산행용 특수복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신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것은 '옵티컬 다운 자켓'이다. 이 제품은 다운과 합성섬유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각 소재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습기에 취약한 다운은 상대적으로 땀이 덜 나는 팔 부위에, 합성섬유는 땀이 많이 나는 몸통 부위에 배치하여 보온성과 기능성을 모두 잡았다. 특히 스키어들을 위한 리프트권 수납 포켓과 눈 유입 방지 벨트 등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인다.'하이브리드 미드 레이어'는 플리스와 바람막이 소재의 절묘한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바람이 주로 닿는 등과 옆구리 상단에는 방풍 소재를, 나머지 부분은 그리드 플리스로 처리해 보온성과 통기성의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양쪽 가슴 포켓으로 실용성까지 갖춰 등산과 일상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배낭 라인업도 강화됐다. 12L 소형 배낭은 트레일 러닝에 최적화된 설계로, 조끼형 어깨끈과 빠른 급수 시스템이 특징이다. 여성용 백패킹 배낭 '액시온 65'는 로우 알파인의 기술력을 계승하면서도 Rab만의 혁신을 더했다. 확장형 덮개와 트윈 수납공간, 하이드로쉴드 코팅 원단으로 실용성과 내구성을 모두 잡았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Rab의 신제품 라인업이 기술력과 트렌드를 모두 잡은 '현명한 진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소재 활용과 세분화된 용도별 최적화는 향후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1900원 김밥의 비밀"... 편의점 초저가 전쟁의 실체
최근 편의점 업계가 고물가 시대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초저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각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통해 파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치며, 이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이마트24는 최근 'PB 상상의 끝' 브랜드를 통해 업계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다. 1900원짜리 김밥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임에도 햄, 맛살, 시금치, 계란 등 기본 재료를 모두 갖췄다. 3600원의 비빔밥 역시 한돈불고기와 7가지 고명을 올려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20% 가량 낮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마트24는 노브랜드의 초저가 상품 20종을 추가로 도입하며 가성비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CU의 '득템 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성공 사례다. 2021년 출시 이후 라면, 계란, 티슈, 즉석밥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지난해에만 3000만개 이상이 팔리며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시중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먹태구이와 업계 최초로 2900원대 훈제오리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세븐일레븐은 '굿투어' 시리즈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3900원이라는 단일 가격에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컨셉으로,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함박스테이크와 볶음밥, 스리라차유부김밥 등이 대표 상품이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초저가 PB 상품이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미끼 상품'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낮은 가격으로 인해 개별 상품의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집객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가 김밥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음료나 과자 등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더불어 PB 상품은 제조업체 브랜드(NB)와 달리 광고비가 들지 않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NB 상품의 경우 제조사의 마케팅 비용이 원가에 반영되지만, PB는 이러한 추가 비용 없이 순수 제품 원가만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초저가 PB 전략이 단기적인 판촉 효과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을 체감하면서 해당 편의점 체인에 대한 선호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 경제금융당국, ‘무법천지’ 공매도 감시 시스템 가동
올해 3월 국내 증시에서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 시스템(NSDS)을 구축하며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NSDS는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내역과 잔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불법 공매도를 탐지·차단하는 시스템이다.한국거래소는 6일부터 주요 기관투자자와 NSDS 연계 테스트를 시작해 3월 말 공매도 재개 전까지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6월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 발표 후 약 6개월간의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공매도 재개 이후에는 금융당국에 등록한 법인만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으며, 각 법인은 독립 거래 단위별로 계좌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금융당국은 공매도와 관련된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법 개정도 함께 진행했다. 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기관 및 외국인의 공매도 상환 기간은 기존의 무제한에서 90일로 제한되며, 불법 공매도 또는 불공정 거래를 저지른 경우 최대 5년간 금융상품 거래가 제한된다. 또한 계좌 지급정지 조치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이 마련됐다. 공매도 재개를 두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투자 전략인 만큼, 시장 선진화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있다.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은 공매도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한편, 전산화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불법 공매도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개발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거래소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과 철저한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은 공매도 거래법인 등록번호 발급 서비스를 7일부터 시행하며, 법인 및 계좌 정보를 제출받아 투자자 실체를 확인할 방침이다. NSDS는 모든 공매도 거래의 잔고와 거래내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무차입 공매도를 상시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빈틈없는 불법 공매도 감시 체계를 구축해 공매도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재개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 제거와 적정 가격 유도를 위한 순기능이 있지만, 과거 공매도 금지는 한국 증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공매도 금지로 인해 해외와 기관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3월 공매도 재개 전까지 전산 시스템 안정화와 제도 정착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고, 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 경제애플 또 미쳤다... 에어팟4에 '뱀' 새기고 大호평
애플이 2025년 을사년 뱀의 해를 맞아 특별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에어팟4를 통해 중화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맥루머스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애플 전문 매체들은 애플이 에어팟4 뱀 에디션을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한정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아시아 시장 공략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새로운 에어팟4 뱀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충전 케이스에 정교하게 각인된 뱀 문양이다. 기본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는 이 특별판은, 실용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컬렉터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만한 디자인적 가치를 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한정판이 출시 즉시 완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애플은 1월 8일부터 공식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구매는 1인당 최대 2개로 제한된다. 이러한 구매 제한은 리셀러들의 대량 구매를 방지하고, 실제 소비자들에게 구매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이번 한정판 출시는 애플의 오랜 전통이 되어가고 있는 십이지신 에디션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 토끼의 해를 기념한 에어팟 프로는 출시 직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에도 용의 해, 소의 해, 호랑이의 해를 기념한 에어팟 프로 에디션들이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이러한 문화적 마케팅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특히 한정판 제품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뱀 에디션이 기존 에어팟 프로가 아닌 에어팟4로 출시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에어팟4의 판매 촉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경제"스타벅스도 긴장"…65억에 매물로 나온 '베트남의 힘'
베트남의 국민 카페로 불리는 '콩카페(Cong Caphe)'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그린에그에프앤비가 지분 100%를 65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국내 커피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명 가수 린 증이 시작한 콩카페는 베트남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 2018년 한국 진출 이후, 조성빈 그린에그에프앤비 대표가 연남동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코코넛스무디커피와 연유커피 등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와 빈티지한 베트남 분위기로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콩카페의 놀라운 성장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으며,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전국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4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당 연간 매출액은 약 5억1000만원으로, 이는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업계 전문가들은 콩카페의 성공 요인으로 높은 수익성과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꼽는다. 시그니처 메뉴들의 높은 마진율과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인테리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2년간 20개의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 정도로 확장세도 가파르다.한편,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은 10만729개로, 2016년(5만1551개)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15조5000억원에 달하며, 27만 명이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이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000개를 차지하고 있어,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친환경이고 뭐고 경쟁이 먼저다' 10대 그룹, 신년사로 '경쟁' 나선다
2025년 국내 10대 그룹이 던진 화두는 단연 '경쟁'과 '고객'이다. CEO스코어의 신년사 키워드 분석 결과,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두 단어가 각각 41회씩 언급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고환율과 고물가 지속, 글로벌 경기 침체,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특히 포스코그룹이 '경쟁' 키워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철강산업 불황으로 실적 위기에 직면한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을 통해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강조하며 해외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 원가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천명했다. 유통공룡 신세계(12회)와 SK(6회), 한화(5회) 역시 경쟁력 제고를 신년 과제로 내세웠다.'고객' 키워드는 LG그룹이 4년 연속 최다 사용했다. 구광모 회장은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재확인했다. 이는 불황기에 고객 만족도를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AI 키워드의 급부상이다. 지난해 18위였던 AI는 올해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SK그룹이 12회나 언급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태원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전 구성원의 AI 실무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반면 작년 화두였던 ESG와 친환경은 올해 톱10에서 밀려났다.미래(35회), 성장(32회), 혁신(31회), 글로벌(29회), 기술(27회)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은 기술 키워드를 최다 사용하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통한 재도약을 강조했다. 한종희·전영현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으로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이처럼 2025년 10대 그룹의 신년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 강화와 고객 가치 창출, AI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만 ESG 경영의 후퇴 조짐은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재계는 당장의 실적 개선과 중장기적 가치 창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경제'삼성 갤럭시워치' 中에 참패...소비자가 등 돌린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워치·밴드 시장에서 충격적인 권력 이동이 일어났다.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애플이 중국 제조사 화웨이에 왕좌를 내주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시장조사업체 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화웨이는 236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6.9%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애플은 2250만대 출하에 그쳐 16.2%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중국의 샤오미가 차지했는데, 2050만대 출하로 14.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장세의 극명한 차이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26.5%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반면, 애플은 오히려 12.8% 감소했다. 이러한 중국 브랜드의 약진은 본토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기인한다. 전 세계 시장이 1.0%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 시장은 20.1% 성장해 458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중국 브랜드들의 성공 비결은 혁신적 기술력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의 조화에 있다. 화웨이의 신제품 '화웨이워치 GT5'와 혈압측정 기능이 탑재된 '화웨이워치 D2'는 정확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스마트밴드 시장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화웨이 밴드9와 샤오미 미밴드9는 5만원 미만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반면 애플은 최신작 '애플워치 시리즈 10'에서 두께 감소와 성능 개선을 이뤄냈음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59만원대의 고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한편, 삼성전자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1~3분기 점유율 8.3%(1150만대)로 4위에 머물러 있으며, 갤럭시 워치 7 울트라와 갤럭시 핏3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 경제제주항공 참사에 '가습기 살균제로 모자랐나…' 애경 불매운동 대확산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애경그룹을 전방위적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애경그룹은 88세의 장영신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장영신 회장은 30일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신년사가 아닌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미 SNS를 중심으로 애경그룹 전체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는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합작으로 설립되어 LCC 업계 1위로 성장했으며, 그룹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2022년 연결 영업이익 1,698억 원은 애경산업(619억 원)과 애경케미칼(451억 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영 실태다. 3분기 기준 제주항공 항공기의 월평균 가동시간은 418시간으로, 대한항공(355시간)과 아시아나항공(335시간)은 물론 다른 LCC들보다도 현저히 높았다. 이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보험과 보상 문제도 산적해 있다. 사고 항공기는 약 1조 5,257억 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나, 유가족들은 단순한 보험금 지급을 넘어선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유가족들과 체류비와 장례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를 진행 중이다.더군다나 애경그룹은 현재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이며, 여러 계열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SNS를 통한 빠른 여론 확산으로 인해 그룹 전체가 존폐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경제'추억의 브랜드' MP3 아이리버, 결국 역사 속으로…
한때 MP3 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했던 아이리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스퀘어 관계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30일, 아이리버로 대표되는 디바이스 사업부문을 부동산 임대업체 미왕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약 50억 원에 불과한 매각대금은 한때 글로벌 MP3 시장을 주름잡았던 아이리버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1999년 설립된 아이리버는 세계 최초로 MP3 플레이어를 상용화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MP3 플레이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됐고, 2019년에는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이번 매각에는 아이리버의 MP3 플레이어와 무선이어폰 사업은 물론,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까지 포함된다. 해외 법인인 아이리버 엔터프라이즈의 지분 100%도 함께 매각된다. 회사 측은 뮤직·엔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드림어스컴퍼니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디바이스 사업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를 중심으로 한 뮤직 부문이 전체 매출의 87.17%(1,719억 원)를 차지한 반면, 디바이스 부문은 고작 12.29%(241억 원)에 그쳤다.드림어스컴퍼니는 이미 지난 9월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돌핀을 포함한 4개의 비수익 자회사를 정리한 바 있다. 회사는 앞으로 IP 유통과 제작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김동훈 대표는 "AI 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과연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멜론, 지니뮤직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 경제"G마켓, 이번엔 진짜 팔린다?"… 알리바바와 '빅딜' 성사될까?
신세계그룹이 야심 차게 인수했던 G마켓이 3년 연속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매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알리바바에 G마켓을 넘기는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26일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2025년까지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둔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은 5:5로, 신세계는 G마켓을 현물 출자한다.겉으로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시너지 창출'을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G마켓 살리기'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1년 3조 5천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한 G마켓은 쿠팡, 네이버 등 경쟁업체에 밀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실제로 G마켓은 신세계 편입 후 2022년 654억 원, 2023년 3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341억 원에 달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마저 둔화하면서 G마켓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결국 신세계는 올해 6월 G마켓 대표를 교체하고 알리바바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뚜렷한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해 G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반면, 합작법인 설립 후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매각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IPO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알리바바가 신세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만약 알리바바가 G마켓 지분을 모두 인수하게 된다면 신세계는 사실상 3년 만에 G마켓을 '헐값'에 넘기는 셈이 된다.과연 신세계가 알리바바라는 '구원투수'를 통해 '밑 빠진 독' G마켓을 살려낼 수 있을지, 아니면 '손절' 타이밍만 엿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