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토픽美 '관세폭탄'→‘제품불매·여행취소'..128조 손실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국경 정책에 대한 반발이 전 세계에서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 시각) “해외 관광객의 급감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의 확산으로 올해 미국 경제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외국인들의 미국 방문을 꺼리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감소로 인해 미국은 소매 부문에서만 약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 경제의 중요한 분야인 소매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3월에 항공료와 호텔 요금, 렌터카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 침체의 초기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여행 감소와 보이콧이 심화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3%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약 900억 달러(약 128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의미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수치다.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2,54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약 7,700만 명의 관광객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그로 인한 불매 운동이 국제적인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캐나다에서는 특히 미국에 대한 반감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3분의 2가 미국을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며, 61%는 미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에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한 캐나다인 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항공편 예약도 크게 줄었으며, ‘OAG 에이비에이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9월까지 캐나다발 미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여행협회(USTA)는 캐나다발 관광객이 10%만 줄어도 21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의 손실과 함께 호텔 및 관광업계에서 약 14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인들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커티스 앨런(34)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올해 미국 여행을 취소했다”며, “넷플릭스 구독도 취소하고, 식료품점에서 미국산 제품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국가여행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유럽에서 미국행 항공 수요는 17% 감소했다. 또한, 프랑스 호텔 체인인 아코르에 따르면, 유럽 관광객의 미국 호텔 예약 건수가 25% 줄었다고 전했다. 아코르의 CEO 세바스티앙 바쟁은 “미국 입국 심사에서 유럽 관광객이 구금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럽인들이 다른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들은 이번 미국의 고강도 관세와 공격적인 외교 정책이 미국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역풍은 단순히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만이 아니라, 보복 조치와 이에 따른 수출 감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5년 미국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기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와의 연계를 통해 더 광범위한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관광 산업과 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주요 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경제 성장의 둔화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불신과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해외토픽세계 최대 감옥도 모자라... '죄수 장사'로 떼돈 버는 엘살바도르의 충격적 비즈니스
미국이 자국 내 수감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살바도르에 죄수를 '수출'하는 특이한 협약을 맺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엘살바도르에 600만 달러(약 85억 원)를 지불하고 자국 죄수 수백 명을 이송했으며, 엘살바도르는 이에 화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교도소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놈 장관은 "우리는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불법 이민자들을 다시 데려올 계획이 없으며, 이는 장기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켈레 대통령이 교도소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며, 32만㎡ 이상의 땅에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확장 대상은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알려졌다. 2019년 취임한 부켈레 대통령은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을 펼쳐왔으며, 2023년 1월에 완공한 세코트는 최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도소다. 현재 이곳에는 약 1만5000명이 수감되어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에 수감 중이던 238명의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했으며, 이들이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과 인권 단체들은 추방 대상 중 상당수가 해당 조직과 무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들을 1년간 수감하는 대가로 6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놈 장관은 미국에서 추방된 수감자들이 현지 수감자들보다 나은 처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은 매트리스와 제대로 된 식사, 운동 시간, 건강 검진 등을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WSJ는 인구 630만 명의 엘살바도르에서 이미 국민 57명당 1명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교도소 확장은 외국 죄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교도소 확장 규모가 "미국이 얼마나 많은 죄수를 보낼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부켈레 대통령과 직접 만나 수감자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당신은 교도소를 5곳은 더 지어야 한다"고 말했고, 부켈레가 "자리가 있다"고 답하자 "더 커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다음에는 미국에서 나온 범죄자를 보내겠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트럼프는 이번 죄수 추방에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활용했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자까지 외국 감옥으로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현재 검토 중인 법적 사안"이라고 모호하게 답변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시민을 고국에서 추방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은 최근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1년 미국에 불법 입국한 가르시아는 2019년 '추방 보류' 지위를 받았던 인물이다. 트럼프 정부는 가르시아를 미국에 보내는 권리가 엘살바도르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부켈레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밀입국시킬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의 입장을 지지했다.
- 해외토픽中, 관세 전쟁에 틱톡으로 응수..명품 브랜드들 '진땀'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촬영된 글로벌 고가 소비재의 제조 원가를 폭로하는 영상들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단순히 유명 브랜드의 가격 구조를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 정부 혹은 관련 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자 하는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최근 틱톡(TikTok)과 엑스(X·구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에르메스, 나이키, 룰루레몬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의 제조 원가를 공개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영상 속에는 중국 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들과 함께 제품 생산 과정, 원자재 비용 등이 상세히 설명되며, 정가와 원가의 극단적인 차이가 강조된다. 이들 영상은 진위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검증 없이 퍼지며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 13일 엑스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초고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버킨백이 중국 공장에서 1,395달러(한화 약 200만 원)의 원가로 생산되며, 실제 판매가는 3만8천 달러(약 5천4백만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영상은 78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상 속 한 중국 공장 관계자는 유창한 영어로 가죽과 부자재, 인건비 등의 상세 내역을 설명하면서 “버킨백 가격의 90%는 에르메스 로고 값”이라고 주장했다.이 외에도 한 틱톡 인플루언서는 “미국에서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룰루레몬 요가 레깅스가 사실 중국 공장에서 5~6달러에 만들어진다”고 폭로하며 “자재와 장인 정신은 거의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룰루레몬 측은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며 “정품은 오직 공식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다수 영상이 단순한 내부 폭로가 아닌,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제품의 원가 구조를 노출함으로써 고가 소비재 브랜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러한 콘텐츠는 틱톡을 통해 중국 OEM(위탁생산) 업체들이 직접 제품 판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영상이 “믿지 못할 가격에 직접 구매하라”며 웹사이트 주소와 연락처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이러한 흐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 대해 최대 145%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추가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재점화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콘텐츠들이 단순히 상업적 목적을 넘어서 미국 내 여론을 자극하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을 유도하려는 중국 측의 전략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실제로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엑스를 통해 연이어 게재하고 있으며, 민관이 함께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는 배경이 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인상으로 인한 소비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러한 중국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공감까지 불러일으키는 양상이다.블룸버그는 또한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관세를 회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소비자들 역시 현재의 무역 정책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틱톡이 중국 크리에이터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이전 문제와도 맞물려 더 큰 정치적 쟁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한편 중국 내부에서도 반미 감정이 고조되며 ‘애국 소비’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공간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대신 샤오미, 화웨이, 비보 등 자국 브랜드 휴대전화를 사용하겠다는 영상들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관세 전쟁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 심리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점점 더 소비자 수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다.
- 해외토픽한국만 쏙 빠진 미국 고위당국자 아시아 순방... '비상계엄 후폭풍' 여전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한국을 전격 제외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션 오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고위관리(Senior Bureau Official)가 16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캄보디아 시엠립, 일본 도쿄,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과거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아시아 순방 코스에 빠지지 않던 핵심 방문국이었으나,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이어 외면받는 처지로 전락했다.이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첫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과 필리핀만 방문하고 한국은 일정에서 제외했다.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핵심 동맹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고려해 방문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새 정부가 구성되지 않은 과도기적 상황이라는 점이 이번 고위 당국자 순방 일정에서 한국이 배제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오닐 고위관리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의 동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것과 맞물려, 관세 갈등 속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엿보인다.미 국무부에 따르면 오닐 고위관리는 호치민에서 베트남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양국 간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기반이 되는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제37차 미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화에서 공동 의장으로서 양측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일본 방문에서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일 동맹 강화와 경제협력 우선순위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현안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고위관리는 마지막으로 하와이 군사시설을 방문해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주둔 전략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한국이 미국 고위 당국자의 아시아 순방에서 연이어 제외되는 상황은 한·미 동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계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해외토픽고물가 쇼크, 프랑스를 덮치다…'위생'마저 포기한 국민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프랑스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샴푸, 치약, 세탁세제 등 필수 생필품마저 아끼는 '생존형 소비'가 현실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여론조사 기관 IFOP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매달 생활비 부족을 걱정하고 있으며, 41%는 빈곤층으로 전락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프랑스 사회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는 방증이다.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역시 '지갑'이었다. 응답자의 47%는 "현재 경제 상황 때문에 위생용품 소비를 줄이거나 포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17%는 "위생용품과 식료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기본적인 삶조차 위협받고 있음을 시사했다.'아름다움'은 사치가 됐다. 여성 응답자의 33%는 메이크업 제품을, 27%는 염색약을 포기했다. 그 결과, 응답 여성의 37%는 화장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아름다움을 포기한 채 생존을 택한 프랑스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줬다.위생은 뒷전으로 밀렸다. 응답자의 9%는 샴푸를 사지 않고, 8%는 치약이나 샤워젤을 포기한다고 답했다.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워진 프랑스 국민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대목이다.물건을 '오래' 쓰는 것이 미덕이 됐다. 치약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4%, 화장실 휴지를 아껴 쓴다는 응답자는 22%에 달했다. 머리를 감는 횟수를 줄인다는 응답자도 15%나 됐다.충격적인 것은 '세탁'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현실이었다. 응답자의 32%는 세탁 횟수를 줄이기 위해 옷을 '최대한' 오래 입는다고 답했고, 21%는 세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극소량만 사용하는 '물 세탁'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최소한의 위생마저 위협받는 프랑스 국민들의 절박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치 전후 시대의 궁핍함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세탁 습관의 변화는, 프랑스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의 심각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성인 4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프랑스 사회 전체가 고물가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위기에 직면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프랑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는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소비자들이 스스로 소비 습관을 바꾸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프랑스가 고물가라는 암울한 터널을 벗어나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해외토픽트럼프 깜짝 결정.."아이폰 가격 급등 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전방위적인 관세 전쟁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2일 이러한 결정을 발표하며, 아이폰을 포함한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던 아이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선 상호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최종 조립되며, 전체 수입품의 87%가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요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추가 발표했다. 이는 주식 및 국채 시장에서의 하락과 여론의 악화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발표된 조치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추가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도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여부를 14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첫 취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는 미국의 제조업 보호를 명분으로 다양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려를 낳았고, 이로 인해 미국의 주식과 국채 가치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몇 가지 강경한 정책을 철회하거나 유예하며 대응했다. 9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3월에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만은 145%의 추가 관세를 계속 고수해 왔다. 그중 125%는 상호 관세로 부과되며, 나머지 20%는 중국의 펜타닐 유입 문제를 이유로 징벌적인 성격의 국가 관세로 부과됐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소비재 물가가 급등할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는 전자 제품에 대해서만큼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12일 발표된 관세 유예 품목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국의 주요 전자 제품들이 포함됐다.관세가 부과되면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이폰과 같은 전자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경우 애플의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는 스마트폰과 같은 주요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2일 발표된 상호 관세 부과 이후 한때 23%나 폭락했다.또한, 미국 내 소비자 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50.8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극에 달했던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 내에서는 급격한 관세 인상이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주요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동안에도 아이폰과 같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애플의 CEO인 팀 쿡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1월 트럼프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500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고 해도 생산 비용이 너무 높아져 판매 가격이 3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숙련된 생산직 인력 부족과 높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것이다.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통해 국가 및 기업별로 손익을 따져 협상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과도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에 부과된 25% 상호 관세는 9일 발표된 유예 조치로 90일간 미뤄졌다. 트럼프는 한국과의 협상을 ‘원스톱 쇼핑’ 방식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관세 면제 조치에서 중국에 부과한 징벌적 관세까지 유예되는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 해외토픽관세 폭탄 맞은 아마존.."가격 폭등 불가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전자상거래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에 판매하는 구조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마존, 테무, 쉬인 등 중국산 제품을 주로 취급하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미국 CNBC 방송은 최근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7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상황에서, 아마존의 판매자들이 가격 인상과 수입 비용 증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 분석에 따르면, 많은 아마존 판매자들이 가격을 올릴지, 아니면 증가한 비용을 부담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미 일부 아마존 판매자는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예를 들어, ‘보그백 컴퍼니’는 90달러에 판매하던 가방의 가격을 95달러로 인상했으며, ‘헤이븐리’는 가구 제품에 7.5%의 수입 수수료를 추가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이와 함께 유통 업계에서는 중국을 기반으로 제조한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사실상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관세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 상인들이 다른 국가로 생산을 전환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중국에서 제조하는 비용의 두 배 이상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많은 상인들은 이미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선전 국경간 전자상거래 협회’ 왕신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쉬인과 테무와 같은 초저가 중국산 쇼핑앱도 이번 무역전쟁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 앱은 원래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미국 정부가 이 제도를 폐지할 예정이어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2일부터 800달러 미만의 소포에도 30%의 관세 또는 2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800달러 이상의 소포에는 14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인기의 비결이었던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특히, 쉬인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주요 제조 기반이 있는 중국 광둥 지역은 실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쉬인 빌리지’에는 많은 제품을 제조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으며, 이곳의 한 청바지 제조업체 직원은 “수출이 불가능해지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중국 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근로자들이 경제적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다.아마존 역시 이 상황에서 예외가 아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마존 상인들은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이는 아마존의 전체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아마존의 연간 매출 중 약 23%는 입점 상인들의 판매수수료에서 발생하며, 38%는 자체 재고를 판매하여 얻는 수익이다. 구글이나 메타와 달리 아마존은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 외에도 유통업체 상인들의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을수록 아마존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미중 무역전쟁은 단지 중국과 미국 간의 경제적 갈등을 넘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고율의 관세와 수수료로 인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해외토픽영국의 '살인 예측' 프로젝트, 범죄 예방의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영국 정부가 심각한 폭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살인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법무부의 요청으로 연구진이 수천 명의 데이터, 범죄 피해자를 포함한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잠재적 범죄자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보유한 공식 데이터를 활용한다. 여기에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인종, 전국 경찰 전산망에 입력된 개인 식별번호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범죄 정보를 분석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살인 예측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위험 평가 개선을 위한 데이터 공유'로 이름이 변경되었다.프로젝트의 존재는 영국 비영리단체 '스테이트워치'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밝혀냈다. 스테이트워치는 이 프로젝트가 형사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개인정보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해나 가정폭력과 관련된 정보도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범죄자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의 데이터가 사용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단체는 주장했다.스테이트워치의 연구원 소피아 라이올은 "이 프로젝트는 소름 돋는 디스토피아적 최신 사례"라고 비판하며, "범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연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시스템이 인종차별과 저소득층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영국 법무부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는 연구 목적으로만 진행되며, 적어도 한 번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만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심각한 범죄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공공 안전을 강화하여 대중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논란은 기술을 활용한 범죄 예측 모델의 윤리적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범죄 예방에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공공 안전을 위한 기술적 접근의 필요성과 개인 정보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기술의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규제가 어떻게 정립될지 주목된다.
- 해외토픽도미니카 나이트클럽의 비극적 밤..100명 이상 사망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인기 나이트클럽인 ‘제트 셋(Jet Set)’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로 최소 124명이 사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됐다. 사고는 8일 오전 0시 44분,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으며, 사고 당시 클럽 내부에는 500명에서 1000명 사이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이틀 동안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생존자는 현재까지 145명이 확인되었고, 추가적인 구조 작업은 종료될 예정이다.사고 당시 ‘제트 셋’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유명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페레스는 공연 도중 정전이 발생했고, 그 직후 지붕이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페레스는 한동안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조 작업 중 숨진 채 발견되었다. 페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잘 알려진 가수였으며, 사고 당시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고 후 페레스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또한, 사고로 인해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한 전 야구 선수 옥타비오 도텔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토니 블랑코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텔은 MLB에서 15년 동안 활동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전설적인 투수였다. 그는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구조되었으나,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도텔의 사망 소식은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같은 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은 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블랑코 역시 이 사고로 생명을 잃었으며, 그는 일본에서 활약하며 홈런왕, 타점왕, 타격왕을 차지했던 유명한 선수였다. 사망자 명단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유명 정치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몬테크리스티 주지사 넬시 크루즈가 그 주인공이다. 넬시 크루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대표적인 야구 인물인 넬슨 크루즈의 여동생으로, 이대호와 김하성 등의 동료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선수였다. 크루즈 주지사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애도하며, 국가 차원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현장은 드론을 통해 촬영된 모습도 공개되었는데, 50년 넘게 운영된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폭삭 무너진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제트 셋’은 1973년 개장 이후 수많은 현지 및 해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 장소로, 2010년과 2015년에는 리노베이션을 거친 바 있다. 클럽의 연간 공연에서는 유명 가수들이 자주 무대에 올랐고, 2023년에는 번개로 인한 피해를 입은 전례도 있었다.사고 당시에는 현지 유명 메렝게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티켓 가격은 VIP석 40달러(약 6만원), 일반석 32달러(약 4만 7000원)로 판매되었다. 페레스의 공연은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인기 행사였으며, 당시 클럽에는 85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제트 셋’은 현지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나이트클럽으로, 이번 사건은 도미니카공화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며, 지붕 붕괴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제트 셋’은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안전 문제가 제기된 바 있었고, 2010년과 2015년에는 리노베이션을 거친 경험이 있다.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들의 신원 파악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 사고로 인한 사회적 충격은 커지고 있다.
- 해외토픽젤렌스키 "중국인 용병 155명 참전 중..중국 정부 묵인해"
우크라이나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전한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중국인 규모가 최소 150명이 넘는다며,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확보한 중국인 155명의 이름과 여권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중국 시민들의 정보가 있으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중국인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인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고도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이를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개입이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는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중국인 용병들이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은 9일 두 명의 중국인 용병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를 벌이던 중 잡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외에도 더 많은 중국인들이 러시아군 부대에 소속되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작성한 관련 보고서를 보도하며,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을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러시아군 부대에 배치된 중국인 13명의 사진과 여권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또 다른 목록에는 중국인 168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이들이 계약을 맺은 날짜와 배치된 군 부대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소총수로 분류되었지만, 일부는 공격용 드론 조작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들 중 한 명이 러시아 국적을 얻기 위해 약 3,500달러(한화 약 500만 원)를 지불하고 러시아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전투 중 동료들이 사망한 후 항복했다고 진술했다.서방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혀낸 중국인 용병들이 러시아군의 외국인 용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금전적인 이유로 참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이 단순히 용병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개입에 대해 더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직·간접적인 개입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 사회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미국의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의회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중국인 두 명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유럽에서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중국의 침략 의지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역할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더욱 증대시켰다.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인이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전쟁 지역을 피하라고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 측과 상황을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중국의 개입 사실을 더욱 명확히 밝히겠다고 발표하며, 국제 사회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