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토픽中, 대만 포위 훈련 재개..전쟁 임박하나?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반년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재개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훈련은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 내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하며, 군사적 목적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만 측은 "중국이야말로 국제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이자 문제 제조자"라며 강력히 반발했다.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 스이(施毅) 대령은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 섬 주변에서 공중 및 지상 타격 시뮬레이션, 주요 해상 통로 장악 훈련 등을 포함한 순찰 및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지 조치로, 국가 주권과 통일을 지키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필요하면 무력을 동원해 통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미국은 대만을 공식적으로 국가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무력에 의한 대만 점령을 반대하며 방어용 무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 주장 세력을 향한 경고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과 대만, 나아가 중국과 미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한 것을 빌미로 진행된 '연합훈련 리젠(날카로운 칼)-2024B'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였고, 지난해 12월에는 라이 총통이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방문하자 군함과 경비선을 동원한 군사적 압박을 가했으나 공식적으로 훈련이라 명명하지는 않았다.중국 관영 CCTV는 이번 훈련을 중국 본토 시청자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라이 총통을 겨냥한 선전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송출했다. 특히 손오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을 빗댄 만화 '요마축사'(妖魔逐邪)와, 푸른색으로 위장한 군함이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포함된 영상이 보도되었으나 이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접근'(進逼)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공개하며, 대만 주요 도시들이 표시된 지도 위에 중국군 전투기와 군함이 포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포스터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은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었다. 또한 지난해 인기를 끈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그래픽을 차용한 훈련 홍보 영상도 배포했다. 이번 훈련의 배경에는 대만의 반중 행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이 총통과 집권당인 민진당은 지난달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며, 대만군 내 간첩 색출과 양안 교류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군 내부로 침투하고 '양안 교류'를 명목으로 대만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라이칭더는 대만 독립을 고집하며 대륙(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했다"며 "미친 듯이 대륙을 도발하고 반중·항중(중국 반대 및 대항)을 선동하며 양안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라이 총통과 민진당의 행보는 반(反)평화, 반교류, 반민주, 반인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는 이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반드시 단호한 반격과 엄정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대변인은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하며, 이는 대만 민중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경고했다.대만 국방부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중국이야말로 국제사회의 가장 큰 문제 제조자"라고 맞섰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3월 29일부터 중국의 산둥 항공모함 전단과 해공군 전력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었으며, 전력이 대만 대응구역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무력 의존을 통한 세계적 군사 위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국제 질서를 정면으로 도전하고 지역의 안정성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이번 훈련으로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국제사회의 반응도 주목된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할 가능성이 크며, 대만 방어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훈련을 지속할 경우 대만과 미국, 그리고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해외토픽미얀마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 생지옥…군부 통제력 흔들리나
지난달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에서 1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으며,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정치적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BBC는 31일 기준, 사망자가 최소 205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다. 인구 170만 명의 만달레이는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졌으나, 이번 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붕괴하며 참혹한 상황에 처했다. 고온으로 인해 잔해 속 시신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외신들은 “도시 전체가 죽음의 냄새로 뒤덮였다”고 전했다.국제사회는 긴급 구호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의료 장비를 피해 지역으로 보내고, 중국, 러시아, 태국 등 여러 국가가 구조 인력과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그러나 미얀마의 내진 설계 부족과 지진 피해의 규모로 인해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71%라고 예측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31일 새벽, 만달레이의 붕괴 현장에서 임신부와 다섯 살 아이가 매몰 60여 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여진 공포와 식량, 물 부족으로 인해 5만 명 이상의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번 지진은 미얀마 전역에 걸쳐 피해를 남겼다. 수도 네피도의 국제공항 관제탑이 붕괴돼 항공 운항이 중단됐고, 주요 고속도로도 파손되며 국가 인프라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은 군부의 재난 대응 능력 부족을 드러내며 민심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특히 군부 최고 지도자인 민 아웅 훌라잉 사령관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는 과거 구호 활동을 제한했던 군부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군부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정치적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부는 2021년 쿠데타 이후 민주화 세력을 억압하며 권력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지진으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경우 군부의 장악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주화 세력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의 정치적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가택 연금 상태로 알려진 그녀의 신상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정치적·사회적 전환점에 놓였다. 재난 극복과 더불어 민주화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난이 미얀마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해외토픽"북한 핵보유국? 인정"... 트럼프 '폭탄발언'에 한국 안보 '패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가동 중임을 시사하며 향후 김 위원장과의 가시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연락을 취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통(communication)이 되고 있다"고 명확히 답변했다. 다만 구체적인 소통 방식이나 채널,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는 북미 간 비공개 외교가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재차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북한이 핵능력 보유국이기 때문에 대화 라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마도 어느 시점에 뭔가를 할 것"이라는 다소 모호하지만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다. 이는 향후 북미 간 정상회담이나 중대한 외교적 이벤트가 추진될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핵능력 보유국'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1월 20일 취임식 당일에도 김 위원장에 대해 "핵능력(nuclear power)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전통적인 '북한 비핵화' 원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현실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며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 그 역시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첫 임기 당시 구축했던 두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달 13일에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분명한 것은 그는 '핵능력 보유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러한 일련의 발언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있어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임을 시사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소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북한의 핵 현실을 인정하는 가운데 실용적인 합의점을 모색하려는 전략적 접근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우려를 자아낼 가능성도 있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정책 방향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해외토픽덮밥에 '고기 아닌 것'이... 日 유명 덮밥집, 긴급 휴업 돌입
일본의 대표적인 규동(고기덮밥) 체인점 '스키야'가 잇따른 위생 문제로 전국 대부분의 점포를 일시 휴업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쥐 사체와 바퀴벌레 등 이물질이 음식에서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급격히 확산된 것이다.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키야는 일본 전역에 운영 중인 약 1,970개 점포 중 쇼핑센터 내 일부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를 3월 31일 오전 9시부터 4월 4일 오전 9시까지 5일간 휴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이은 위생 사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문 해충 방제 업체를 통한 전면적인 위생 점검과 개선을 위한 조치다.스키야의 위생 문제는 올해 초부터 불거졌다. 지난 1월, 돗토리현의 한 스키야 점포에서 고객이 주문한 된장국에서 쥐의 사체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 이용자는 구글 리뷰에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 있었다. 믿기 어렵다"는 내용을 남겼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하지만 스키야의 위생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월 28일에는 도쿄의 한 점포에서 고객이 테이크아웃한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스키야는 해당 점포를 즉각 영업 정지시키고, 고객에게 사과와 함께 환불 및 상품 회수 조치를 취했다.스키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8일 한 점포에서 고객에게 제공한 상품에 이물질(해충)이 발견됐다"며 "해당 고객에게는 점포 책임자로부터 직접 사과를 전달하고, 환불 및 상품의 회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에 다른 점포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된 데에 대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 및 관계자들에게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이번 일시 휴업 조치는 일본 외식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대응으로, 스키야의 위생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스키야는 쇼핑 시설 내 점포도 조율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휴점하고, 전문 해충 방제 업체에 의뢰해 전면적인 위생 점검과 개선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스키야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스키야의 위생 문제를 비판하는 글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형 체인점에서 이런 기본적인 위생 관리도 안 되는 것이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대형 체인점의 경우 중앙 주방에서 조리된 음식이 각 점포로 배달되는 시스템이 많아, 한 번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스키야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 외식 업계의 위생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스키야의 모기업인 제니 그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과 매출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5일간의 휴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도 크지만, 소비자 신뢰 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외토픽러시아, 휴전 약속 어기고 시간 끌기..젤렌스키 美에 SO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휴전 협상이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략에 막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미국에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러기를 바란다, 지켜보자"고 답했다. 이는 러시아의 휴전 이행 지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해 협상을 진전시켜주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 하에 흑해에서의 군사 행동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합의 이행의 전제 조건으로 농식품 및 비료 수출과 관련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특히 국영 농업은행 등에 대한 제재 철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 중단과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의 조건 없는 철수가 대러시아 제재를 개정하거나 해제하는 주요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의 제재 해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히퍼 대변인은 양국 간 부분 휴전 합의는 환영하지만, "러시아는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러시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의 협상 태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24시간 내 전쟁 종식'을 장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조차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략을 인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행보에 대해 "'질질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20억 유로를 추가 지원하며 굳건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처럼 조건 없는 휴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해외토픽"푸틴은 곧 죽는다!" 젤렌스키의 폭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7)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의 국제적 고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26일 프랑스 파리 방문 중 유럽 공공미디어 유로비전 뉴스(EBU)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푸틴을 정치적,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야망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서방과의 직접적인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종신집권을 원한다. 그의 야망은 우크라이나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단결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푸틴이 서방 동맹의 결속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더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나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푸틴은 곧 죽을 것이다. 사실이다. 그러면 모든 것은 끝난다. 이것이 그가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푸틴보다 젊다. 내게 베팅하라. 내 전망이 더 좋다"라며 자신의 젊은 나이를 강조했다. 72세 고령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니 40대인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젤렌스키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합의된 흑해 휴전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미국이 압박을 강화해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2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 정상회의 후 별도 회견에서도 그는 "푸틴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유럽과 미국을 분열시키려 한다"라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완전한 휴전안을 거부했을 때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러시아가 흑해상의 휴전을 위해 요구하는 대러 제재 해제를 유럽이 받아들일 경우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서방이 이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최근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중재로 진행된 협상을 통해 '흑해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 합의는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 보장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의 상호 공격 중단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농산물·비료 수출 관련 제재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돕기로 하면서 새로운 갈등이 불거졌다.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야 합의가 이행될 것이라며, 러시아 국영 농업은행과 농산물 수출 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풀고 이들 기관을 국제 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재연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우며 휴전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해외토픽얼음 덮인 호수에서 기적 생존.."날개 위 12시간 버텨"
미국 알래스카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한 일가족 3명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12시간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 사건을 전하며, 생사와 관련된 극적인 순간들을 상세히 보도했다.사고는 22일, 알래스카 투스투메나 호수에서 발생했다. 사고에 연루된 경비행기는 파이퍼 PA-12 슈퍼 크루저 모델로, 조종사와 두 명의 청소년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알래스카 솔도트나에서 스킬락 호수로 관광을 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로 경비행기가 호수에 추락했고, 대부분의 비행기는 물에 잠기게 되었다. 다만, 날개와 방향타는 수면 위로 떠 있었고,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날개 위에서 버틴 덕분이었다.비행기 사고 당시, 비행기 동체는 대부분 물에 잠기고 날개만 수면 위에 떠 있었기에, 일가족은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 12시간을 버텼다. 그들은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강력한 의지와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구조를 기다렸다.사고 발생 이튿날 아침, 사고 소식을 들은 비행기 조종사 12명이 각자 비행기를 타고 실종된 비행기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 중 한 명인 테리 고즈 조종사는 투스투메나 호수에서 추락한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다가가면서 날개 위에 세 명이 올라타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고즈는 그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그들은 살아 있었고, 우리가 다가가자 손을 흔들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즈는 발견 후, 다른 조종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곧이어 알래스카 주 방위군이 헬리콥터를 급파해 이들을 구조했다. 구조된 일가족 3명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으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알래스카 경찰은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부상은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즈는 발견 당시 비행기의 동체는 날개와 방향타를 제외한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었고, 비행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생존자들이 날개 위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날개 위에서 버티며 생존할 수 있었다. 그것이 기적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알래스카는 도로가 잘 발달되지 않은 지역으로, 많은 주민들이 경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투스투메나 지역은 강풍이 자주 불고 날씨가 급변하는 특성을 지닌 곳으로, 기상 조건이 어려운 환경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투스투메나 호수는 다른 비행기와의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색 작업이 이뤄졌으며, 결국 구조 작업에 성공했다.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P통신은 알래스카 지역이 도로 대신 경비행기를 주로 이용하며 이동하는 곳이 많고, 특히 투스투메나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강풍과 기후 변화가 비행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이번 사고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달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운 베링에어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알래스카 어널래크릿에서 놈으로 가던 도중 고도와 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했으며, 이후 발견된 잔해에서는 생존자가 없었다. 이와 달리 이번 사고에서는 비행기 추락 후 일가족이 12시간 동안 날개 위에서 생존을 이어가며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알래스카 지역에서는 경비행기 사고가 잦은 편이지만, 이와 같은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기적적으로 구조되어 가족과 함께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사고의 사례는 알래스카 지역에서의 비행기 안전과 기상 악조건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 해외토픽트럼프 2기 '경제 테러' 시작됐다... 외국산 차 25% 관세에 세계 증시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선언했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그가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반복해서 약속했던 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지난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가 두 번째로, 글로벌 통상전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수출 강국들은 즉각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 국가의 반발과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경제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 통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크다.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 산업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무역전쟁을 촉발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한편, 유럽연합(EU)과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WTO 규정에 위배되는 일방적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으며, 한국 정부도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의 핵심 정책으로, 향후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계 경제는 새로운 불안 요소를 맞이하게 됐다.
- 해외토픽17세 소년, 마취 깨니 '영어 술술'... '외국어 증후군' 뭐길래?
네덜란드의 한 10대 청소년이 무릎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 24시간 동안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말하는 희귀한 사례가 보고되어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영어 사용 경험이 극히 드물었던 소년이기에 더욱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적의 A(17)군은 축구를 하던 중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문제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A군에게서 발생했다. A군은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전혀 이해하거나 말하지 못하고, 오직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A군의 가족과 의료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군은 평소 학교 영어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영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친척도 없었고, 최근 영어권 국가를 방문한 적도 없었다. 수술 전까지 A군은 네덜란드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평범한 10대 소년이었다.수술 직후, A군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등 섬망 증세를 보였다. 간호사는 A군이 마취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A군은 여전히 네덜란드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영어로만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의료진은 신경과 검사를 진행했으나, A군의 뇌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술 후 18시간이 지나자 A군은 네덜란드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말은 영어로만 했다. A군이 다시 네덜란드어를 말하기 시작한 것은 수술 후 24시간이 지나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였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A군은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되찾았다.의료진은 A군이 자발적으로 네덜란드어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경 심리학 검사나 뇌파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A군은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 3주 차에 진행된 정신과 외래 진료에서도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A군은 기분 변화, 불안 증상, 수면 문제 등 다른 후유증도 겪지 않았다.A군의 사례 보고서를 작성한 의료진은 "수술 후 또는 마취제를 투여받은 환자가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일부 의학 문헌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외국어 증후군'(Foreign Language Syndrome·FLS)과 연관 짓기도 한다. 외국어 증후군은 환자가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모국어 대신 다른 언어를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현상을 말한다.하지만, 외국어 증후군 관련 증상이 의학 문헌에 보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9건의 사례만이 보고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소아·청소년의 사례는 더욱 희귀하다. 의료진은 A군의 증상이 마취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인과 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며, 외국어 증후군의 주요 원인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A군의 사례는 마취와 뇌 기능, 언어 능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 해외토픽북러 관계 급진전, 푸틴 '친서' 들고 긴급 방북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은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는 유효한 초대장을 갖고 있다"며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로서는 어떤 성명도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참석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피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중 모스크바 초대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논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열병식 참석 여부는 한층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북한과 러시아 간 고위급 정치적 접촉이 잇따라 진행된 점도 김정은의 방러 일정과 관련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지난 15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정치적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한, 21일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로 인해 북러 정상회담이 곧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었다.이번 5월 9일 열병식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로, 러시아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우호국 정상들을 초청하고, 자국 군대를 대거 초대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군의 참여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참석 여부는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공공외교 기금 행사에서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 인도, 이란, 북한과의 우호 관계를 확대·심화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북한과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음을 시사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러시아와 미국의 실무 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흑해곡물협정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러시아는 미국과 협의하여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협정은 2022년 7월 체결되었으나,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 및 비료 수출의 원활한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2023년 7월 협정을 철회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은 평화를 향해 나아가려는 공동의 이해를 공유하고 있지만, 평화 과정의 측면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합의에 따라 30일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에서 합의된 부분 휴전안에 대해서도 언급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대통령의 새로운 명령은 없다"며,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주장하고 있어 상황은 복잡하다.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초상화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물"이라며 추가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북한 간의 관계는 최근 몇 년간 강화되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두 나라 간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여하고,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이는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