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토픽머스크 전여친, 분노 폭발..“아이 공개 안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이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이 최근 백악원 기자회견에 어린 아들을 데려온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6)는 머스크가 아들을 공개적인 자리로 데려온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아들의 공개 노출을 반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11일(현지시간), 그라임스는 엑스(X)라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그(아들)는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의 아들 ‘엑스 Æ A-Xii’(약칭 엑스)의 공개적 노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한 누리꾼이 “릴 엑스(머스크와 그라임스의 아들)는 오늘 매우 예의 발랐다”는 글에 대한 반응으로, 그라임스는 “그가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기쁘다. 한숨(Sigh)”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논란은 머스크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백악관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만 4세 아들 엑스를 목말로 태우고 등장했다. 이 장면에서 엑스는 아버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앉아있는 ‘결단의 책상’ 옆에 서 있었고, 30분 간의 발언 중 아들은 자주 하품하거나, 코를 파거나, 트럼프 대통령 옆에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또한, 엑스는 책상에 매달려 주저앉는 등 어린아이답게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머스크는 그동안 공개적인 자리에 자주 아들을 데려왔으며, 이번에도 백악관 기자회견에 아들과 함께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에서 열린 이번 공식 행사에서 어린이가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 아이는 엑스이고, 아이큐가 높은 대단한 친구”라며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아동의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의 관계가 끝난 뒤에도 아들의 공개적인 노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녀는 지난 1월에도 "왜 아들을 그렇게 자주 공개적으로 노출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아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촉구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가 아들을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아들의 보호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라임스와 머스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3년간 관계를 유지했으며, 2020년 5월 첫 아들인 엑스를 낳았다. 이후 헤어진 두 사람은 2021년 대리모를 통해 두 번째 딸 ‘엑사 다크 시데렐’을 낳았고, 2022년에는 다시 대리모를 통해 아들 ‘테크노 메카니쿠스’를 얻었다. 그라임스는 2023년 머스크를 상대로 세 자녀의 양육권을 요구하는 소송을 벌였으나, 현재 머스크가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론 머스크는 총 12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첫 번째 아내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6명의 자녀를, 그라임스와의 관계에서 3명의 자녀를,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얻었다. 그라임스와의 자녀들을 포함한 머스크의 자녀들은 모두 머스크가 양육하고 있으며, 그는 다둥이 아빠로서 저출생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논란은 일론 머스크의 아들 엑스를 공개적인 자리에 데려온 것에 대한 부모 간의 상반된 의견을 보여주었다. 머스크는 아들의 공개적 등장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그라임스는 아들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단순히 부모의 의견 차이를 넘어, 공개적 인물로서의 책임과 개인적인 선택 사이에서의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해석된다.머스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들을 자주 데려오는 이유와 그에 따른 반응은 그가 겪고 있는 개인적인 갈등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동의 사생활 보호와 공개적 노출의 한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해외토픽"이제 닭튀김 600개는 무리…" 먹방 여왕 유우카 언니, 건강 때문에 은퇴
일본의 유명 대식가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40)가 건강상의 이유로 '먹방'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5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닭튀김 600개, 햄버거 100개 등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결국 '대식가' 타이틀을 내려놓기로 했다.키노시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40세가 되면서 예전처럼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게 되었다"며 "섭취량이 줄어든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보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몇 년간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평범한 사람처럼 먹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먹방' 촬영처럼 배가 부르지 않아도 계속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피로감을 느낀다"며 "예전처럼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초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8개월 만에 복귀한 바 있다.키노시타는 2009년 일본 리얼리티 쇼 '대식가들의 전투'로 얼굴을 알린 후, 2014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인 '대식 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 음식 먹방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그는 "대식 먹방'은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유튜버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결혼 생각 없이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해외토픽"우리 아들 X예요~" 머스크는 왜 아들 자랑에 푹 빠졌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섯 살 아들 X를 데리고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X와 동행했다. X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오줌 마려워요!"라고 외치거나 머스크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X를 목말 태우고 질의응답을 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백악관의 귀염둥이 등장"이라며 X의 순수한 모습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아들을 이미지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X의 친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그라임스는 "아이가 공손하게 행동해 다행이지만, 대중에 노출되는 건 원치 않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사실 머스크의 'X 사랑'은 남다르다. 평소 자녀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던 머스크지만, X에게만큼은 예외였다. 2021년에는 한 살배기였던 X를 무릎에 앉힌 채 스페이스X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각종 공식 행사에 X를 대동하고 있다.미 언론은 머스크가 '출산 장려'라는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X를 공개 석상에 데리고 다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11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로, 공개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발언을 해왔다. 그는 "출산율 저하는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는 인구 감소가 인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출산 지상주의자'"라고 분석했다.특히 머스크는 아들 X에게 유독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임스는 "X는 머스크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며 "머스크가 X를 모든 곳에 데려간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X는 머스크를 닮아 로켓과 우주에 관심이 많다"며 부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당시에도 중요한 회의에 X를 데리고 참석했으며, 그의 트위터 임시 사무실에는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론도 존재하지만, 어린 아들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X가 앞으로 머스크의 '출산 장려' 캠페인의 상징으로 더욱 활용될지, 아니면 평범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해외토픽트럼프-하마스 협상 파탄 위기..'전쟁 재개 초읽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핵심 조건인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입장을 내놓아 휴전이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10일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의 귀환을 지연시키고, 여러 지역에서 무차별적인 총격과 포격을 감행했으며, 구호품 반입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15일로 예정됐던 다음 인질 석방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하마스는 이 같은 발표가 인질 석방 예정일 5일 전에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중재자들이 이스라엘 측에 합의 사항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영국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하마스의 발표를 "끔찍하다"고 규정하며 "모든 인질이 15일 토요일 정오까지 석방되지 않으면 협상을 취소하고 모든 내기가 끝나며, 지옥이 터지도록 내버려 두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 파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모든 인질"이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을 의미하는지, 1단계 휴전 기간에 석방이 예정된 인질을 뜻하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현재까지 이행 중이던 합의 조건을 무시하고,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지난달 19일 발효된 휴전 이후,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서로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해왔다. 25일에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 순서를 어겼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의 귀환을 차단했으며, 이후 이를 다시 허용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됐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를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 철수하는 등 일부 양보가 이뤄졌으나, 휴전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고, 미국이 해당 지역을 소유해 개발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후 돌아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그들은 훨씬 더 나은 주택을 갖게 될 것이다. 즉, 나는 그들을 위한 영구적 거주지를 건설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미래를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라며 "그동안에는 내가 이곳을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하마스 협상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보장했던 휴전 협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이집트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협상 중재자들에게 미국이 단계적 협상을 지속할 의사가 있는지 명확히 할 때까지 회담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전쟁 재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10일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는 휴전 협정 전면 위반"이라며 이스라엘군(IDF)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도 전쟁 재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와의 휴전에 반대해 사임한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전 국가안보장관은 SNS를 통해 "우리는 전쟁으로 돌아가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중 및 지상 대규모 공격을 개시하고, 전기·연료·물 등 인도적 지원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이미 반입된 구호품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요르단과 이집트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의 지원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미국은 이집트와 요르단에 대한 군사 및 경제 지원을 주요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은 이집트에 약 15억 달러(약 2조 1,786억 원), 요르단에 17억 달러(약 2조 4,690억 원)의 지원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요르단과 이집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난민 수용이 무장 세력 유입과 이스라엘과의 충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요르단은 현재 국민의 절반가량이 팔레스타인계인 상황에서 추가 유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과 이스라엘 극우의 전쟁 재개 요구 속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발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파기 위협이 맞물리며, 중동 정세는 또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해외토픽트럼프의 배신, 우크라 버리고 푸틴과 손 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이 개시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가능성을 일축하고 영토 회복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협상이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종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그 지원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즉각 협상을 시작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약 90분간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대화는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였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그 역시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도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하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루어내자’"고 밝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나토 가입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정상과의 통화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자금을 "어떤 형태로든" 회수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사이에는 대서양이 있지만, 유럽은 가까이 있다. 그런데도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천연자원, 석유, 가스가 있으며 미국은 지원금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동의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반드시 보장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광물 매장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두 나라 간 안보 및 경제적 파트너십에 관한 문서를 제시했으며, 오는 14~15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종전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미국 국경 안보와 중국 견제에 집중할 것이며,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적인 결과라고 믿지 않는다"며 나토 가입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에는 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야 하지만,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유럽이 독자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이번 종전 협상을 계기로 다시 회복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미국을 방문하고 내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약 올해 양국 간 상호 방문이 성사된다면,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12년 만이다.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때였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개시되었지만,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의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및 유럽연합(EU)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키이우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해외토픽"미국이 가자지구 접수"?… 트럼프, 또 팔레스타인 강제 이주 카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논란의 발언을 쏟아냈다. 11일(현지시각)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할 권한이 있으며, 현재 그곳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 다른 국가로 이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기자들에게 "미국은 가자지구를 가질 것이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그곳을 우리가 차지하고, 유지하며, 소중히 여길 것이다"라며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해서는 "그들은 그곳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요르단과 이집트 등지에 그들을 위한 땅이 마련될 것이고, 새로운 거주지에서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각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 이주를 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인종 청소'라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200만 명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답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압둘라 2세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집트가 제안을 준비하고 있으니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말자"며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다. 그러나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미국과 지역 국가들, 특히 요르단 국민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주민 수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양국에 대한 원조를 삭감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는 "굳이 자금 지원을 무기로 협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요르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팔레스타인계인 만큼, 대규모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은 정치적 균형과 국가 정체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요르단 의회는 최근 팔레스타인 난민의 정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전 요르단 외무장관 마르완 무아셔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1994년 요르단과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의 핵심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요르단의 존립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토픽극우 지지하더니… 머스크, '몰락' 시작되나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행보가 그의 사업 제국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이 3946억 달러(약 573조4000억원)까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64억 달러(약 706조7000억원)에서 불과 두 달 만에 27%가 증발한 수치다.이러한 자산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은 테슬라 주가의 급락이다. 지난주 테슬라 주식은 11%나 폭락했으며, 10일에도 3% 하락하며 주당 350.73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머스크의 전체 자산 중 테슬라 주식과 옵션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테슬라 주가의 하락은 그의 자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다. 특히 머스크가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한 이후, 독일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59%나 급감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 업체인 비야디(BYD)에 밀리며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세를 보였다.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그는 국제개발처(USAID) 해체와 연방 정부 공무원 인력 감축 등 급진적인 정책을 주도하며 월권 논란에 휘말렸다.당초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와 머스크의 밀착이 테슬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개선과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 참여가 심화될수록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유럽과 중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정치적 성향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우려 사항으로 지적된다.
- 해외토픽트럼프, 하마스에 ‘가자에 불바다' 경고..불안한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성사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예정된 15일 인질 3명의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정오까지 인질 전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하며, 상황은 더욱 긴박해졌다.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지난 3주간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가자 북부 주민 귀환을 지연시키고 구호품 지급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마스는 예정된 석방을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이스라엘이 의무를 다하면 수감자 교환이 진행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자신들이 휴전 합의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군인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 극우 정치인들 중 일부는 전쟁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주장하고 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전 국가안보장관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중과 지상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지난달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5개월의 전쟁 끝에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최근 북부 가자시티와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 4명이 사망하는 등, 휴전 합의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2단계 전환을 위한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정세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여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주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인접한 아랍 국가들로 이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는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한다면, 양국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러한 발언은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리며, 아랍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강제 이주를 ‘인종 청소’로 간주하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랍 국가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으며, 휴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은 이제 단순한 전쟁을 넘어, 정치적, 외교적 위기 상황으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과 가자지구 개발 구상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중동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 15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양측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해외토픽트럼프, 슈퍼볼서 스위프트 한방 먹여..'MAGA는 용서 안 해'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결승전을 관람하던 중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와 동시에 같은 경기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는 스위프트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녀 이방카 트럼프, 손자 테오도르, 차남 에릭 트럼프와 그의 아내 라라 트럼프 등과 함께 슈퍼볼을 관람했다.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가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 경례하는 모습이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비쳤고,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일부 야유 소리도 있었지만 환호에 묻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날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를 기록했다.반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하프타임 공연 전 대형 스크린에 잡혔을 때 야유를 받았다.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동행자를 힐끗 쳐다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서 뛰고 있는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스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스위프트는 어릴 때부터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팬이었다. 그는 켈스와 2023년 9월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경기가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환호받는 장면과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장면을 대비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조롱했다. 그는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유일한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았다.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자들은 가차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스위프트가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한 덕분에 스위프트가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민주당의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 것은 의리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스위프트는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고, "그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이날 열린 슈퍼볼 결승전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NFL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하려 했으나,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40대 2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위프트 외에도 유명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배우 브래들리 쿠퍼, 팝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가 현장을 찾았다.한편, 트래비스 켈스는 경기 전 "만약 우리가 3연패를 달성하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청혼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그의 청혼 계획은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관한 것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누구든 간에 경기장에 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세계 최고의 나라 대통령이 직접 관람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고 밝혔다.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를 조롱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스위프트는 관중들에게 야유를 들으며 자신의 연인과 응원하는 팀이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 해외토픽"트위터나 파세요!" 141조 베팅에도 퇴짜... 머스크, 오픈AI 인수 '굴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오픈AI 인수에 947억 달러(약 141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했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를 일축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 이사회에 비영리 단체 자산에 대한 입찰서를 제출했다. 머스크 측 변호사는 "오픈AI가 영리 추구 기업이 되려 한다면 혁신 기술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인수 제안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오픈AI가 안전에 중점을 둔 오픈 소스 부대로 돌아가야 한다"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하지만 샘 올트먼 CEO는 머스크의 제안을 "고맙지만 사양한다"며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사겠다"고 응수했다.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보여준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비꼬며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안전한 AI 개발을 목표로 비영리 단체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그러나 AI 개발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후 올트먼은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현재 오픈AI는 챗GPT 등 생성형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2026년까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히 막대한 금액을 넘어 AI 분야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깊어진 갈등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오픈AI가 영리 추구에 매몰되어 본래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는 반면, 올트먼은 머스크의 간섭 없이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향후 오픈AI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또한 이번 인수 시도가 AI 업계에 미칠 파장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