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토픽트럼프, 푸틴과 ‘끝장’ 협상 예고..'전면 제재로 러시아 경제 붕괴시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빠르게 거래를 시작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그에 참여한 국가에 대한 고강도 제재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가 실패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큰 은혜를 베풀 것"이라며, "이 터무니없는 전쟁을 멈추고 즉시 타협하라"고 요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거래(deal)를 하지 않으면, 나는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를 해치려는 의도는 없으며,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과거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발언은 그간 보여준 호의적 태도와는 상반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곧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히며, "러시아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20일 취임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거부하는 바람에 "러시아는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며, "국가는 그렇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가 푸틴에 대해 한 가장 강력한 비판으로 평가된다. 영국 가디언은 이를 "푸틴에 대한 역대 가장 강력한 공개 비판"이라고 보았으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푸틴에 대해 했던 말 중 가장 비판적"이라고 분석했다.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러시아가 협상에 나설 의지가 부족하다는 실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발언이 "러시아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특사로 활동 중인 키스 켈로그가 전쟁 종료를 위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는 켈로그 특사에게 전쟁을 100일 내에 끝낼 것을 지시한 바 있다.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어떤 추가 제재를 단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미국 수출은 급감했으며, 주요 수출품은 인산염 비료와 백금이다. FT는 트럼프가 석유 시장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회사에 대한 제재가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지지했다.한편, 타임지는 트럼프가 석유 가격을 낮추고 미국 국내 석유 생산을 하루 300만 배럴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 세계는 더 이상 러시아의 석유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는 푸틴 대통령에게 큰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러시아는 여전히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단순히 전쟁을 끝내는 문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평화유지군이 최소 20만 명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을 포함한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은 2월 초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와 면담할 예정이다.
- 해외토픽"한쪽 팔을 들어라"...전세계 여성이 일어난 이유
2025년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속도로는 완전한 성평등 달성까지 134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2세기 중반인 2158년에야 실현된다는 의미다.이러한 우려 속에 2025 세계여성의날(IWD) 조직위원회가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 Action)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시급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절박한 외침이다.세계여성의날의 역사는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의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차별적인 임금, 참정권 제한에 맞서 거리로 나선 것이 그 시작이었다. 115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성차별 문제는 현대 사회의 뼈아픈 현실을 보여준다.IWD 조직위원회는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제시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꼽았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여성의 정치·경제적 대표성 확대, 교육 기회 보장, 디지털 격차 해소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법적·제도적 장치의 강화다. 조직위는 성평등 관련 법안의 실질적 집행과 포용적 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또한 여성 대상 폭력과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이번 캠페인은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전개된다. 조직위는 한 팔을 들어 올리는 '액션 포즈'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AccelerateAction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되는 이 캠페인은 전 세계적 연대의 상징이 되고 있다.한 여성학 전문가는 "13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길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일상적 차별과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외토픽아디다스, '카니예 그림자' 완전히 지웠다 '화려한 비상'
한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아디다스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며 휘청였다. 바로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 실패였다.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예와의 관계를 전격 단절해야 했던 아디다스는 12억 유로(약 1조 7000억 원) 상당의 이지 제품 재고를 떠안게 되었고, 그 결과 3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라는 쓴맛을 보게 되었다.하지만 아디다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도약의 발판 삼아 더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며 재기에 나섰다. '예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고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우뚝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마침내, 아디다스는 2023년 4분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며 화려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4분기 매출은 59억 6500만 유로(약 8조 921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나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5700만 유로(약 850억 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이는 아디다스가 예와의 결별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완전히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아디다스는 남아있던 이지 제품 중 일부를 판매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력을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힘썼다. 아디다스의 이러한 노력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디다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13억 유로(약 1조 9440억 원)가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예 논란'이라는 큰 파도를 넘고 다시 한번 세계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리더로서 우뚝 선 아디다스. 앞으로 아디다스가 어떤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킬지 기대된다.
- 해외토픽"한 침대에서 셋이 자요"... 英 '폴리아모리' 커플의 '파격 동거' 실체 공개
영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게이 친구가 연인 관계가 된 후, 세 사람이 함께 살게 된 특별한 사연이 화제다.영국 매체 더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주인공 사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귀어온 제임스와 절친한 친구 헌터를 서로 소개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게이였던 헌터와 이성애자로만 알았던 제임스가 서로에게 끌린 것. 제임스는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사라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제임스가 자신과 헌터 모두를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사라는 남자친구와 절친한 친구 중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사라 역시 헌터를 연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현재 이들은 '주방 테이블 폴리'라 불리는 형태의 다자연애를 실천하고 있다. 한 집에서 생활하며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제임스는 사라, 헌터 모두와 성관계를 갖지만 사라와 헌터는 우정 이상의 스킨십만 나눈다고 한다.폴리아모리는 '많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폴리'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의 합성어로, 다수간의 합의된 사랑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불륜이나 양다리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전통적인 일부일처제가 만들어내는 통제와 구속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한다.최근 미국 채프먼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5%가 폴리아모리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결혼한 부부가 제3자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육아를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이미 공존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결혼 제도의 틀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자결혼의 법적 인정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관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완전한 합의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외토픽트럼프, 취임 후 바이든 지우기 '올인'… 행정명령 폭풍 서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바이든 정책 지우기'에 전격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파리기후변화협정 재탈퇴를 포함한 핵심 공약들을 담은 행정명령에 연이어 서명하며 '트럼프 시대'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동시에 바이든 정부와의 정책적 대립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운집한 '캐피털원 아레나'로 향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레이드 마크와 함께 바이든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즉석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가장 먼저 서명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색깔을 지우는 상징적인 조치였다. 바로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정책 78개를 백지화하는 행정명령이었다. 또한 정부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신규 인력 채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 논란의 중심에 있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 등에 차례로 서명하며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도중 "바이든이 이렇게 하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느냐"며 특유의 공격적인 화법으로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다.환경 정책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그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 "미국에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협정"이라고 비난하며 즉각 탈퇴를 선언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 대응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국제 사회의 반발과 함께 미국 내 환경 단체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더 이상 미국 산업을 희생하며 일방적인 부담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기관의 노력 강화, 표현의 자유를 위한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 자유 회복,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탄압을 중단하는 행정명령 등에도 서명하며 '자유'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처벌받은 이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강경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해외토픽피로 물든 471일, 이스라엘·하마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협정 발효와 인질 석방을 환영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한 데 대해 "가족이 재회하는 모습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이며, 우크라이나인으로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체의 안보와 정상적인 삶을 향한 길은 멀지만,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을 두고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며 "수많은 고통과 희생 끝에 가자지구에서 총성이 멈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470일 동안 인질로 억류됐던 이스라엘 여성 3명이 석방됐다"면서 "이번 합의는 원칙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의 성과이며, 더 큰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휴전 합의는 중동의 지속적 평화를 위한 역사적 첫걸음"이라며 "우리 차기 행정부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민주당 정부 4년 동안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휴전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여전히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남은 휴전 협상도 반드시 예정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내각이 휴전을 승인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가자지구 인질 및 휴전 협상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휴전 발효로 팔레스타인 통치 체제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마침내 총성이 멎고 인질들이 석방되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루마니아계 이스라엘인의 인질 석방 소식이 반갑다"며 "모든 인질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합의 이행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과 인질 교환 이행을 환영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인도적 구호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조 제공을 위한 장애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가자지구 휴전 발효와 인질 석방을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 협상은 이 지역에 필요한 희망을 제공하며, 모든 당사자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인질들이 가족과 재회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낀다"며 "휴전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태국 외무부는 "태국 국민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인질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며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는 유일한 비(非)이스라엘인은 다수가 태국 국적자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개전 471일 만에 6주간의 1단계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3명인 에밀리 다마리(28), 로미 고넨(24), 도론 슈타인브레처(31)를 석방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휴전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풀어주기로 했으며,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을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다. 1단계 휴전이 발효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필라델피 회랑 지역에만 남을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완충지대도 유지된다.이번 휴전 협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1단계 휴전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2~3단계 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은 이번 휴전을 통해 중동 지역의 안정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해외토픽하버드 MBA도 서류 광탈 시대? 빅테크 채용 한파 직격탄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굳건했던 고연봉 전문직 채용 시장마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취업률 100%', '억대 연봉 보장' 신화를 자랑하던 하버드 MBA 졸업생들조차 취업난의 직격탄을 맞으며 씁쓸함을 삼키고 있다. '명문대 프리미엄' 효과가 사라진 자리, 냉혹한 현실만이 남아있다.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학생 중 무려 23%가 3개월이 지나도록 직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0%)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2년(10%)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불과 1년 만에 취업 시장의 문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가늠케 한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하버드'라는 간판에 가려져 있을 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스탠퍼드대, 뉴욕대 등 다른 명문 경영대학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WSJ은 "최상위권 MBA 졸업생들의 취업률 하락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채용 시장 축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경영 환경 악화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동시에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만 1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아마존은 올해 들어서만 2만 70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러한 칼바람은 빅테크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 컨설팅 등 전통적으로 MBA 졸업생들이 선호하던 분야 역시 경기 침체 우려로 채용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설상가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경력직 선호' 현상도 심화되면서 막대한 학비를 감수하고 MBA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처럼 취업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자 명문대학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과거 '명문대 프리미엄'에 기대어 소홀했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기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네트워킹, 자기 PR, 실무 경험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강화했다. 다른 대학들 역시 취업 박람회 개최, 기업 채용 담당자와의 면담 주선, 맞춤형 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학생들의 '구직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처럼 명문대 졸업장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변화된 채용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명문대 졸업장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기보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해외토픽러시아 "전 세계 항공 테러 노린다" 폴란드 총리 경고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항공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바르샤바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 테러를 계획했다는 우려가 타당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투스크 총리는 구체적인 테러 방식이나 정보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영국, 독일, 폴란드에서 발생한 일련의 소포 폭탄 사건들을 언급하며 이것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지난해 7월 영국 각지의 물류 기지에서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들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시기 독일 DHL 물류기지에서도 유사한 폭발 사건이 일어났으며, 폴란드에서도 두 개의 소포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당시 독일과 영국 당국은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유럽행 소포에 폭발물을 설치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의심했으며, 폴란드는 러시아가 미국행 화물기에 폭발물을 실으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연습용 테러"라고 비난한 바 있다.투스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미국 정보당국이 작년 8월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소형 전자 안마기 등 일상적인 제품에 폭발물을 숨겨 항공화물로 운송하는 방식을 모색했으며, 미국행 여객기나 화물기에 이를 싣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미국은 러시아 측에 테러 시도를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토안보부를 통해 미국행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 항공사들에 비행 중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투스크 총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고 전쟁의 불똥을 확산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쟁'의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의도에 주목하며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해외토픽'대통령 발언 중단'... 미국선 이미 3년 전부터
대통령의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언론의 대응이 한미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확립된 '허위정보 차단' 관행이 한국 언론계에도 새로운 기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조작설 발언에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ABC, CBS, NBC 등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생중계를 과감히 중단했다. NBC는 "대통령이 여러 허위 주장을 했기 때문"이라며 즉각적인 중단 사유를 밝혔고, ABC 역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송출을 중단했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조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박 보도를 실시했다.이는 단발성 사건이 아니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CNN은 "국민 세금으로 선전 영상을 방영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중계를 거부했고, 2019년에는 MSNBC가 바이든 관련 허위 발언을 이유로 대통령 발언 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이러한 미국 언론의 대응은 한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행위의 합법성을 주장하고 선거 부정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한국 언론계도 적극적인 팩트체크에 나서기 시작했다. MBC와 JTBC는 대통령의 영상메시지 직후 즉각적인 검증 보도를 실시했다. 특히 MBC는 공수처의 수사권 관련 대통령의 주장이 법원 판단과 배치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시민사회에서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미국 사례를 인용하며,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시절 미국 언론이 보여준 것처럼, 허위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팩트체크와 필요한 경우 중계 중단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해외토픽흉흉한 소문 넘어선 실용주의? 이시바, '유령 공관' 택한 이유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중의원 의원 숙소에서 나가타초 총리 공관으로 12일 이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약 3개월 만이다. 그동안 공관 점검 및 수리 작업으로 인해 입주가 늦어졌다.일본 총리 공관은 관저와는 별도로 마련된 총리의 거주 공간으로, 관저와는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공관 입주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공관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너무 넓어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앞으로도 의원 숙소를 계속 이용할 방침이다. 의원 숙소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 주요 각료와 당직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는 이곳에서 정국 관련 의견을 나눠 온 것으로 전해진다.일본 총리 공관은 1929년 건축된 옛 공관을 개보수해 2005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2년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자택에서, 그의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의원 숙소에서 각각 지내며 관저로 출퇴근했다. 이후 2021년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다시 공관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이시바 총리가 그 뒤를 이었다.아베 전 총리와 스가 전 총리가 공관 입주를 꺼린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932년 해군 장교들이 일으킨 쿠데타로 당시 총리가 공관에서 암살당한 사건 이후 흉흉한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 총리 공관은 입주했던 총리들 중 일부가 단명하거나 불운한 결말을 맞이하면서 '터가 좋지 않다'거나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